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지 않는다'던 영포회 회원수첩에 'MB-이상득은 고문'
영포목우회 수첩 입수 공개..MB검찰 불법사찰 증거 일부 확보
지난해 이미 '무소불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인지하고도 이를 수사하지 않고 묵인한 MB검찰이 이제와 민간인 불법사찰을 수사하겠다고 압수수색 쇼를 벌인 가운데, 특수수사팀은 불법사찰 혐의를 입증할 일부 증거를 확보했다 한다. 언론에 공개된 국무총리실 문건이 '결정적 증거'인데 대체 또 뭘 더 찾겠다고 설레발인지 모르겠다. 시간끌기용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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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국회 정무위 회의에서 몰래 빠져나가 행방불명 됐던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에도 MB검찰은 그들이 흔히 남발하는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다음주에나 소환조사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 한다. 한명숙 전 총리 돈봉투 사건 때는 구속영장을 그렇게 남발하더니.
이 가운데 10일 '존재하지 않는다'던 영포목우회 회원수첩을 입수해 공개했다. 문제의 회원수첩에는 이명박과 친형 이상득이 영포회 고문 자격으로 실려 있고,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명예회원'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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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회 수첩은 1997년 4월 만들어진 것으로, 수첩에는 정회원, 준회원, 명예회원으로 구분돼 회원 및 고문들의 이름과 사진, 직책, 본적, 주소, 출신고 등이 기재돼 있고, 정회원은 5급(사무관) 이상의 공무원이고 준회원은 6급 이하 공무원 회원들 뜻한다. 그리고 영포목우회 회원이라던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은 수첩 명단에 없다 한다.
하지만 이 수첩은 영포목우회가 만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후 신규 회원이나 바뀐 연락처를 담은 수첩이나 회원 명부가 발간된 적이 없어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이 영포회 회원인지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여하간 영포목우회 고문인 MB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영포회는 2차례 모임을 가졌고, 이 때 그동안 한번도 모임에 나오지 않았던 공무원들이 줄줄이 얼굴을 내비쳤다 한다. 그들이 지금 사악한 MB정권 하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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