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한 최문순 엄기영
☎ 손석희 / 진행 :
4.27 재보궐 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에 한 군데가 바로 강원도죠. 도지사를 뽑는 지역선거이긴 합니다만 여러 가지 화젯거리가 이 선거에선 있습니다. 우선 MBC 사장 출신 후보 간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또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간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고요. 그런가 하면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 라는 차원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여야 지도부들이 강원도에 총 출동해서 사활을 건 유세를 펼치면서 관심이 역시 또 증폭되고 있습니다.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 그리고 최문순 민주당 후보 두 후보와의 동시 인터뷰를 지금부터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양측 후보에게는 공통질문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후보들은 순서를 바꿔 가면서 제한된 시간 안에 답변하는 형식입니다. 대개의 경우 1분 30초 동안의 답변, 그리고 상대의 얘기를 들은 뒤에 다시 30초 동안의 보충 또는 반론 발언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엄기영 후보님 나와 계십니까?
☎ 엄기영 :
네,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예, 안녕하십니까. 최문순 후보님 나와 계십니까?
☎ 최문순 :
네,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예, 두 분을 오늘 모셨습니다. 이렇게 쉽게 모신 자리는 아니긴 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께서 미루어 짐작하시리라고 믿습니다.
- 죄송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첫 번째 질문은 이렇게 드리겠습니다. 무척 본질적이고 듣기에 따라선 구태의연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그러나 답변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먼저 엄기영 후보께 1분 동안만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만 1분을 드리죠. 나는 왜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왔는가, 1분 동안 말씀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엄기영 :
저는 강원도 산지기의 아들입니다. 아버지는 산을 지키고 나무를 돌보는 영림서 직원이셨죠. 평생 강원도 일대 산골짜기를 다 다니셨는데 그래서 부친을 따라 강릉, 삼척, 태백, 평창, 이렇게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1년 전에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와서 그 옛날에 살던 그 장소들을 다시한번 돌아봐야 했는데 제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40년 전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강원도 다른 곳을 다녀 봐도 똑같은 형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고민이 시작됐고요. 고향을 위해서 뭔가 일을 해보겠다고 내려왔는데 과연 어떤 길이 최선의 선택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고뇌 끝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강원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보자, 저 남대천의 연어처럼 그동안 제가 배우고 익히고 쌓아온 것을 제 고향 강원도를 위해 바치겠다, 이렇게 결심하고 출마하게 됐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시간 다 쓰셨네요. 최문순 후보께 드리겠습니다.
☎ 최문순 :
강원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아까 감자 얘기하시던데 강원도가 더 이상 물감자가 아니다, 이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강원도가 이렇게 취급돼선 안 되겠다,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자존심이지만 조금 달리 표현을 하면 정치적 각성입니다. 아시다시피 강원도는 여당이 50년 동안 일방으로 지배한 지역인데 말하자면 한나라당 텃밭이죠. 이광재 지사가 첫 번째 야당지사로 당선이 됐다가 제 임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강원도민들은 이걸 정치탄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되찾아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이 4.19 51주년인데요. 강원도에 민주주의가 살아 있는지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선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민주주의의 시험대라고 생각을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앞에서 제가 말과 말에서 잠깐 전해드렸습니다만 엄기영 후보 쪽에서는 최문순 후보 측이 이광재 전 지사를 너무 내세운다고 비판하신 바가 있고 또 그런가 하면 언론들은 엄 후보는 김진선 전 지사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느냐 라는 점들에서 두 후보가 모두 전 지사들을 배경으로 해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특히 이광재 전 지사 문제는 방금 최문순 후보도 잠깐 말씀하신 바가 있는데요. 이게 이제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먼저 이 문제는 최문순 후보께 1분 30초 먼저 드리겠습니다.
☎ 최문순 :
저는 동정론이라고 하는데 그건 표현이 적합하진 않지만 그렇게 쓰시니까 저도 써보겠습니다. 실체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데 그 실체는 이광재 개인이기도 하지만 이광재로 표상되는 강원도민들의 선택권, 선거주권, 다시 말해서 이제 강원도민 자신들의 정치적 각성의 표상입니다. 그것을 지켜내야 하겠다 하는 강원도민들의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또 한 가지는 이광재 전 지사가 147일 동안 지사로 재직을 했는데 아주 인상적으로 잘했다는 것이 강원도민들의 평가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난제 중의 난제인 알펜시아 문제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했고 그 해결을 위해서 동분서주 하는 등 업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것에 대해서 강원도민들이 평가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광재 책임론에 대해선 역시 같은 논리로 강원도민들에 대한 책임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광재를 강원도민들이 뽑았기 때문에 이광재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그분들을 선택한 강원도민들에게 책임을 묻는 행위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같은 사안에 대해서 엄기영 후보께 1분 30초 먼저 드리겠습니다.
