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일진 7명이 모여서 지들끼리 어떻게하면 좀 더 애들을 휘어잡고, 더 원활히 삥뜯을 수 있을 까 궁리하는 모임을 만들었답니다. 자칭 간지세븐. 얘네들은 힘없던 애들이 조금씩 힘을 길러서 일어서려는 움직임에 위협을 느끼고 지들의 지배권(?) 을 더 공고히하려고 모인 거였죠. 그런데, 걔네들을 부러워하던 몇몇이 꼬붕노릇을 자청해서 그 모임에 꼽사리 끼고싶어했어요. 그런식으로 꼬붕 몇 명이 더 들어가서 간지트웬티가 되었답니다. 문제는 얘네들이 모임을 가지면 주위에 아무래도 피해가 가지 않겠어요? 일진하고 꼬붕들이 떼거리 로 모여있는데, 인상 좋을 리가 없죠.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얘네들 모이는 걸 안 좋아했어요. 그래서, 결국 지들끼리 순번대로 이집저집 돌면서 모임을 갖기로했는데, 유난히 꼬붕노릇에 목숨 거는 간쥐란 녀석이 자청해서 자기집에서 모임을 갖자고 하고선 되게 좋아했더랍니다. 꼬붕들 중 에서 '격'이 올라간다고. 그래봐야 꼬붕이지 뭔 지가 일진이 될 수 있는 줄 알았나봅니다. 그래갖고 는, '일진님들 오시는데 폐끼칠 순 엄따~'하면서 그 모임에 대해 우려하는 자기 식구들을 막 패고 내쫓기 시작했어요 글쎄... 일진모임하는 것이 뭔 큰 자랑도 아닌데, 동네방네 떠들고 말이죠. 일진들 꼬붕노릇 하는게 기뻐서, 자기 식구들을 패다니... 쯧쯔...
이상이 원문.
G7이란 건 소위 선진7개국 모임이라해서, 지들이 세계 정세나 경제 흐름을 좌지우지 해보자는
취지로, 즉, 힘없는 나라들 삥땅쳐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겁니다. 지금도, 제3세계나 아프리카같은
곳은 선진국이나 다국적 기업에 이권 빼앗기고 헐벗고 굶주리고 있지만, 선진국들은 그 위에서 자기
들 배불리는 데 여념이 없죠. 거기, 가입을 원하는 나라들이 하나씩 하나씩 늘어서 결국 G20이 되었
지만, 그 나라들이 전부 '격'이 같은 건 아닙니다. 문제는 '격'이란 게 거기다 이름만 집어넣으면 올
라가느냐 이거죠. 뭐, 이왕이면 이기는 쪽의 편을 드는 게 좋긴 하지요. 못 사는 놈들 쪽이 있느니
잘 사는 놈들틈에 꼽사리 끼는 거야 뭐 그렇다손 치더라도, 고작해야 '정상회담' 정도인데 무슨 국제
적인 행사라도 유치한 것처럼 요란을 떠는 건 물론이고 아예 그 부근엔 시민들 접근도 못 하게 철옹성
같은 바리케이드까지 치고있다죠? 이게 뭔 격이 올라간다는 걸까요? 이게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세계
인들이 환호하는 그런 행사입니까? G20관람하러 세계인들이 모여듭니까? 관광수입이 올라가나요? 세계
가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한국을 지켜보나요? 그냥 정상들끼리 만나서 이야기나 나누는 게 고
작인데, 구태여 서울에서 모임 가져가지고 수도권 시민들 생활에 불편 끼칠 하등의 이유가 없죠. 차라
리 제주도나 그런데 한적한 데 빌려서 모임 가지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서울 한복판에다 자리 차려놓
고 통제...
외국에서 보면 북한하고 동급인 독재사회라고 할 겁니다. 북한만큼 유명해지고, 북한만큼 '격'이 올라
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