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는 순전히 제 머릿속 추측입니다...
미국은 아무래도 천안함 사건을 북핵문제에 대한 대북압박 카드로 사용하기로 한 듯 합니다.
실제로 미국은 북한의 핵보유 선언 이후로 북한 선박에 대한 감시와 봉쇄를 원했으며,
이번 천안함 사태로 제주해협에 대한 북한 선박 봉쇄가 이루어 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느냐 공격하지 않았느냐는 중요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미국이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며 이라크를 공격했을 때
중요한 문제는 이라크를 공격하는 것이었으며,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가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던 것과 같습니다.
다만 명분이 필요했을 뿐이지요.
이번 경우에, 명분은 중국에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중국에 이득이라고 판단한 듯 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을 미국에 대한 전략적 방패로 여기고 있으며,
미국이 북을 압박할 때 북한이 요청한다면 미국의 압박을 커버 해줘야 할 입장입니다.
실제로 지난 6자회담의 구도를 보아도 이와 비슷한 구도가 되죠.
중국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묵인하고 싶다면,
북한이 커버를 요청할 때 둘러댈 명분이 필요합니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 짓이라고 국제 여론이 떠들게 된다면 중국도 이것을 이용할 수 있게 되겠죠.
그래서 미국은 우방국들로 국제 여론을 주도해서 북한에 대한 비난여론을 형성했습니다.
중국은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가 미국이 좀 지나치다 싶으면 점잖게 기침 한 번 할 듯 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천안함 사태을 조사하러 한국에 조사단을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미국에 대한 견제와 동시에 이번 상황에서 이해 당사국들에게서 뭔가를 얻어내려는 카드인 듯 합니다.
아무튼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안쓰면 검찰에 잡혀갈 지도 몰라요 무서운 세상입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