☎ 엄기영 :
그동안 저도 많은 도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그런데 이광재 전 지사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그러나 그것 때문에 무조건 최문순 후보 민주당을 찍겠다는 분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이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큰 변수는 아니지 않겠느냐, 그런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재판 중인 사람을 1심에서 벌써 유죄를 받았죠. 재판 중인 사람을 후보로 공천해서 강원도민만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런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보궐선거 비용으로 무려 113억 원 이상이 들어가는데요. 그 비용이 모두 강원도민의 호주머니에서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민주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 여론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이광재 동정심리를 최대한 자극해서 이기겠다는 그런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거부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광재 그늘에 숨어서 선거운동을 하지 말고 떳떳하게 나서라, 당당하게 나서라, 그런 주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보충 발언 기회 드리겠습니다. 먼저 최문순 후보께 30초 드리겠습니다.
☎ 최문순 :
지금 강원도민들은 이광재 지사가 재판 중인 걸 알면서도 투표를 통해서 선택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강원도민들은 이광재 전 지사가 정치적으로 탄압을 받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엄기영 후보께서 두 분이 서로 잘 아시는 사이에 이광재 지사에 대해서 좀 지나칠 만큼 강도 높은 비판을 하는 데 대해서 저도 좀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손석희 / 진행 :
다시 보충 발언기회 엄기영 후보께 드리겠습니다.
☎ 엄기영 :
최 후보께서는 자꾸 정치적 탄압이라는 이건 억지 주장입니다. 순진한 우리 도민들 더 이상 속이지 말길 바랍니다. 이광재 지사가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그때 주심 대법관이 박시환 대법관이었습니다. 박시환 대법관이 누구입니까?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받았을 때 노 대통령 변호를 맡았던 친노인사입니다.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친노인사가 친노인사를 탄압했다는 것인데 이런 정치의 탄압이 있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이 문제에 대해서 이제 마무리해주시고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역현안들이 좀 많이 있습니다. 우선 얘기가 되는 것이 삼척원자력 발전소 유치 문제인데 일본 원전사고 이후에 사실상 이제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두 후보의 입장이 궁금한데 원래 엄기영 후보께서는 삼척원자력 발전소 유치에 찬성이셨다가 나중에 생각을 바꾸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문순 후보는 당초부터 반대를 하셨던 걸로 알고 있고요. 이 문제에 대한 변을 듣겠습니다. 먼저 엄기영 후보께 1분 30초 드리겠습니다.
☎ 엄기영 :
사회자인 손 교수님의 질문 자체에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주민들과 강원도민들의 안전이 최우선 돼야 된다 하는 입장은 저는 처음부터 변함이 없었습니다. 예비후보 시절에도 원전유치를 위해서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려보겠다는 삼척시민들의 열망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주민 다수의견에 제가 찬성을 했습니다만 그 전제조건은 어디까지나 안전성이 담보가 돼야 한다 하는 것이었죠. 그 이후로 이제 일본 지진사태로 우려가 커지고 또 안전성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에 들어갔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부의 검토결과가 나올 때까지 원전 유치 활동을 중단하게 된 것을 제가 호소를 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설령 안전성이 확보된다 하더라도 지역주민과 강원도민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해서 원전유치가 결정돼야한다고 하는 것을 간곡하게 말씀드립니다.
☎ 손석희 / 진행 :
시간이 아직 남았는데요.
☎ 엄기영 :
네, 아울러서 저는 삼척 원전 유치 여부와 상관없이 삼척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가령 신재생에너지라든지 에너지·방재산업발전벨트, 이런 것을 갖다가 삼척을 중심으로 건설할 것을 약속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최문순 후보께 드리겠습니다.
