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일단 저는 짱공에 입문하여 몇 년간의 눈팅질 끝에
드디어 하사의 자리에 오른 제주도에 사는 한 청년입니다.
일단 이렇게 첫 게시물을 올리는 데에 대해 심심한 양해의 말씀 올립니다.
일단 주로 엽게에서 눈팅질을 해오던 제가 이렇게 정경사 게시판에 처음으로
게시물을 올리게 된 것은 다름아닌 누나와의 설전 때문입니다.
저희 누나는 현재 교육행정 공무원입니다. (학교 행정실 근무 중)
그러다보니 현 학교의 실태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많이 보고 느끼고 있나봅니다.
그러더 와중 학생들의 잘못에 대한 벌에 대하여 서로 토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저희누나는 부모님이 옹야옹야 키우시는 바람에 남 얘기는 잘 듣지않는 독불장군 같은 성격이 되버려
토론이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습니다만...
누나의 의견은 이러하였습니다.
체벌이라는 것은 노예근성에서 나오는 것이며, 체벌은 학생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상당히 비윤리적인 행위이다.
그러므로 체벌은 당연히 사라져야하는 것이 옳다. 그 대신 벌점제를 도입해야한다.(현재 도입이 되고있죠.)
벌점제를 도입하여 큰 잘못을 하는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남게 하여 그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 학생 때문에 다른 학생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요새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하면
별로 효과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반항심을 불러일으킬 수가 있다.
그러므로 본인에게 리스크가 올 수 있는 벌점을 더 무서워 할 것이다.
현재 인성교육이나 준법정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교육환경에서는 이것이 최선이다.
뭐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에 반박을 했지요.
일단 벌점제는 너무 삭막한 처사인 것 같다. (이 말을 하자마자 대안이 없이 반대의견을 늘어놓지 말라고 윽박지르더군요.)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책임을 져야할 일들이 적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어떠한 행동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할 만큼 그렇게
이성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태이다. 그러한 상태에서 발생한 한 순간의 잘못때문에 생활기록부에 영원히 쫓아다니며 인생
에 영향을 미칠 벌점을 남기게 하는 것은 체벌보다도 가혹한 행위인 것 같다.
그 보다는 유능한 카운셀러 교사를 각 학교에 배치한다던지, 벌점에 대한 페널티는 해당 학교를 재학하고 있는 당시
만 적용되어도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벌점을 생활기록부에 남기지 않고 누적된 벌점에 대해서는 해당 학교에서만 내역을
보유하고 있다가 파기를 하여야 한다.
라고 반박을 했더니 슬슬 말을 못 알아 듣는다며 말을 짜르고 짜증을 부리더군요...그래서 토론은 종료가 났습니다.
당시에 나눴던 대화는 많지만 기억은 잘 나지 않네요...흠
이렇게 씁쓸하게 끝난 토론입니다만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현재 중, 고등학생들은 그 나이부터 평가받지 않아도 이후 성인이 되면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지게되며 평가 또한 철저히 받으며 살아갈 것입니다.(물론 일부 계층의 사람들은 아니겠지요...쓰읍)
요새 청소년들이 많은 사건 사고를 만들어낸다고 해서 인생의 경로를 순식간에 바꿔버릴지 모르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잔인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현재 방황하고 사고를 만들어 내는 것은 비단 그들의 잘못이라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올바른 인성의 성장을 무시한 교육정책과 사회분위기, 그리고 부모들의 올바르지 못한 교육방식이나 시민의식
이야 말로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벌점에 의한 평가를 받으며 어쩌다 생긴 벌점 때문에 훗날의 본인의 인생에 대해
한숨을 짓는 그 순간 교육이라는 두 글자의 의미는 이미 퇴색이 되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다 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그 나라의 미래는 교육이 결정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발전 방향은 우리 모두가 고민해봐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친애하는 짱공 형님, 아우분들의 학생들의 처벌에 대한 의견은 어떠하신지요???
(단순히 의견만을 여쭙는 겁니다. 괜히 다투시거나 뜬금없는 지역감정 싸움은 하지 마시길...)
(글을 써놓고 확인해보니 줄들이 엉망이네요;;;; 첫 글이라 그런지 미흡합니다... 양해해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