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초등생 2명이 장애학생 성폭행
연합뉴스 | 입력 2010.06.22 13:47 | 수정 2010.06.22 14:07 |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울산
"울산교육청 은폐 급급"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 2명이 교과 활동 중 쉬는 시
간에 빈 교실과 옥상에서 동급생인 장애 여학생을 성폭행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 당국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비난을 샀다.
22일 해당 학교와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5교시 쉬는 시간에 6학년 남학생 A군 등 2
명이 정신지체장애를 앓는 동급생 C양을 학교의 빈 교실로 끌고 가 번갈아가며 성폭행했다.
이들은 한 시간전인 이날 점심때도 C양을 학교 옥상으로 데려가 돌아가며 성폭행했다.
이들은 사흘 뒤인 지난 18일 학교에서 또다시 C양을 성폭행하려다 같은 반 학우들이 담임교사
에게 이 사실을 알려 제지당했다.
피해 여학생은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이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성적 호기심에 이런 짓을 저지른 것 같다고 밝
혔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을 등교 정지 조처하고 조만간 다른 학교로 전학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
다.
학교 측은 22일 뒤늦게 학생들을 상대로 장애아 인식교육과 성교육을 벌였다.
이 학교 교장은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빈 교실과 옥상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했다가 어린 학생들 사이의 일이니 보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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