☎ 최문순 :
저는 반대의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힙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반대했고 지금도 반대라는 점을 밝힙니다. 그리고 당의 입장과 후보의 입장이 같다는 점도 다시 강조의 말씀을 드립니다. 반대의 이유는 첫 번째는 더 이상 이게 삼척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 전체의 문제고 안보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두 번째는 삼척에 원전이 들어서게 되면 강원도 전체에 청정강원이라는 이미지가 손상되기 때문에 피해가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고요. 세 번째 삼척주민들도 보상액수가 한 달에 2만 9천 원 정도로써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세 가지 이유로 반대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한 가지 문제제기할 것은 지금 정부의 입장은 김황식 총리가 그대로 강행 진행한다,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발표를 엄기영 후보께서 반대 입장을 밝히던 날 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정부여당의 입장과 후보의 입장이 지금 다른 상황이고요. 한나라당의 입장, 정부여당의 입장, 후보의 입장이 전부 다르고 그것을 적극 추진했던 삼척시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는 점도 강조하고자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보충 발언기회 드리겠습니다. 먼저 엄기영 후보께 30초 드리죠.
☎ 엄기영 :
최문순 후보께서는 마치 처음부터 원전 유치에 반대한 것처럼 그렇게 말씀하시는데요. 최문순 후보도 지난 4월 1일 며칠 전입니다. 삼척핵발전소 백지화 투쟁위원회를 방문해서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만 당론에 따라야 하는 만큼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이 찬성하면 그러면 최 후보도 찬성하겠다는 뜻인데 이게 과연 초지일관의 자세인가 묻고 싶습니다. 참고로 이광재 전 지사도 작년 10월 삼척시청을 찾아가서 에너지와 원자력은 범국가적인 문제다, 강원도와 삼척시가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유치에 나서겠다, 이렇게 공언한 바도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정리해주시죠. 최 후보께 드리겠습니다.
☎ 최문순 :
신중하게 의견을 접근한 과정을 두고 제가 입장을 바꾼 것처럼 말씀하시는 데 대해서 유감을 표시합니다. 분명히 다시 말씀드리지만 처음부터 반대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엄 후보께서는 지금 반대인지 일시적 중단인지 다시 분명히 해주시고 나중에 다시 찬성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없으신지 의문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정략적으로 표를 얻기 위해서 접근하시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다른 질문으로 또 넘어가겠습니다.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원주-강릉 복선전철 건설과 동해안 경제자유구역개발 공약을 내거신 바가 있습니다. 여기에 이제 엄기영 후보는 5개 지역특화벨트 건립, 또 동서고속철도, 강원내륙순환철도건설 등을 말씀하셨고, 최문순 후보는 제2의 개성공단격인 동해안평화공단 조성,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연계를 통한 평창 강릉지역의 스포츠산업단지 조성 등을 발표하셨습니다. 모두 장기적인 대형 프로젝트들인데요. 아시는 것처럼 강원도의 재정 자립도는 27.1%입니다. 그러니까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에 거의 한 절반 정도 수준 밖에 되지 않는데 이게 이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3위 밖에 안 되더군요. 그래서 두 분이 혹시 이제 어느 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임기가 한 3년 남아 있습니다. 참고로 강원도 올해 예산이 3조 3천억 원 규모, 임기 내에서 과연 실현 가능한 공약들인가가 궁금한데 이 문제는 최문순 후보께 먼저 1분 30초를 드리겠습니다.
☎ 최문순 :
네,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강원도의 재정이 매우 열악하고 지금 부채가 2조 6천억으로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정책을 집행하기 위해선 돈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한데 제가 내놓은 공약은 매년 5천억 정도를 조성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것도 좀 다소 무리하지만 아주 무리한 액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강원도 전체예산이 9조 정도가 되는데요. 그 중에서 강원도청에서 쓸 수 있는 예산이 3조 6천억, 그 다음에 도지사가 쓸 수 있는 돈이 2천 5백억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2천 3백억은 계속 사업입니다. 그래서 강원도지사가 쓸 수 있는 돈이 불과 2백억 정도이기 때문에 돈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핵심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5천억을 매년 만들어서 복지라든가 교육 등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5천억을 그럼 어떻게 만들 것이냐, 예산으로 편성되는 돈이 2천억 정도가 되고요. 중앙정부에서 새롭게 가져올 돈이 1천억 정도가 되고 돈을 열심히 벌어서 벌어들이는 돈이 5백억 정도, 그리고 좀 낭비성 예산을 줄여서 아끼는 돈이 200억 정도, 이렇게 해서 좀 5천억 정도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엄기영 후보께 드리겠습니다.
