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 공격'이라면 어떻게 접근했을까>
<그래픽> 북한 잠수함정 기지 및 개요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2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으로 기뢰보다 어뢰일 가능성이 더 실제적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확실히 보이지 않은 북한의 잠수정 2척이 있다"고 말해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고 있어 북한의 잠수함(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해상 우회해 좌현 측면 노렸을수도" "잠수함 탐지수준 70%가량..어뢰 탐지도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상헌 기자 =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의한 외부폭발로 침몰됐다고 가정한다면 북한은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 어뢰를 발사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군은 천안함이 외부폭발로 침몰했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지만 어떤 수중무기에 의해 외부폭발이 발생했는지는 아직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은 북한의 개입을 속단하지 않고 매우 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군이 수거한 파편이 어뢰로 확인된다면, 그리고 그 어뢰가 북한군이 사용하는 것이라면 북한을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된다. 현 단계에서 북한의 소행을 확신할 물증은 없지만 만약 북한의 개입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서해 공해상을 'ㄷ'자 형태로 항해해 백령도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즉, 황해도 기지를 출항한 잠수함이 중국 방향으로 항해해 공해상으로 나간 뒤 남쪽으로 내려와 백령도 쪽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곧바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관통해 남하할 경우 수심이 낮아 좌초되거나 우리 군의 감시망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그런 방식으로 접근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공해상에서 백령도 서남해상 5~8㎞까지 접근한 잠수함이 함수를 장산곶 방향으로 향한채 저속으로 항해하던 천안함의 좌현 측면을 노렸을 것이란 가정도 이런 항해방식을 추론한데 근거하고 있다. 그런 정도의 거리라면 중어뢰 등을 발사해 목표물을 충분히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일부에서는 북한 잠수함이 중국어선단에 숨어 NLL을 지나 백령도 해역으로 잠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정이 최종적으로 확인된다면 천안함은 왜 사전에 공격 징후를 탐지하지 못했을까란 의문이 든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지난 5일 천안함과 같은 대잠 초계함이 소나(음탐장비)체계를 가동할 경우 사고 당일을 기준으로 백령 근해 수심 30m 기준의 해양환경을 대입하면 약 2㎞ 전후에서 잠수함과 (반)잠수정, 어뢰를 탐지할 수 있는 확률은 70% 이상이라고 밝혔다. 풍랑이 심했던 당일 기상조건이라면 음탐장비로도 완벽하게 탐지해 내지 못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군 관계자들도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으면 음탐장비로 어뢰 추진 소리를 100% 탐지해내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천안함 생존자들은 음탐장비에 특이동향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천안함의 음파탐지를 맡은 홍승현 하사는 지난 7일 국군수도병원에서 가진 공개 진술을 통해 "당시 상황에서는 음탐기에 특별한 신호가 없었고 당직자는 정상근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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