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사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이 글은 저와 같은 눈팅족들을 위해 끄적여 봅니다.)
정경사에는 참 많은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글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는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내용도 있고,
혹은 의견이 양분되어 피터지게 싸우는 경우도 있죠.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해온 덕분에 인터넷에 글 올리기는 참 쉬워졌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 대한 개인의 인식은 아직 사회의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여론몰이라는 것이지요.
만약 X 라는 사건에 대한 글, 혹은 기사가 올라왔다고 합니다.
한 개인는 이 사건 X에 대해 처음으로 접하게 됩니다.
이 사건X에 대한 그 개인의 인식은 첫번째 접한 글에 달린 댓글이나
네티즌의 반응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개인이 사건X의 당사자거나, 관련인물이 아닌 이상 진실은 모른다고 봐도 무방하죠.
한가지 사건에 극단적으로 다른 기사를 쓰는 조/중/동 신문과 한겨레 신문을 비교해보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조/중/동 신문을 읽는 것으로 얻는 것과,
한겨레 신문에서 얻는 것은 극과 극의 차이를 보일 것이 분명합니다.
어떤 사건에 대해 한번 굳힌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계속 정보를 찾아본다고 하더라도,
나의 의견과 동조하는 정보에 더 관심이 가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해버리기 쉽습니다.
또 나의 의견을 인터넷 상에 표출하고 반대되는 의견은 반박합니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의견을 표출하는 사람보다도 훨씬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읽는다는 것입니다.
당장 정경사의 글들만 보더라도 이슈가 되는 글의 조회수는 몇천, 많으면 만명도 넘게 읽지만
실제로 댓글을 다는 사람의 수는 많아야 몇 십, 적으면 단 몇 명뿐입니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큰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기사의 경우는 그 차이가 훨씬 큽니다.
사건X에 대해 처음접하는 개인이 찬성 100 반대 2의 댓글을 본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나도모르게 찬성의 인식이 자리잡습니다.
어떤 당에서 알바를 쓴다고 하죠,
실제로 쓰고 있다고 하면 100명의 알바를 이용해 수십/수백만의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도 있는겁니다.
반대의 2명이 진실을 말하고 있더라도 그냥 까일 뿐 전혀 대중에게 공감을 주지 못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중에 저처럼 눈팅만을 주로 하시는 분이라면 더더욱 한번쯤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어떤 글을 읽을 때라도 냉정한 접근으로 자신의 인식을 조종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