☎ 엄기영 :
강원도의 교통기반시설은 정말 다른 곳에 비해서 너무 취약합니다. 동서고속철도 또 원주-강릉간 철도, 동해북부선철도, 동서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꼭 필요한데 이런 대규모 SOC 사업을 하려면 수십조 원이 필요한 게 당연한 거죠. 제가 출마한 이유가 잘 사는 강원도 한번 만들어보자 라고 하는 것인데 이러려면 10년 뒤의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목표를 만들고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하는 게 제 신념입니다. 저는 여당후보로서 정부와 원내 다수당의 지원을 받아서 국비와 지방비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입니다. 물론 야당에도 도움을 호소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강원발전특별회계 도입을 추진해서 보다 원활한 재원 확보가 가능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2006년 집권 당시에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에 관한 특별법을 재정해서 호남의 중심인 광주에 1조원의 특별회계를 조성한 바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열악한 강원도의 SOC 확충을 위해서 강원발전특별회계를 도입해서 특별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최문순 후보도 야당인 민주당도 큰 반대를 하지 않을 것임을 어제 분명히 했습니다. 결국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를 통해서 여야가 모두 강원도를 위해서 큰일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고 또 엄기영이 그 큰일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보충 또는 반론 발언을 듣겠습니다. 최문순 후보께 드리겠습니다. 30초입니다.
☎ 최문순 :
지금 엄기영 후보께서 말씀하신 내용들은 국가계획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도지사의 공약이라고 하긴 힘들고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내용들은 작년, 재작년 3년에 걸쳐서 이명박 정부가 강원도로부터 뺏어가거나 중단시키거나 삭감하거나 그런 내용들이었다는 점을 강조해두고자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다시 30초를 엄기영 후보 측에 드리겠습니다.
☎ 엄기영 :
네, 최문순 후보가 5천억씩 매년 이렇게 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쓸 돈을 안 쓰고 절약해서 5천억을 만들자고 하는 겁니다. 이거 너무 소극적입니다. 지금 강원도의 예산 그 부채가 2조 6천억에 달해서 새로운 재정 확충 대책이 획기적으로 필요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도도 지금 현재 강원도도 카지노라든지 스포츠토토에 레저세 도입하는 등 여러 가지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하여튼 신규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강력한 여당의 지원이 필요하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 엄기영 :
네, 최문순 후보가 5천억씩 매년 이렇게 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쓸 돈을 안 쓰고 절약해서 5천억을 만들자고 하는 겁니다. 이거 너무 소극적입니다. 지금 강원도의 예산 부채가 2조 6천억에 달해서 새로운 재정 확충 대책이 획기적으로 필요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도도 지금 현재 강원도도 카지노라든지 스포츠토토 레저세 도입하는 등 여러 가지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하여튼 신규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강력한 여당의 지원이 필요하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자, 여기서 잠시 멈추고 광고 듣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두 분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4.27 재보선 중에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여야 후보 맞대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와 최문순 민주당 후보 간의 맞대담인데요. 다시 시작을 하겠습니다. 두 분 좀 기다리셨죠?
- 네.
☎ 손석희 / 진행 :
지금까지 드렸던 질문하고는 좀 종류가 다른 질문입니다. 오늘 인터뷰는 두 분 모두 MBC 사장에서 물러난 이후에 정치인으로서 MBC에서 갖는 첫 인터뷰 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분 모두 두 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리라고 봅니다. 엄기영 후보께서는 그동안에 언론에 많이 나왔습니다만 자신을 물러나게 한 진영의 후보로 몸담았다 라는 비판이 있었고요. 최 후보께서는 공영방송 사장에서 물러난 직후에 바로 특정당의 비례대표로 가셨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변을 1분 30초씩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엄기영 후보께 드리겠습니다.
☎ 엄기영 :
저는 방송사 사장을 그만둔 이후 바로 정치권에 진입한 게 아니고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은 방송사를 떠난 이후 만 1년여 만에 결심을 하게 된 겁니다. 방송사 사장을 떠난 지 20일도 안 돼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최문순 후보와는 다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저는 언론인의 길과 강원도지사의 길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생명은 비판과 견제죠. 지난 36년간 한 번도 외도를 하지 않고 언론인의 길을 정도를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이제는 제가 그동안 배우고 익힌 모든 것을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강원도를 위해서 바칠 각오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저는 꼭 정당이 필요하냐,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정당이 필요해서 그러려면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강력한 정당이 돼야 되겠다, 그래서 한나라당을 선택하게 됐죠.
