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설문 박근혜 1위?? 아니 도대체 왜??

안갈키조 작성일 10.12.10 02: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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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쓸라 했더니...

 

본의 아니게 길어져서 마우스 스크롤 하느라 손가락이 뻐근해졌다면 죄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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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견해지만... 박근혜의 지지 근거가 무엇일까??

 

아마도 그 첫번째 근거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노스탤지어 아닌가??

 

그리고 두 번째는 이제 우리도 여성 지도자가 나올 때가 되었다... 라는 정서적 배경...

 

세 번째로는 박근혜 만큼 청렴한 사람이 없다... 라는 것...

 

 

 

 

 

물론 지지자들은 다른 이유도 말하겠지만,

 

내가 보기엔 위의 세 가지를 사고의 기저에 깔고 이것을 지지하려는 논리라고 보여진다.

 

나만의 독선일지 모르겠지만...

 

 

 

 

(1) 노스탤지어...

 

 

특히 나이 많으신 분들은 박통때를 그리워하며 박근혜도 아버지 닮아서 잘할거라는

 

아주 막연한 그런 기대감, 희망... 이것을 난 신기루라고 정의하고 싶다.

 

 

 

최근에 뉴스에 들썩거리는 얘기가 있다.

 

이건희 자제분들이 발군의 경영 실적을 보인 덕에 아주 젊은 나이에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되었고 그들의 지지기반을 닦아주기 위해

 

이건희 회장과 함께 기업을 이끌었던 시니어 경영진이 용퇴하는

 

장엄한 조직문화를 보여주셨다.

 

 

 

그런데 말이다...

 

과거 뉴스 검색해보면 금방 나올텐데...  

 

이재용씨의 경영 실적은 정말 초라하기 그지 없다...

 

손대는 사업, 회사마다 재무재표는 (-)였고

 

그 손실은 다른 계열사에서 억지로 떠안아 털어줌으로써

 

그의 경영 실적을 자연스럽게 힐링해주는 마법을 보여주셨었다...

 

 

 

 

물론 연습 스파링 성격의 경영수업 중의 실적이 미비했더라도

 

본게임에서 아버지 이건희 처럼 좋은 성적을 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낙관적인 기대일 뿐이고

 

그 낙관이 비관임이 밝혀지게 된다면 그 충격은 정신적인것으로 그치지 않고

 

실물경제와 우리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다들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는 이미 이건희 회장의 부친이 설립한 회사이고

 

그의 손자가 회사를 물려받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창업주는 그네들이지만 결국 그 회사를 움직이는 상당히 많은 자본은 결국

 

투자자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자 뉴스를 보시라...

 

대기업 2, 3세 경영자들이 입사 후 3.8년 만에 임원 승진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그 뉘앙스는 그것이 옳다는 것보다 문제가 있어보인다는 것이었다.

 

 

 

 

일개 기업의 세습에 대해서도 우리의 비판적 시각이 있을진데...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기 때문에 지도자가 되어야한다는 논리 또는 심리는

 

매우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고 본다.

 

 

 

 

 

혹 이런 질문이 있을 수도 있다.

 

꼭 정치인의 2세라고 해서 무조건 반대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좋다, 그럼 박근혜의 정치행보를 살펴보자...

 

 

 

 

 

아버지의 후광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1998년 조순 전 총리에 의해 정치 입문을 제안 받았고

 

공교롭게 박정희 정권에 우호적인 지역이라 할 수 있는 경북 달성에서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된 후 그 지지기반으로 정치인의 행보를 걸어왔다...

 

(어째 SBS 수목드라마 스토리와 많이 닮아있다)

 

 

 

 

그리고 자신의 정치력을 인정 받은 때라고 해봐야

 

노무현 대통령 탄핵 기각이라는 정치 역풍에 의해 홀랑 무너진 한나라당을 일으키기 위해

 

천막 농성할때 주도적으로 움직여 당을 회복시키는데 공헌을 했을 때이다.

 

 

 

 

정작 노대통령 탄핵에 대한 그의 의견은... 개미 하품 소리보다도 적었었다...

 

 

 

 

 

30 중반인 내 기억 속에서 박근혜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꼭 필요한 시기에

 

밝히고 강력히 주장한 경우는 행정수도 이전 백지화에 대한 정운찬 총리의

 

돌발행동(????)에 아주 단호하고 확고하게 반대의견을 개진했을 때 뿐이다.

 

 

 

 

 

우리나라 대선에서 항상 Casting Vote를 쥐고 있는 충청도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신이 추진했던 정책을 무산시키는데 가만히 있을 경우 발생할 지지기반 균열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 했던 그 때 말이다.  

 

 

 

 

 

그 이외의 상황에서 그는 과연 어떠했는가??

 

그는 복잡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는 언제나 한발 빠져있는 모습이었다.

