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제역 확산을 막으려고 100만 마리가 넘는 소와 돼지를 살처분 했음에도
사이버 공간에서는 무책임한 네티즌들의 괴담과 음모론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늘리려고 허술하게 방역하는 것 아니냐', '살처분 당한 소ㆍ돼지 영혼의 저주로 인한
구제역 확산이다' 등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려 구제역 확산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힘을 빼놓고 있다.
이런 괴담을 퍼트리는 사람들은 장난삼아 이런 짓을 하겠지만, 우리는 지난 2008년 5월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2008년 5월 한국은 온 나라가 된통 몸살을 앓았던 날이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과정에서 다소 불리한
협상을 했다는 것이 빌미가 돼 급기야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쇠고기'로 번져갔고 '인간 광우병'으로 까지
비화되면서 이 나라에는 온통 촛불 시위와 악성 루머가 판을 쳤었다. 그 당시 미국산 쇠고기를 정확히 알지 못했던
10대, 그리고 아줌마까지 인터넷에 있는 루머, 괴담을 보고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여 촛불 시위에 참가하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광우병 걸린 사람이 과연 있던가? 한낱 인터넷에 있는 '찌라시' 괴담을 보고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좀 그렇지 아니한가?
우리는 사리분별 할 수 있는 현명한 사람들이다. 장난으로 했든, 의도적이었든 구제역에 대한 괴담은 괴담일 뿐이다.
다만 의문스러운 것은 이런 괴담의 출처가 과연 우리나라일까 하는 것이다.
북한의 사이버 부대들이 대한민국을 흩트려 놓기 위한 술책이 아닐까? 지난 번 신문을 읽다가 북한의 댓글 부대가
사이버에서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해 선동질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 의구심은 클 수밖에 없다.
北美 합작음모'…황당한 구제역 괴담 확산 (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486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