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와 김경준의 ‘140억 밀거래’에 대해 미국 연방법원과 연방검찰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다스 의혹이 미국에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5일 다스가 김경준에게 제기했던 140억 투자금 반환 환수소송 취하 사실을 보도했던 미국 LA ‘선데이저널’ 박상균 기자는 1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다스의 소송취하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다스와 김경준씨 가족 측이 지난해부터 이면 합의를 통해 140억원의 투자금을 몰래 주고받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 기자는 "한마디로 연방법원에 의해 동결되어 있던 김경준씨의 자산 약 1500만달러가 스위스에서 인출돼 다스측 계좌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미국 재판부에 의해 포착이 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드리 콜린스 연방법원 판사가 명령한대로 이번 140억원 송금과정을 연방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면 상황은 크게 확대될 수 있는 상태"라며 "지난 2008년 12월 재판부가 김경준씨의 스위스 동결재산을 그 누구도 인출할 수 없다는 인출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에서 이를 전면 위배했다는 점이 부각된 것이다. 다스와 김경준씨 가족 등 양측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여서, 그들은 법정에 더 서지 않으려고 소송을 취하한 측면이 있는데 또 다른 재판에서 법정에 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스에 대해 "이들이 연방미국정부의 판결을 무시하고 스위스에서 돈을 인출했다는 사실은 결국 이게 형사처벌이 가능한 사안으로 발전이 되면서 다스 측 또한 사실 이번 사안으로 미국 법정에서의 싸움을 그만두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이렇게 됨으로써 재판에서 빠질 수 없게 된 상황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 기자는 "오드리 판사는 ‘140억원에 대한 게 원상복귀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다스는 이 소송에서 빠질 수 없다’라고 명령을 했다. 따라서 결국은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법원 기록을 보면 오드리 판사는 오는 7월 8일까지 연방검찰에게 이번 송금과정의 수사결과를 제출하라고 명령한 상태여서 그 결과에도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 기자는 "MB측근들은 레임덕 이전에 BBK 의혹에 키를 쥐고 있는 다스건을 해결하고자 사전작업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며 "따라서 이번 다스사태가 불거진 핵심 키포인트는 나름대로 비밀리에 추진했다고 하는 사안들이 각종 미국의 법원 서류 등을 통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오히려 서둘러 일처리를 벌인 것이 독이 되는 이상한 형국으로 몰아가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자 의혹에 대해 "최근 다스를 둘러싸고 크고작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비교적 최근인 4월 8일에는 다스의 감사보고서 제출 과정에서 최대 주주였던 이 대통령의 처남이던 고 김재정씨 지분의 일부인 5%가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환원으로 만들어진 청계재단, 장학재단으로 넘어간 것이 확인되면서 또다시 MB 실소유주 의혹이 강하게 불거진 바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외동아들인 이시형씨가 지난해 다스에 입사해서 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현재 팀장 직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 하고있다는 점도 세인들에게 좋지않은 시선을 한몸에 받고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교민방송 라디오코리아에 따르면, 오드리 콜린스 판사는 지난달 25일 법정에서 가동한 ‘명령문’을 통해 다스와 김경준의 ‘140억 밀반출’에 대해 다스측에게 흘러 들어간 돈 140억원을 다시 원위치로 돌려 놓으라고 명령했다.
오드리 판사는 이와 함께 "연방법원의 명령으로 동결돼 있는 자금을 임의대로 양측이 인출한 것은 명백한 법정 모독"이라며 "거짓 변론을 일삼은 다스측 변호사들에 대해 변호사협회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힌 후 임의적인 자금 인출에 대해 연방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까지 명령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