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는 국내시장에 들어올 아이폰이 굳이 한국까지 와서 전파연구소의 적합성인증을 받지 않아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한국기준에 맞춰 인증을 받으면 바로 국내에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에 수출하는 국산 휴대폰 등 방송통신기기의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적합성 인증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한-미간 방송통신기기 상호인증협정(MRA, Mutual Recognition Agreement)을 체결하기 위해 오는 11일 미국 방송통신기기 제조업자, 인증 및 시험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적합성평가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블랙베리 등 미국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방송통신 기기들이 국내 수입을 위해 직접 회사 관계자들이 전파연구소에 인증을 신청하고 인증기간을 기다리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런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
또 국산 방송통신기기의 미국 인증건수는 약 300건에 달하는데 국내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되면 인증기간을 5∼8주 줄일 수 있고, 미국 수출기업에들은 인증수수료와 인증을 받기 위한 체류비등 연간 48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통위는 연내 한-미 MRA 협정을 추진중인데, MRA가 체결되면 양국이 서로 상대국의 적합성 인증 결과를 자국의 인증과 똑같이 효력을 인정해 준다.
이를테면 미국 수출용 휴대폰의 FCC인증을 한국에서 미국 제도에 맞춰 받을 수 있게 되고, 한국 시장에 들어올 아이폰 차기모델도 굳이 국내 전파연구소에 인증을 신청할 필요 없이 미국FCC에서 한국 기준에 맞춰 적합성 인증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인증때문에 발매시기 늦어질일은 없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