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신예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가 9일 오전 9시40분쯤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
카(橫須賀) 기지를 떠났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에서 실시할 예정인 한국 해군과의 합동군사
훈련에 참가한 뒤 태평양 서부에서 수개월간 경계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자력으로 추진하는 조지 워싱턴호는 6000여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는 9만7000t급 항공모함이
다. 길이 333m, 폭 78m에 최대 출력 28만 마력, 최대 속력 30노트 이상이며 80대의 최신예 전투기
를 탑재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지닌 항공모함이다. 미국 제7함대 소속으로 일본에 기지
를 두고 동아시아 전략적 방어를 주 임무로 하고 있다.
작전 반경이 600∼700㎞인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에 진입할 경우 베이징은 물론 동북3성 전체가 유
효 사거리 안에 들어온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전략 요충지인 동북3성 내 군사정보가 노출될 수 있
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 항모는 지난달 장기 항해를 목표로 출항한 뒤 예상보다 일정을 앞당겨 지
난 3일 요코스카항에 일시적으로 귀항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