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부회장 "병역혜택 불가 방침 국민 우롱하는 처사

새터데이 작성일 10.06.26 13: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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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CBS체육부 백길현기자]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일궈낸 태극전사들의 병역혜택에 힘을 실었다.

대한축구협회가 25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정몽준 부회장이 최근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축구선수들에게 병역

 

특례를 줄 수 없을 것이라는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한 국내 언론보도에 대해 '틀린 이야기를 부적절한 시점에 한 것'이

 

라며 심심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태영 국방부장관과 정정길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선수들의 병역특례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정몽

 

준 부회장은 특히 해외 원정 16강 진출은 국내에서의 16강 진출보다 더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국내에서는 해

 

주고, 이 보다 더 어려운 해외경기에서는 안해주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지적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

 

해 눈길을 끈다.

현재 병역특례를 주고 있는 올림픽 3위 입상과 월드컵 16강 진출을 비교해 "어떤 것이 더 어려운지는 진지하게 생

 

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이를 위한 비교로 정몽준 부회장은 일본의 경우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축구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월드컵 16강은 일본에서 공동개최된 2002년에 겨우 달성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몽준 부회장은 "정부관계자가 틀린 이야기를 중요한 월드컵 경기를 앞둔 부적절한 시점에 한 것은 지극히 유감

 

스러운 일이며 월드컵이 끝난 뒤에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 문제에 대해 차분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바

 

란다"고 밝혔다.

이하는 정몽준 부회장이 보낸 보도자료의 전문이다.

 

 


1. 2002년 국내에서 16강에 진출했을 때는 대통령 시행령을 고쳐서 해 주었음. 해외원정 16강 진출은 국내보다

 

더 어려운 것이 사실임. 국내에서는 해주고, 이 보다 더 어려운 해외경기에서는 안해주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

 

사라는 지적까지 받을 수 있음.

2. 국정을 총괄하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모든 일에는 국

 

제사회와 국내의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경중이나 우선순위가 있어야 할 것임. 김대중 정부는 그런 사실을 몰라서

 

혜택을 준 것이 아니라고 봄.

3. 올림픽 3위와 월드컵 16강 진출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운지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임. 참고로, 일본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축구 동메달을 획득하였지만, 월드컵 16강은 일본에서 공동개최된 2002년에 겨우 달성

 

할 수 있었음.

4. 2002년에 박지성, 이영표 같은 선수들이 혜택을 받았고, 그 후 해외로 진출해 잘하고 있음. 이제는 박주영, 기

 

성용 같은 후배 선수들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박지성 이영표 선수도 우리의 자랑스러

 

운 젊은이들로서 그들이 국가의 병역의무을 회피하려하고, 애국심이 없다면 그러한 투혼을 발휘할 수 없음 것임.

 

우리의 젊은 선수들이 신성한 병역의무를 회피하고 돈을 더 벌기위해 병역특례를 요청하는 것으로 생각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인 무지라고 봄.

5. 병역의무가 없는 일본에서는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혼다와 같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 오늘 논쟁

 

을 하자는 것이 아니지만, 축구도 전쟁이라면 전쟁인데, 정부관계자가 틀린 이야기를 중요한 월드컵 경기를 앞둔

 

부적절한 시점에 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임.

6. 월드컵이 끝난 뒤에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 문제에 대해 차분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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