☎ 손석희 / 진행 :
아직 30초가 남아 있습니다만 안 쓰시겠습니까?
☎ 엄기영 :
나중에 좀 쓰게 해주십시오.
☎ 손석희 / 진행 :
아니요. 그건 규정상 안 돼 가지고요. 그럼 여기서 발언 마치신 걸로 하고 최문순 후보께 1분 30초를 드리겠습니다.
☎ 최문순 :
네,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방송사 사장을 마치고 얼마 되지 않은 때에 정치권으로 간 일은 잘한 일은 아니다, 이미 그 당시에도 사과를 했고 후배들이 묻는다면 다시 잘한 일은 아니다 라고 말씀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다만 저는 방송사 사장으로 있을 때나 민주당에 와서도 일관되게 방송의 독립성을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정치를 제가 하지만 언론방송의 독립성을 지켜주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그런 철학과 신념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방송사에 있다가 정치권으로 가는 것을 우려하는 것은 정치권력이 스스로 돼가지고 언론탄압에 앞장 서기 때문인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오히려 반대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방송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에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가 이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후에 정치권에 가서 행보는 방송사 사장시절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서 저는 일관되게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 헌신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고 죽을 때까지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손석희 / 진행 :
엄기영 후보께 보충 혹은 반론 발언 30초를 드리겠습니다.
☎ 엄기영 :
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십시오.
☎ 손석희 / 진행 :
이건 양쪽에 다 30초씩 드리게 돼 있기 때문에요. 엄 후보께서 말씀 안 하시면 최문순 후보한테 또 30초가 넘어가는데 그래도 되겠습니까?
☎ 엄기영 :
예, 하십시오.
☎ 손석희 / 진행 :
최문순 후보께서 혹시 30초 더 말씀하실 내용이 있으십니까?
☎ 최문순 :
네, 어느 조직이든지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는 것은 그 조직의 생명입니다. 그래서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지사도 행정의 독립성을 지키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입니다. 정치권이라든지 주변의 다른 세력에게 행정이 휘둘린다면 그 행정은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정치권의 이익을 대변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독립성을 지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역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두 분은 또 춘천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엄기영 후보께서 5년 선배이시던가요?
☎ 엄기영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강원도지사 자리를 놓고 선후배간의 맞대결을 펼치는 것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응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이번엔 최문순 후보께 먼저 1분만 드리겠습니다. 이 경우에는.
☎ 최문순 :
지역민들이 이제 선후배 사이라는 점에 별로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도지사 후보를 뽑는데 선후배가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 누가 더 능력이 있나, 그걸 아마 가리고 계신 것 같습니다. 다만 당사자들은 좀 불편합니다. 동창회 같은데 계신 분들도 굉장히 불편해 하시더라고요. 가능하면 그런 부담을 안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이게 서로 간에 사적인 인연을 떠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는 공적 관계로서 당당하게 투명하게 자신의 역량을 드러냄으로써 도민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 와서 보니까 정치권에서는 아주 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지난 번 도지사 선거였던 이광재 전 지사하고 이계진 의원도 역시 동문 선후배 관계였던 것 같고요. 오히려 이런 것이 좀 선거에 재미의 요소가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엄기영 후보께 역시 같은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1분입니다.
☎ 엄기영 :
한 번 선후배면 영원한 선후배죠. 특히 고등학교 선후배 지간은 더 그렇지 않습니까? 이번에 최문순 후배와 함께 경쟁하게 돼서 솔직히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신념과 비전을 가지고 경쟁하기 때문에 선거이후에도 얼마든지 만나서 소주 한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 후보와 제가 다 같이 알고 있는 고등학교 동문들이나 MBC 가족들이 양자택일의 선택을 요구 받고 또 갈등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선거는 선거일뿐 우리 지난 우정과 사랑에는 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제가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추구하고 있는 통합과 화합의 도정철학이기도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 문제는 보충발언을 안 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또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지역에 일상적인 현안이 되고 있는 남북문제, 얼마 전에 금강산관광은 중국으로 이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 그 관리가, 이런 얘기들도 나온 바가 있고요. 또 천안함 사건이라든가 연평도 사건이 서해에서 벌어졌지만 남북간 긴장고조, 이런 것들은 강원도도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대북정책에 대한 두 분의 평가가 좀 궁금합니다. 엄기영 후보께 먼저 1분 반을 드리겠습니다.
