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현 정권이 밀착관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직영사찰 전환을 계속 저지하겠다는 뜻을 보이자 '봉은사 참여신도'들은 종단을 정치싸움터로 만들지 말고 그만 떠나줄 것을 요구했다.
1일 봉은사참여신도일동은 동아일보 39면에 “명진스님! 제발 그만하십시오. 이러다가 불교 다 죽습니다”라는 지면광고에 성명서를 게재했다. 봉은사참여신도일동에는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 중앙불교신문사, 국군예비역불자회, 상이용사불자회, 해병전우불자회, 대불총대구지회, 대불총대전지회, 대불총부산지회, 대불총인천지회, 대불총강원지회 등이 참여했다.
봉은사참여신도일동은 “지금은 조용히 떠나야 할 때”라며 “신성한 종단을 정치싸움터로 만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종회에서 의결돼 총무원에서 결정된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이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인 만큼 문제가 있다면 종법질서에 따라 종단에서 해결하는 것이 옳다는 것. 이들은 “종단 내부 문제를 정치권과 언론 등을 끌어들여 종단을 허수아비마냥 망가뜨렸다”며 “조계종이 정치인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 되는 종단이란 말이냐”고 되물었다.
봉은사참여신도일동은 “사실을 왜곡, 논리를 비약시키는 수준이 정치인 수준”이라며 차라리 “환속하여 정치에 입문하라”고 권유키도 했다.
이들은 “봉은사가 가난한 사찰이라도 이리 하셨겠냐”며 “한국불교와 조계종의 자랑스러운 호국도량인 봉은사는 개인이 차지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한 “수많은 봉은사 신도들의 정성을 스님 개인이 장악하시려는 거냐”며 “스님의 탐욕과 어리석음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반하는 폐불행위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많은 불자들이 스님의 행동을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재가불자 뿐만 아니라 조계종의 본사주지스님 등 원로스님들의 뜻을 알아 달라”고 청하기도 했다.
<성명서 전문>
명진스님! 제발 그만하십시오. 이러다가 불교 다 죽습니다.
스님! 지금은 조용히 떠나야 할 때입니다.
■왜 신성한 종단을 정치 싸움터로 만들려 하십니까?
종회에서 의결되고 총무원에서 결정된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종법질서에 따라 종단 내에서 해결 할 문제를 왜 정치권과 언론 등 외세를 끌어들여 종단을 허수아비인양 망가뜨리려 하십니까? 종계종이 정치인의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 되는 그런 종단이란 말입니까!
■ 탐진치에 빠지면서까지 스님대접을 받으시렵니까?
재가불자들도 탐진치를 버리지 못하면 부처님 뜻에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하물며 스님은 오랜 수행을 하신 출가자인데 어찌 탐진치를 버리지 못하고 계십니까! 정녕 신도만도 못한 탐진치 스님이 되시렵니까?
■ 환속하여 정치에 입문하십시오.
사실을 왜곡시키고 논리를 비약시키는 망국적이고 훼불적인 수준이 가히 정치인 수준입니다. 혹여 정치적인 개인 소신이 있으시면 공연히 불교계와 스님들 오해 받게 하지 마시고 정정당당하게 환속하여 정치에 입문 하십시오.
■ 봉은사가 가난한 사찰이라면 이리 하셨겠습니까?
한국불교와 조계종의 자랑스러운 호국도량인 봉은사는 개인이 차지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봉은사 신도들의 정성을 스님 개인이 장악 하여서 무엇을 하시렵니까? 스님의 지금 행동은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부처님의 가르침에 반하는 폐불 행위의 죄업을 행하는 것입니다. 호국도량 천년고찰 봉은사는 절대 개인의 소유가 될 수 없습니다.
■ 많은 불자들이 스님의 행동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스님이 임명한 종무원과 일부 신도회장단 외에는 아무도 스님의 행동을 잘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재가불자 뿐 아니라 조계종의 본사주지스님 등 대다수의 스님들께서도 명진스님의 처사를 개탄하고 계십니다. 원로스님들과 중앙 종회의원들의 뜻을 정말 모르고 계신단 말입니까?
■ 당분간 절에 가지 않겠습니다.
스님 같은 분이 서산/사명대사를 배출한 유서 깊은 호국도량의 주지를 하면서 종단과 스님들을 우습게보고 욕 먹이는 모양이 너무 한심스럽습니다. 스님 같은 분이 전하는 법을 어찌 법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집에서 부처님을 모시고 기도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란 말이 들리지 않습니까? 불자들 모두 등 돌리기 전에 조용히 자리를 비우시기 바랍니다.
2010년 4월 1일
봉은사참여신도 일동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중앙불교신문사, 국군예비역불자회, 상이용사불자회, 해병전우불자회, 대불총대구지회, 대불총대전지회, 대불총부산지회, 대불총인천지회,대불총강원지회
출처 : 뉴데일리 신문 / 광고는 동아일보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