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김문수 SBS 토론 그 핵심
(다음 펌^^)
본론에 앞서
이번 토론은 생방송이 아닌- 여당 후보인 김문수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작방송의 우려가 있는 녹화방송으로 진행되었다. 녹화방송을 감안하면 토론 평가시 유시민에게 더 가점을 줄 수밖에 없음은 물론이다. 녹화방송인데도 이정도니....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런 토론회에 녹화방식을 적용했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큰결례이며 모독이다. 왜 이런 방식으로 조작방송에 대한 불명예를 안고가려는가 ?
남아공 월드컵도 녹화방송으로 몇일 뒤에 보내주시려는가 ? SBS KBS MBC는 앞으로 이러한 그릇된 선택이 없기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엄중히 경고드린다.
본론
유시민-김문수 SBS 토론 그 핵심 - 효도르와 한민관의 격투기랄까 ?
유시민의 실신 KO승
유시민 후보님, 김문수 후보님 토론에 최선을 다하신 두분께 찬사와 경의를 보내드립니다.
김문수 후보님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 꼭 박근혜씨 누르시고 한나라당 대선 후보 되십시요 !
자신의 지적인 예리함을 누그러뜨리고 부드럽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유시민의 원숙한 향기가 폴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안의 핵심에 접근하는 능력과 주어진 여건에서 최적해(Optimal solution)를 찾는 능력에 있어 두 후보가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간단 명료하다.
둘 중에 한명만 채용 가능하다.
만약 여러분이 경기주식회사 사장으로서 면접에 참관한다면 토론에 임한 두 입사지원자( 유시민과 김문수) 중 누구를 채용하시겠는가 ?
둘 중에 한명만 입학 기능하다
만약 여러분이 경기대학교 총장으로서 면접에 참관한다면 토론에 임한 입학지원자 두학생(유시민과 김문수) 증 누구의 장래성을 더 좋게 판단하고 합격증을 교부하시겠는가 ?
김문수 ?
유시민 ?
불문가지 이구동성일테니 답은 생략하겠다.
그럼 어제 맞부딪힌 사안별로 중요한 것만 초간단하게 한번 짚어 보자.
무상급식문제(유시민 KO승)
허를 찔린 김후보가 "나도 유후보와 같다"며 전혀 같지 않은 유후보 물귀신 작전을 감행하다 혼자
헛물을 이빠이 켠꼴이 되어버렸다.유시민은 "엉? 뭐..이런 인간이 다있지"하는 황당해하는 눈빛과 어이없어 하는 너털 웃음으로 대응. 3년내에 단계적으로 초1-초3, 초4-초6, 중1-중3 순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유후보의 안과 소득이 낮은 순부터 (기한도 계획성도 없이) 하겠다는 김후보의 안은 지구와 공깃돌의 차이만큼 컸다. 소득이 낮은 아이가 무료 식권을 받으려면 그 아이는 처참하게 "가난증명서" (Certificate of poverty) 를 발급받아 갖다 바쳐야 한다. 무료식권 하나에 동심은 갈갈이 찢겨지고 나 가난한 놈이라고 책상을 밟고 올라서서 친구들에게 그리고 선생님들에게 외쳐야만 하는 것이다. 동심이 입을 상처에 대한 감정이입의 촉수와 공감의 더듬이가 김문수 후보에겐 없는 듯했다.
복지문제(유시민RSC승)
핵심적인 복지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유후보와 달리 지엽말단적인 복지문제를 실적이라고 끄집어내는
김후보는 민망할 정도로 많은 차이를 나타내었다. 김후보가 늘렸다는 복지액이 사실은 유후보가 국회의원으로 입법 발의하고 복지부장관 시절 시행한 것이라는 것이 유후보를 통해 알려지면서 김후보는 뻘줌 꿀먹은 벙어리 신세. 실제 도내 복지에 대한 정책이 거의 실행되지 않았던 김후보의 그간 도정이 여실히 드러나버렸다.
