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다음 아고라 읽다가 피식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살다살다 인간이 정말 이런짓까지 해야하는 건가 싶을정도로 탄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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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과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이
최대명절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볼 때 한 인간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대대적인 행사를 갖는 것은 부처님(석가탄신일)과 예수님(성탄절) 등 신의 경지에
이른 분들 뿐이다.
하지만 그 분들 가운데 생전에 이처럼 거창하게 생일잔치를 치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마도 살아있는 사람의 생일을 국가명절로 삼아 거창한 잔치를 벌인 이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처음일 것이다. 즉 생일잔치의 종결자인 셈이다.
지금 북한에서는 오는 16일로 칠순을 맞는(공식적으로는 69회 생일) 김정일의 생일잔치를
위해 대대적인 행사와 우상화 작업이 한창이라고 한다.
지난 주말에는 김정일의 출생지인 백두산 밀영에서 당과 군의 핵심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축포행사가 열렸고, 수만명의 학생들이 백두산 밀영에 있는 김정일 고향집 답사행군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추위 속에서도 정일봉에 버들꽃이
피었다’고 선전하는가 하면, 노동신문은 ‘김정일의 생일이 2월 16일인데 백두산의 봉우리수도
216개’라며 백두산과 김정일을 동일시하는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아부의 달인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김정일이 이번 생일행사를 통해 아들 김정은으로의 후계세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김정일 생일 행사를 김정은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김정일의 건강이 예상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김정일은 고령에다 뇌졸증 후유증과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어 향후 3년을
넘기기 힘들다고 한다. 하긴 김정일이 자신의 생일 행사가 코 앞인데도 그 모습을 드러낸지
오래된 것을 보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악화될대로 악화된 식량난으로 주민과 군대의 폭동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 만일 김정일마저 일찍 죽는다면 체제기반이 약한 김정은은 과연 북한의 권력을
틀어 쥘 수 있을까? 70회 생일을 맞은 김정일의 고민은 바로 그것일 것이다. 신처럼 군림해온
김정일도 죽음만은 피할 수 없을테니 말이다.
[KBS] 백두산 밀영 고향집 답사행군 (동영상) <- 고화질 또는 저화질 클릭
http://news.kbs.co.kr/politics/2010/01/30/20377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