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신임 서울시교육감 "내게 선물준 사람들 모두 인사조치 할 것

새터데이 작성일 10.07.01 15: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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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취임하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나한테도 교육청 관계자 6명이 샴페인, 갈비, 화분 등을 들고 찾아왔었다. 그런 사람들은 엄중히 인사조치할 것"이라고 밝혀 서울시교육청이 발칵 뒤집혔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동아일보>는 30일 곽 당선자가 교육비리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인사조치를 언급하자, 교육청 관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또 곽 당선자는 비리를 저지른다는 소문이 파다한 인사를 찾아내 ‘경고성 인사조치’를 한다는 것이어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취임 이후 9월 인사에서 대규모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예고 아니겠느냐”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곽 당선자의 교육비리 척결 방침은 일선 학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곽 당선자는 "인사뿐만 아니라 학교 공사와 운영의 비리도 뿌리 뽑아야 한다"며 "시민·학부모 감사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곽 당선자가 최근 "그동안 내부 고발자들이 제보한 학교 비리를 모아 놓으라"고 교육청 감사관실에 특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선 학교는 초긴장 상태다.

곽 당선자 인수위의 박상주 대변인은 “곽 당선자가 최근 공약이행분과위원회 업무보고 시간에 감사담당관실의 부실한 보고를 꼬집으며 학교 비리를 제보한 내부 고발자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질의했다”고 말했다.

곽 당선자는 이날 내부 비리 고발 제도와 관련한 감사담당관실 보고를 받고 이례적으로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당선자는 “내부 고발자들이 비리 제보 뒤 전부 ‘왕따’가 되거나 쫓겨나고 있는데 그 실태 파악은 해봤느냐”며 호통친 것으로 전해졌다.

곽 당선자는 서울 양천고 재직 중 학교재단 비리를 고발했다가 해직된 김형태 씨(46)를 특별히 언급하며 내부 고발자들이 제대로 보호될 수 없는 구조적 이유가 뭔지, 교육청에서 접수한 투서들은 어떻게 정리되고 있는지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철 기자 10004ok@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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