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독일 서부 뒤스부르크에서 세계 젊은이들의 음악축제인 ‘러브 퍼레이드’ 행사 도중 참가자들이 행사장으로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19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는 호주, 이탈리아, 중국, 네덜란드인 등 외국인이 4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참사는 14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행사의 마지막 부분이 시작될 무렵 참가자들이 좁은 터널을 통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터널을 통해 공연장을 향해 밀고 들어가다가 일부가 넘어지거나 밟히면서 아비규환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독일 언론들은 단 하나의 터널을 통해 수십만명이 행사장에 출입하도록 한 것이 사고의 원인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고의 구체적인 발생 경위에 대해서는 당국이 수사를 시작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축제를 즐기러 온 젊은이들이 오히려 죽음과 부상을 당했다. 그들의 고통과 희생에 슬픔을 표한다”고 밝혔다.
러브 퍼레이드 행사는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직전에 시작된 세계 최대 테크노 음악축제 가운데 하나이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같은 이름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25일 “러브 퍼레이드는 늘 평화롭게 진행됐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 축제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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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인파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