수도권규제완화문제(유시민 완승)
김후보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나 이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구제완화 안되도 뭐라하지 마쇼"라는 식으로 사전에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 이명박 정부를 향해 언성을 높였던 김문수식 규제완화 방안은 실상 국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마저 철저한 비협조 일관으로 열매를 맺지 못했음을 고백한 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동안 김후보가 MB와 각을 세운 것이 그런식으로 분석된다는 말이다)
시행령 몇개 고친 것 뿐이 없다는 유시민의 반격에 놀란 김문수는 "많이" 했다는 추상적인 부사를 사용해 두루뭉수리하게 말함으로써 그 말에 근거 없음을 스스로 자인하고 말았다.
여기서 유시민은 수도권규제문제는 수도권국회의원보다 수도권외 국회의원이 많다는 문제의 원초적 한계를
갈파함으로써 그들과의 실리적이고 진중한 타협만이 길이라고 주장했다. 현실에 기초한 현명한 정책 입안을 할 수 있는 현실론자임을 입증한 것이다.
GTX문제(유시민TKO승)
최고속 최첨단 GTX를 외치며 최! 할 때 침을 튀기며 열변을 토한 발언은 유시민의 냉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한 주장에 개박살이 났다. 유시민 왈 "GTX는 비용과 편익분석이 도출되는 예비타당성 결과조차 아직나오지 않은 그저 선거를 위한 장미빛 공약입니다. 도민은 최첨단 최고속만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생활권 내에서 불편을 겪지 않으며 다니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의 교통수단을 재배치하는 소프트웨어의 문제입니다"
사안을 바라보는 그 차이가 느껴지는가 ?
입이 있는자 여기서 누가 더 무슨 말을 하겠는가 ?
4대강문제(유시민 기권승)
4대강 국민의 70%가 반대합니다는 유시민의 발언에 김후보 왈 "강주변에 있는사람들은 다 찬성하는데요"
이 한번씩 주고받은 원터치 쪼개기로 김후보는 자신의 헌법적 원리에 기초해야 할 행정가의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그것은 팔당부근에 사는 사람들이 그냥 수원지에 오줌누고 오물버리는 것 편하고 좋아라 하니까 국민들의 90%가 반대해도 자기는 그대로 두겠다고 하는 천치에 가까운 말실수( 그래 말실수라고 어어삐 봐주자)인 것이다. 그것은 뭐랄까...마땅한 표현이 떠오르질 않네...음 그냥 강주변 마을 동네이장하시라!
대북문제(유시민 그로기승)
경기북부의 낙후성을 걱정하는 김후보가 한번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잘못된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것은 말로만 경기북부를 걱정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북과의 원활한 교류가 막혀 경기북부가 반세기만에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다는 유시민의
말에 수긍안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 북한이 핵포기 하면 우리가 도와준다는 발언만 하고 2년반동안
북한을 욕하는 것외에는 아무것도 하지않은 정부의 잘못된 대북 정책이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진다.
총평(유시민 실신 KO승)
촌평
더 있지만 졸려서 안되겠다....죄송.....
김문수 후보 개인적으로는 착한 사람이다. 자신이 어려울 때 헌신적으로 도와준 유시민에게
여전히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솔직한 양심을 가진 사람이다.
도지사로 택시운전을 할만큼 무엇에든 열심인 사람이다.
극좌에서 극우로 점핑할 만큼 극적으로 순수하다.
민중을 위해 한몸을 불사르겠다는 젊은 날의 열정을 깜빡 잊고 이제는 학교가 무상급식소냐고 성낼정도로
우리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코믹한 사람이다.
그의 다소 롤러코스트 행보 죄충우돌행보에도 결코 싫어하고 비난하지 않는다.
(진심이다. 젊은 날 민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순수한 열정으로 극좌활동을 한 김문수, 누가 내게
너는 누구에라도 한번 뜨거운적이 있었더냐는 사그라진 연탄이 하는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젊은 날 김문수의 순수한 희생과 열정은 존중받고 평가되어져야 한다. 비록 지금은 취업을 위해 딴나라당으로 변절했다할지라도)
모든 것을 차치하고
토론을 지켜보며 냉정하게 판단컨댄 두사람의 시야와 통찰력 그리고 현실인식에
바탕을 둔 냉철한 분석력 이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도지사로서 발휘할 그 능력의 차이가 어느정도 인지 말을 안해도 너무도 잘 알 것이다.