☎ 엄기영 :
평화를 원하지 않는 국민, 또 긴장과 대결을 원하는 국민 누가 있겠습니까? 당연히 남북정책기조는 교류와 협력, 그리고 남북한 공동번영이 돼야 되겠죠. 그러나 그 길에 이르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낍니다. 북한의 금강산 관광객 피살, 또 천안함 북침, 연평도 포격, 거기다가 한반도를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 수 있는 핵까지 개발하고 있는데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교류하고 협력할 순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최소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그리고 핵을 포기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북한은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남북긴장이 계속되면서 강원도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히 접경지역 주민들이 열망해온 접경지역특별법이 어제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죠.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만 접경지역 개발을 위해서 정부 재정을 쓸 수 있는 그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잘 된 일입니다. 미진한 부분에 대해선 제가 도지사가 되면 추가로 그 해법을 찾아나갈 생각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최문순 후보께 1분 30초 드리겠습니다.
☎ 최문순 :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봅니다. 평화도 잃었고, 경제도 잃었고, 명분도 잃었고, 실패로 귀결됐다고 생각합니다. 남북대화 즉각 재개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특히 이 강원도 지역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인해서 아주 피해가 극심한 상태입니다. 고성군 일대에 가보시면 관광산업이 모두 붕괴했습니다. 숙박업소라든지 콘도라든지 횟집 등등이 모두 빈사상태고 거의 폐허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그리고 철원, 화천, 양구, 인제, 이른바 접경지역, 저는 앞으로 접경지역이라고 안 부르고 평화지역이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그 지역에 가 보면 면회객들이 줄고 부모님들이 오시질 않고 외출, 외박이 상당히 장기간 동안 금지돼 있기 때문에 이게 이제 그 지역에서는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중단돼서 경기가 위축된 상태에 있습니다. 하루빨리 남북관계가 개선이 돼서 그게 안 된다면 우선 금강산관광이라도 빨리 재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의 신념은 평화가 평화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화가 돈이라는 것입니다. 무력으로 평화를 이룰 순 없다는 것이 제 신념이고 이 신념을 도지사가 돼서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손석희 / 진행 :
추가발언 30초씩 드리겠습니다. 엄기영 후보께 먼저 드리죠.
☎ 엄기영 :
저는 이제 바로 코앞에 닥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이게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되고 또 유치돼야 되기 때문에 유치가 확정이 되면 북한의 안전지원 약속을 꼭 받아내도록 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제가 방북해서라도 우리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적인 개최를 요구할 거구요. 그리고 지금 어업 관련해서도 북한과 대화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최문순 후보께 다시 30초 드리겠습니다.
☎ 최문순 :
선거를 진행하면서 엄기영 후보께 좀 한 가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조금 더 서로 도가 지나치는 면은 없는지 한번 돌아봐주셨으면 좋겠고요. 특히 이광재 전 지사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선 각별히 부탁을 드립니다. 정치를 하다가 보면 불행한 일을 당할 수 있는데 10년 정치활동이 금지된 분에 대해서 조금 좀 지나친 부분이 없지 않으신지 좀 재고를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손석희 / 진행 :
마지막 순서인데요. 마지막 질문은 두 분께 맡겨드리겠습니다. 각자 상대후보에게 하시고 싶은 질문을 한 가지씩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답변은 역시 1분으로 제한하겠습니다. 순서 바꾸겠습니다. 먼저 최문순 후보께서 질문해주실까요?
☎ 최문순 :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방송의 독립성 지키는 것 못지않게 행정의 독립성을 지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행정이라는 것이 도지사도 역시 정치권의 정당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 손석희 / 진행 :
질문을 짧게 부탁드릴게요.
