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급식비 안냈다고 공개망신

골든에이지 작성일 10.05.26 06: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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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전주 학교 급식실 체크기… 저소득층 자녀들 큰 상처

“또 급식비를 안 냈어요? 밥 먹으러 갈 때마다 ‘삐삐’ 소리가 나서 창피해 죽겠어요.”

20100526.01300112000004.01M.jpg전북 전주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김모씨(45)는 얼마 전 밤늦게 귀가한 고 3 아들이 겪은 이야기를 듣고는 눈물을 삼켰다.

“부모가 못나 돈을 많이 벌지 못해 급식비가 밀리는 것인데…. 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지….”

아들에게 들은 앞뒤 사정은 이랬다. 형편이 어려운 김씨가 한 달에 5만원씩 하는 저녁 급식비를 몇 달째 내지 못했다. 기초생활수급자라 중식비는 지원되는데 야간자율학습을 위한 저녁식사 값은 학부모가 내야 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그러자 문제가 생겼다. 김씨의 아들이 급식실에 들어가면서 체크기에 학생증을 대면 “삐~”소리가 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한두 번도 아니고 저녁때마다 “삐삐” 소리가 나니 아들은 창피하기만 했다. 김씨는 급식비를 내지 못했다고 해서 또래들 앞에서 공개망신을 준 학교의 처사를 그냥 넘길 수 없었다.

다음날 이리저리 돈을 융통해서 아들이 다니는 A고교로 달려가 밀린 급식비를 내고는 학교 측에 항의했다. 그러자 학교 측은 “위탁업체가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통제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비단 A학교뿐이 아니다. 전주의 B 중·고교의 경우도 급식실 체크기에 학생증을 대면 ‘급식비 미납학생’임을 알리는 글이 화면에 나타난다. 이 학교 2학년 김모군은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 중에는 창피하다면서 아예 밥을 굶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고교 급식업체 관계자는 “급식비를 내지 않았거나, 두 번 식사를 할 때, 급식신청을 하지 않고 몰래 밥을 먹는 학생들을 골라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전주 시내 급식실에는 이런 시설이 모두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5일 “급식비가 지원되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증빙서류도 학생을 통해 받지 않고 해당관청에 직접 확인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급식실에 대한 조사에 나서 급식비 미납학생들이 곤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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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말하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급식....

 

이런것인가요...?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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