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응원, 코엑스에서 당한 황당한 이야기.
어제 오후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이건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꺼 같아 글을 쓰고 영상으로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어제 대한민국 대 그리스전 거리응원이 서울광장과 코엑스에서 있었죠. 낮에 집에서 나와 코엑스로 향했습니다. 전날 트위터에 예고한데로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님들과 학생 2.000여명이 플래시몹을 한다고해서요.
경기시작 6시간 전이었음에도 많은 시민들이 나오셨더라구요. 우비를 입고 이색적인 응원복 차림의 시민들을 인터뷰하고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촬영중...안전을 책임지는 경호원 두명이 오더니 제게 어디서 나왔냐 SBS냐 물어보더군요. 그러면서 SBS가 아니면 촬영이 안되니 이곳에서 촬영하지 말랍니다.
좀 황당해서 시민들 찍고 인터뷰하는데 왜 촬영이 안되냐고 물으니.. 이유는 설명안하고 SBS 아니면 촬영이 안된다고만 말하더군요. 그러던 중 다른곳을 보는데 다른 취재진들도 저와 같이 취재를 못하고 경호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SBS 로고가 붙은 카메라는 아무 제재없이 촬영하고 있었구요.
제 옆에서 KBS 카메라기자와 경호원이 싸우고 있길래 살짝 그 장면을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KBS 카메라 기자는 "그럴일이 없어요. (이곳이) SBS가 산땅이 아니잖아요" 하면서 경호원을 설득하는데, 경호원은 막무가내로 맞다면서 촬영하려면 SBS랑 싸우라고까지 말했습니다. KBS 기자는 말이 안통하자 그냥 갔구요. 이런 상황을 곳곳에서 목격했어요.
다른곳으로 가서 촬영하는데 이번엔 스텦두명이 와서 역시나 SBS 아니면 촬영안된다고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월드컵 단독중계 하는건 아는데, 응원오는 시민들까지 찍지 말라니요.ㅠㅠ 어제 이상황을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올렸는데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다들 저보다 더 어이없어 하더군요.
그뒤 제가 촬영할까봐 저를 따라다니기에 촬영 포기하고 서울광장으로 향했습니다. 트위터 친구분들이 SBS에 항의전화하고 SBS는 그런적 없었다고 했었다는데, 영상을 보세요. 제가 말을 잘못했는지...이에 대한 분명한 해명이 있었야할꺼 같습니다.
지난 동계올림픽때도 그랬고, 이번 월드컵 독점중계와 관련해서 SBS에 할말은 많지만 참겠습니다. 그리고 윗글은 얌전히 쓴 글입니다. 어제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