우리나라 정당치고 딱히 좋아라 하는 구석이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_-
민주당도 한나라당때문에 크게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그닥 좋게 보이지도 않고..
저번에 한나라당 비판한다고 빨갱이 타령이 나오길래 한번 글 올려봅니다.
여기저기서 자료 구한것도 있고 제가 쓴것도 있습니다.
한나라당이라면....
노무현 정권 시절이었던 2004년 그들에게는 최대의 총선 카드이자 회심의 일격으로 삼았던 노무현 탄핵을 꺼내드나, 탄핵은 헌법재판소에서 막히고, 돌려보려던 민심도 오히려 돌아서버려 결국 총선에서 처참하게 깨졌을땐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천막당사 시절을 거쳐 지방 재보선의 승리로 다시 힘을 비축해 여소야대를 이루어냈으며 차곡차곡 비축해둔 힘과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경제살리기 공약으로 17대선에서 승리하게 되어 10년만에 여당이 되고 총선에서도 과반수의 의석인 170석을 확보하게 된 면에서는 이래저래 할말이 없죠
사람들이라는건 과거를 참 쉽게 잊는거같기도... -_-;;;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촛불시위, 당내에서 갈라진 자유선진당과 친박(박근혜)계열, 그리고 친이(이명박)세력의 내부 다툼 등으로 인해 결국 4/29 재보선에서 5곳의 선거구 중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단 한곳에서도 당선되지 못하는 참패를 당하고 10/28 재보선 역시 수도권 2곳을 모두 민주당에 내주고, 텃밭인 경남 양산에서도 고전 끝에 신승을 거두는 등, 야당에 3:2로 패배하여 심상챦은 민심을 겪은걸 보며 많이 웃었습니다
정작 당사자들은 이만하면 잘했다고 자축하는 모양인데, 한나라당이 확실히 승리한 곳은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강원 강릉 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때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의외로 꽤 긍정적인 면이 있는데, 한국의 정당사에 있어서 그나마 오랫동안 유지되는 현존하는 당이라는점....정도?
다른 정당들은 내분이나 세력 다툼에 의해서 당명개정 창당과 소멸, 통폐합이 몇년 단위로 이루어지는 판인데 비해서 한나라당은 내분을 좀 겪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와 재임 초반쯤에 거의 내전에 가까운 진통을 겪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당이 완벽하게 깨지진 않았고 10여년 넘게 한 깃발을 가지고 존속한 정당이라는 점에서는 평가할 만하네요.
한 가지 비교 대상만 들어도, 백년 넘게 일궈가겠다면서 결국 비참한 끝을 맞은 열린우리당은...
....
....-_-;;;;;;
민주당이라면...
좀 신기한 곳인거같아요.
민주당 내부에는 과거 열린우리당을 주도했던 개혁적 중도 세력들과 새천년민주당을 주도했던 중도 보수 세력,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보수 세력 등이 공존하고 있어 진보와 보수를 왔다갔다 ;;;;
김대중 정권 때 힘을 얻나 했고, 참여정부 초기에는 힘이 쎘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과 열린우리당의 창당,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으로 인한 총선의 참패, 그리고 지방선거의 참패로 인해 당이 공중분해 될 뻔 했던 적이 있었죠.
그나마 당시 여당인 열우당의 삽질로 인해 열우당이 깨지고 민주당으로 힘을 다시 합쳤지만. 지금 이명박정권이 거대 여당(한나라당)으로 출범한 후엔.... -_-;;;
광우병 파동때 주목좀 받나 싶었더니 웬 듣보정당인 민주노동당(정확히는 강기갑의원), 게다가 진보신당(여기도 정확히는 진중권) 등에서 시선과 관심을 가로채가고
한나라당이 흔들리는 틈을 타서 정권을 잡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쉽지는 않은거같네요
요즘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잇는다는 말을 쉽게 꺼내지만
노무현 전대통령이 집권할땐 그렇게 까던 때를 떠올리면
....니들이 무슨 권리로?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정세균대표의 경우는....
세종시 발언만 나오면 무조건적인 원안 고수 발언때문에 맘에 안들고....
지금의 민주당은 저번 대선때 정몽준 대표처럼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물론 4대강은... 저도 반대 입장이지만 -_-;;;;
자유선진당은
....글쎄요
한마디로 말하면 자민련을 계승한 충청도 당...이랄까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중립적인 가치관으로 노력하려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도 저도 아닌 '당 우선적인 실리주의적' 입장을 취하려고 하니 이뻐보일턱이;;;
이회창씨가 현 당 총재로 있다는게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딱히 드러나는게 없네요
창조한국당은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워하는 정당입니다.
대선때도 문국현씨를 좋아라 해서 투표용지에 찍었는데
(..뭐 이번 대선때 문국현씨가 될거같지는 않았습니다만..)
창조한국당은 사실상 문국현씨밖에 떠오르는 정치인이 없습니다.
특정 지역의 기반도 없고, 선거 전에 급조된 정당이라 그렇게 조직력도 없구요
현재는 자유선진당과의 연합 이후 거의 Ver.2 열우당이 된것같은데...
안타깝죠..
비록 문국현씨가 5%의 지지율로 낙선하긴 했지만 대선출마선언 4개월만에 5%의 지지도를 얻은건
결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많이 하시길 바랄뿐...
민주노동당은...
거의 트레이드마크인 강기갑 의원... -_-;;;
국회에서 방방 뛰던 모습과 강달프의 모습이 겹치지만
적어도 이 사람의 행동은 누구처럼 이익때문이 아니라 국민을 생각하는거같아서
싫지만은 않습니다.
사회민주주의적 사회주의를 당의 이념으로 삼고 있는 상태라 주장하는것들을 보면
기존 정당과는 다른 주장을 하고나올때가 있습니다.
북핵사건에 대해 좀 심하다싶을 정도로 납득하려는 태도나.... 전교조의 정치활동 수사때 민노당 계좌에서 10억이 강기갑 의원의 계좌로 들어갔다던가 하는 일은 불만이죠.
하지만 국군기무사령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파헤친 점이나
부유세의 신설을 통한 빈부격차의 해소 시도, 무상의료, 교육 정책 주장, 비정규직 법안 반대, 이라크전쟁 파병 반대, 남북 교류 증진 요구 등은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여러분들은 우리나라 정당, 정치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요즘 정경사에 자주 보이는 빨갱이타령, 수꼴, 좌빨 등의 발언을 하기 전에
자신이 어떤당을 왜 좋아하고, 어떤당을 왜 싫어하는지
억지쓰지 않고 남들이 납득할 수 있게 글을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정치에 흥미를 가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글빨도 부족해서
가끔 여기서 말싸움을 벌이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지식이 늘어가는게 아닐까요..?
닥치고 빨갱이, 닥치고 수꼴, 닥치고 좌빨
한나라당 알바, 민주당 알바
여기서까지 그러고 노는거
너무 아쉽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