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정말 참을려고 했지만 눈물이 흐르더군요.. 내용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전사자 사진들이 나올때.. 특히 마지막 사진
이 나올때 참을수가 없더군요...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정말인가? 싶기도 하고요..
정말.. 제가 미웠습니다.. 군복무중 너무 힘들어서 자살하고 싶다고 수십번 생각할때 옆에서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시던 분이신
데.. 사회나와 바쁘다는 핑개로 찾아가지도 못하고 전화한통 쉽사리 전하지도 못하고 말이죠..
정말 죄송합니다..
해군에서 6년 근무했고, 그중 2함대 지휘통제실(지통실)에서 1년 반가까이 kntds 부직사관으로 근무하면서 알게 된것은 해군
이라는 것이.. 특히 2함대라는 것이 얼마나 드럽고 드러운 곳인지를 뼈져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해군들사이에 농담으로
아 해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건 아~~(한숨) 해군.. 이런 뜻이 됩니다)
특히 이번사건때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대충 어떤식으로 흘러가고 있는지가 눈에 보이더군요...
남들이 보면 왜 저럴까, 도대체 왜 저럴까 싶은 것도 해군출신이나 해군이 보면 당연한 것들도 있습니다.. 특히 함미 못찾은 부
분... 보고가 왜 늦었나 부분... 새때문제 등등
모르는 것이 당연하죠.. 해군이 아니셨으니까요.. 탓할생각도 없고, 마음도 없습니다. 제가 왜 탓합니까...(제가 오해할수도 있
는게 해군이라고 해서 다 아닌것이 아니라 함수요원 흔히 작전부 요원들이면 잘 이해하리라 생각됩니다)
정말 분통터지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여러분께 정말로 진심으로!! 당부하고 싶은것은... 원인이나 결과관련 추측성 발언을 해주시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지금 중요한것은 원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인을 알아야 결과도 있다는 말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으로 해야할게 전사자에 대한 정부의 대우.... 이걸 우선적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분들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아닙니다.. 그가 그에 정부가 2002년 어떻게 했는지
제가 뼈져리게 알고 있기에.. 말이죠.. 전 그뒤로 정부를 신뢰를 안하고 특히 김대중이라는 분에 대해 생각을 달리 하게 되었습
니다.
현재 훈장예기로 나오고 전사자에 준한다 등등 예기가 흘러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로만 하는것이 아니라..
말보다는 실천, 행동으로써 보여주는 정부가 더 신뢰가 간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시면 하는 마음입니다.(말로는 무슨
말이든 못합니까)
더해달라, 더 more 이런 뜻이 아니라... 철저히 한치에 오차도 없이... 이들이 진정 나라를 위해 일을 했고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쳤다고 생각이 된다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시기를 바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진정 말로만 하는지 실천까지 하는지... 모든 국민이 보고 있음을 그들은 알아야 할것입니다.
'나라에 뭔가를 원하기전에 나라를 위해 뭔가를 해라..'
오늘은 정말 뼈져리게 이말이 생각나는 말이네요...
수많은 전사자에 불구하고 저분 사진만 올려서.. 다른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원치 않으시면 자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