 

혹 내 의견에 반대하시는 분들은 그의 확고한 정치적 신념이 있었던 사건이 있으면

 

내 기억을 되살려 주시기 바란다...

 

 

 

 

 

얼마 전 있었던 연평도 사건에 관해서만 보더라도

 

보수 여권 지도자로서 적극적으로 북의 작태를 비판하고 의견 개진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행보가 전과 달라졌다는 기사가 뜰 정도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4791693

 

즉, 잘 나서지 않던 분이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한 것이다.

 

 

 

 

 

연평도 사건엔 왜 그렇게 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을까??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아주 단순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적인 북한이 행한 만행에 그런 반응을 안보이는게 더 이상한 것이니까 말이다...

 

 

 

 

 

내가 아는 박근혜는 뚜렷한 정치신념이 없이

 

상황이 혼란할 때는 저 구석에 숨어 있다가

 

어느정도 정리되고 나면 그때 슬그머니 나와서

 

수줍은 미소와 함께 한 마디 툭 던지고 사라진다.

 

그나마도 기자회견을 직접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어디 지나가는 길에 기자들이 둘러싸고 질문 날리면

 

마지못하다는 듯이 한마디 하는게 전부였다...

 

 

 

 

 

혹자는 이런 그의 정치 활동을 심한 표현으로 기생정치라고 표현하기도 할 정도이다....

 

 

 

 

(2) 여성 지도자가 나올 때가 됐다...

 

 

거기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그리고 브라질, 독일 등 몇몇 나라에서


여성 대통령, 수상이 있음을 보고 우리도 이제 여성 대통령이 올 때가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제법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여자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가 보인 정치적 신념이 너무 빈약하기 그지 없기 때문에

 

단지 여성 지도자가 출현할 때가 되었다는 막연한 기대감 또는 희망을 가지고

 

마치 여권신장의 아이콘으로 받아들여서 지지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본다.

 

 

 

 

 

혹자는 힐러리가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처럼

 

우리도 여성 지도자가 나올 때가 되었다고 하는데

 

힐러리는 올바른 도덕관념은 없더라도 정치적 신념과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는 힐러리와 너무나도 다르다.

 

 

 

 

 

그가 진정 정치인으로서, 국가 수장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다면,

 

아니 그와 비슷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였다면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줄 수 있겠지만

 

박근혜는 그런 자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여성 정치인 중에서는 박영선 의원 정도의 정치활동을 보인 사람이

 

국가 지도자 계층에 참여할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본다)

 

 

 

 

 

 

(3) 청렴한 정치인이다...

 

단적으로 말하겠다...

 

청렴하고 싶어서 청렴했던게 아니다.

 

박정희 서거 이후 그와 여동생, 남동생 모두는 철저히 버림 받았다.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따라오는 지지세력이 그에게는 없었다.

 

권력이 없기에 후원금을 모을 필요도 청탁 받을 일이 없었으니

 

본의 아니게 청렴했던 것이다. 

 

 

 

 

물론 정치에 입문한 이후 그에 대한 잡음이 들리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 점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정치적 능력이 없음에도 청렴하기에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대선 후보로 나갈 분들이 훨씬 많다.

 

 

 

 

 

 

(4) 지도자의 자격...

 

앞으로 우리나라의 지도자를 결정함에 있어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전혀 중요치 않다.

 

그러나 이런 국가 환경은 고려해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 때는 중공업, 건설, 토목 등 사회기반 시설 사업 만으로도

 

할일이 넘쳐났으며 경제개발을 통한 내수시장 성장을 기반으로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와 달리 경제는 로컬 시장을 벗어나 전 세계에 거미줄처럼 묶여있고

 

자동차, IT, 서비스와 같은 하이테크 또는 지식기반 사업을 해외시장과 연계하는

 

형태로 돌아가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이라고 해서 과거와 같이 국내 정세만 조물딱 거리면 되던 시기가 아니다.

 

성공적인 내정 운영은 당연히 기본적으로 갖추고

 

수출을 위해, 원자재 확보를 위해, 국가 이미지 홍보를 위해, 첨단 기술과 자본 유치를 위해

 

해외 세일즈 능력과 대외 협상 능력 그리고 충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제적 감각을 갖추어야 한다.

 

 

 

 

 

통역 없으면 외국 정상과 말 한마디 못하는 벙어리 같은 지도자는

 

우리가 접하고 있는 복잡한 국가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에 부족함이 있는 것이다.

 

 

 

 

 

 

 

 

 

 

 

(5) 부디...

 

 

대선이 점점 다가오는 이 시점에...

 

박근혜에 대한 막연한 노스탤지어와 여권신장이라는 지극히 좁은 시각으로

 

그가 우리나라를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신기루다.

 

 

 

우리는 광복 이후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가의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 되는지에 따라

 

국운이 어떻게 갈리는지 충분히 경험해왔다.

 

부디, 막연한 기대가 아닌 사실에 바탕을 둔

 

신념을 가지고 판단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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