유시민의 씨줄과 날줄이 교차되듯 촘촘히 짜여진 사고체계와 상하전후좌우를 아우르는 통찰력의 백미가
발현되며 단선적인 사고력의 김문수를 일방적으로 압도한 토론이었다.
그외
이런 유시민을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 "개인은 양심이 있어도 조직은 양심이 없다"는 진리를 놓고 볼 때 조직의 생존을 위해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 혹은 한때의 실수라 생각하지만 - 코믹한 마귀할마씨가 독사과(단일화안)로 백설공주를 죽이려 하듯 덤벼댔으니.. 이겼기에 망정이지 지금 그것을 생각하고는 가슴 쓸어내리는 분 정말 많으실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것 또한 드라마틱한 승리를 위해 조연(악역) 역할을 감당해준 것이 되었군요. 민주당과 시민단체에 계신분들이 종국에는 국민경선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리고 최상급의 경의와 존경의 찬사를 보내드린다.
(혹 민주당 골수팬이나 시민단체 분들이 들으시면 마귀할마씨니 독사과 같은 표현은 살짝 기분 나빠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그렇다고 사실은 사실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이번일로 교훈을 얻고 다음에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됩니다. 지금은 미운감정 서운한감정 전혀 전혀 전혀 없으니 오해마시길....단, 역사에 남길 때는 사실 그대로를 남겨야 하며 그 당시 대다수 사람들의 평범한 인식과 감정의 솔직한 기술 또한 중요할 것입니다. 단지 저는 그 말씀입니다.역사에서 교훈을 남기자는...또 화학적인 결합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탄탄한 단결은 현실에 대한 솔직한 토로와 고백 그리고 반성위에서만 꽃피울 수 있다는 것을 역사는 돌아가는 물레바퀴처럼 수없이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0.96 %는 신이 내린 숫자다. (096 = Don't 96 = 등지지말고 척지지말라=민주세력은 단합하라 !)
오늘 유시민이 제1라운드에서 김문수를 쓰러뜨린 것은 야권 선거 전략상 그 의미가 상당하다.
왜냐하면 이번 압도적인 토론에서 확인된 가치의 우위가 일으키는 바람이
토네이도가 되어 지금 관악을 넘어 북악을 넘어 사대문안으로 불어닥치고 있다.
그 바람은 김포평야를 지나 인천 앞바다를 향하고 있다.
그 바람은 가평을 지나 태백산맥을 넘어 동해바다까지 불고 있다.
그 바람은 충청북도를 거쳐 남도를 지나 경상남도까지
멀리는 제주도까지 불고 있다.
이제 다 죽었다.
Tip
이번 유시민-김문수 토론이 탄생시킨 최고의 스타는 다름아닌 신륵사 주지였습니다.
두사람의 발언을 종합하면 신륵사 주지가 김문수에게는 "4대강사업 정말 훌륭한 사업입니다.너무좋습니다" 라고 했고 유시민에게는"어이구...유후보님 도지사 되시면 4대강사업 좀 꼭 막아주십시요"라고
전형적인 이중플레이의 정치적 행태를 스님께서 보이셨다는 얘긴데....신륵사주지가 이중인격의 대스타로 떠오르느냐 아니면 억울한 주지의 대명사가 되느냐는 신륵사주지의 부처님 발바닥을 걸고 양심고백 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현재 신륵사 주지는 세영 스님이신데 궁금하신분은 신륵사로 전화걸어 물어보시라.
김문수가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유시민이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세영스님이 이중플레이를
한 것인지....아니면 부처가 악마요 악마가 부처다 색이 공이고 공이 색이다 라는 불교의 제행무상 철학을 바탕으로 선문답을 하신 것은 아닌지..개인적으로 저는 스님의 선문답성 답변일거라고 봅니다. 그런 스님의 심오한 말씀을 캐치해네지 못하고 와 스님께서도 찬성하신다며 기뻐 춤추면서 4대강사업에 적극 협조했을 김문수를 생각하면 그 가벼움에 눈물이 4대강처럼 흐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