☎ 최문순 :
네, 행정의 독립성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엄기영 :
행정의 독립성 중요합니다만 지방정부로 봐선 행정의 중앙정부와의 연관성, 이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 우리 재정자립도가 강원도 같은 경우는 27%밖에 안 되는 전국 최하위권 수준입니다. 정부로부터 어떻게 더 많은 돈을 끌어내느냐, 정부와 어떻게 호흡을 같이 하느냐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나라당이 그동안에 잘못에 대해서 대오각성하고 이번에 어쨌든 강원도에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 그 약속을 과연 제대로 실행이 되도록 그걸 갖다 지키고 따지고 또 채근해 나가는 게 제 목표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반대로 엄기영 후보께서 최문순 후보에게 질문해주시죠.
☎ 엄기영 :
이번 선거과정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정당당하게 정책대결로 나가야 되는데 흑색선전이 또 나오고 있고요. 제가 뭐 도지사가 되면 도청을 다른 데로 옮긴다, 이런 소문이 벌써 나돌고 있습니다. 이런 명백한 흑색선전에 대해선 제가 우리 도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줘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고요. 정정당당한 정책대결 정말 강원도의 일자리를 누가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 강원도를 더 잘 살 수 있겠느냐, 이런 걸로 대결했으면 좋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질문을 부탁드렸는데 그냥 말씀하셨는데요. 최문순 후보께 1분 드리겠습니다.
☎ 최문순 :
글쎄, 흑색선전 얘기를 하시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도청을 옮기겠다고 하는데 대해서 소문이 나도는 것은 엄기영 후보께서 제2청사를 만들겠다 라고 공약을 하면서 생긴 일인 걸로 생각이 됩니다. 제가 추정을 해보건대. 제2청사를 만든다는 것은 이제 도청을 하나 더 둔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도청을 옮기는 것이 아니냐, 이런 소문이 그렇게 이제 오인이 될 수 있는 소지의 공약이 나온 것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점을 마치 지금 이런 자리에서 정정당당하지 못한 우리 쪽에서 만든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생각하고 공약을 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 손석희 / 진행 :
여기서 마쳐야 되겠습니다.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와 최문순 민주당 후보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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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완전 망가진 모습 측은하더이다. [진실한세상님 글]
토론의 기본도 안지키고 주제와 관계없이 엉뚱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반복하는 모습은 비열하고 가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상호질문차례에서 최문순 후보가 이광재 지사가 노무현정권에 의해 기소됐다고 하는 발언은 사실을 왜곡하는 발언이므로 시정을 요구하는데 대하여 단 한마디로 답변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거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고 동문서답으로 일관하고 듣다못해 최후보가 수차 제지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방의 아까운 질문시간을 다 허비하게 만드는 모습은 참으로 무례하기 짝이 없었고 비열하고 야비한 인간으로 보였습니다.
한마디로 정상적인 토론이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렸지만, 최문순 후보 내공이 대단하시더라고요. 어이없어 웃음을 잠깐 보이시다가 전혀 흐트러짐없이 모범적이고 신사다운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
엄기영후보가 자신의 삼성인맥을 통해서 삼성의 메디슨 인수를 자신이 주도한 것처럼 억지를 쓰는 모습은 참으로 가관이엇습니다. 그러면서 최문순후보의 인맥으로 안된다는 식으로 비아냥거리는 모습은 인간이 저 정도까지 망가질 수 있는가? 금도라는 게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사실, 기업이 누구와 친하다고 해서 막대한규모의 투자를 그 사람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할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문제지요. 삼성이 강원도에 투자하게 된 것은 인수하게된 메디슨의 본사가 강원도에 있기 때문입니다. 엄기영때문에...말이 안되는 소리죠. 엄기영은 자신 또는 한나라당정권의 인맥을 통해서 알게된 정보를 가지고 마치 자신의 노력으로 삼성으로 하여금 강원도에 투자하게 한 것처럼 말하는데 이것은 누가 봐도 과장, 왜곡, 기만행위로 보입니다. 남의 업적을 자신의 업적으로 가로채는 모습은 임진왜란 때의 이순신의 전공을 가로챈 원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정부에서 북한소행이라고 하면 무조건 믿어야만 하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의혹만 제기해도 북한을 두둔하는 것으로 뒤집어 씌우는 중상모략의 떨거지들 그들이 누구입니까? 엄기영 이분도 그 중의 한사람이더군요.
최문순후보는 안보문제가 정권차원에서 악용되면 한반도가 전쟁의 폐허로 희생물이 될 우려가 있기때문에 합리적으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정부의 타당한 해명을 촉구한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북한을 두둔하는 행위로 몰아부칠 수 있나요? 모략을 잘하는 피가 따로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