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 "MB에게 보고후 부산저축 증자 등 각종 지원"

가자서 작성일 11.06.02 12: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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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숙 "MB에게 보고후 부산저축 증자 등 각종 지원"

"MB보고후 포스텍-삼성 증자, 캠코 출자 이뤄져"

 

박선숙 민주당 의원은 31일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및 특혜 지원의 배후로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을 정조준, 파문이 급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조사특위위원인 박선숙 의원은 이날 오후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2008년 11월 금감원이 저축은행 PF 대출 사업장 전수조사 이후 저축은행 부실에 쓰겠다고 정부가 5조원의 예산을 가져갔다"면서 "그런데 정부는 이를 통해 문제를 뻔히 알면서도 오히려 부실한 저축은행을 합병시키면서 부실덩어리로 키웠다"며 저축은행 부실이 MB정권의 작품임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더욱이 문제가 커진 2010년 5월 4일, 대통령은 저축은행 부실 문제를 보고 받고 전수조사를 지시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전수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전인) 2010년 4월 1일부터 25일까지 전수조사가 이뤄졌다"며 이 대통령에 대해 거짓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더 나아가 "지난해 5월 대통령 보고 이후 같은 해 6월 말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의 1천500억원 규모, 캠코의 5천700억원 규모의 출자가 이뤄졌고, 부산저축은행은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이것이 5월 대통령 보고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청와대가 밝혀야 한다"며 거듭 부산저축은행 비호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삼성과 포스텍의 1천500억 증자는 소망교회 장로 출신인 박태규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0년 2월 2일부터 3월 26일 금감원과 예보가 부산저축은행을 제외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공동 검사를 실시했고 한 달만에 3개 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를 통보했다"며 "그러나 2010년 3월 2일부터 6월 29일까지 금감원과 예보가 부산저축은행 공동검사를 실시했을 때는 3개월이 걸렸다. (검사가 끝난 다음날인) 6월 30일 기다렸다는 듯 캠코 등의 출자가 이뤄지고 부산저축은행은 적기 시정조치 대상에서 벗어났다"며 부산저축은행 검사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는 5월 4일 대통령 보고와 어떤 관계가 있나. 더욱이 감사를 종료해놓고 영업정지까지 8개월 지연되는데 대통령이 무슨 지시를 했길래 그 이후 시간끌기가 가능했는지, 시간을 끌어 문제를 키웠는데 이 대통령은 왜 가만히 있었는지 대답해야 한다"고 이 대통령에게 해명을 촉구했다.

  뷰스앤뉴스  김동현 기자

 

 

 

박지원 "'신삼길 기록' 확보"에 정재계 초비상

"우정힐스 골프장 기록 갖고 있고 청담동 술집서 만난 것도 알아"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31일 구속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의 관계를 극구부인하고 있는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신 회장과 밀접한 사이를 입증할 증거들을 갖고 있음을 밝히며 융단폭격을 가했다.

박 의원의 '신삼길 기록' 보유 주장에 정진석 수석 등 청와대는 당연히 긴장하는 분위기이며, 여권내 거물급 정치인들과 재계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신삼길 기록'에는 유력 정치인의 친인척, 모재벌 총수 등도 신 회장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 왔음을 보여주는 기록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의원의 '신삼길 기록' 보유 발언은 자신이 지역구인 목포의 보해저축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BIS비율 조작 로비를 했다는 청와대발 공세가 정진석 수석 보호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었다.

앞서 정진석 수석은 삼화저축은행의 감사를 수년간 맡은 사실이 드러나자 처음에는 신회장과의 친분관계를 극구부인하다가 최근엔 '수천명 지인중 한명'일 뿐이라고 말을 바꾼 상태다.

박지원 의원은 이에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정진석 정무수석 똑똑히 들어라. 당신이 한 일을 밝혀야 한다"며 "나는 정진석 수석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외에 몇 사람의 유명인사가 같이 어울린다는 것, 어느 곳, 어디를 가서 골프를 친다는 것도 다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우정힐스 골프장 이런 데 가면 다 기록이 나온다"며 "청담동에 있는 한정식집 이런 것 다 확보했다"며 몇몇 구체적 고유장소들을 거명하기까지 했다.

그는 청와대에 대해 "공갈 친다고 넘어갈 민주당이 아니다. 우리 민주당에 (비리연루자가) 있으면 걸려야 한다. 걸리면 걸리는 것이고 밝힐 것은 밝히자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자기들 살려고 이런 것을 하면 내가 계속 밝혀내겠다. 앞으로 검찰수사를 주시하겠지만 청와대에서 나오는 만큼 우리도 꼭 그이상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추가폭로를 경고했다.

박 의원 발언은 외형상 정 수석과 신 회장이 정 수석 주장과는 달리 평소 골프를 치고 술도 같이 마실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들짝 놀라기란 청와대 뿐 아니라 여권과 재계도 마찬가지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가와 재계에는 얼마 전부터 삼화저축은행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신 회장 일정을 빼곡이 기록한 신 회장 비서의 수첩을 확보한 데 이어, 한 골프장에서 신 회장과 함께 골프를 친 인사들의 자료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일반적으로 골프장은 부킹 기록을 2주 후에는 삭제하나 기록을 삭제하지 않은 한 골프장에서 문제의 기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 여기에는 여권 유력정치인의 동생, 모 재벌그룹 총수, 유명방송인, 또다른 여권 유력정치인 등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기록은 단순히 골프를 같이 친 기록에 불과할 뿐, 아직 삼화저축은행 퇴출 로비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정가나 재계에서는 이름이 거론되기만 해도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작금의 험악한 민심을 감안할 때 해당정치인이나 기업은 적잖은 생채기가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친이직계가 저축은행 국정조사를 앞장서 요구한 데 이어 여야가 국정조사에 합의하자, 이번에는 검찰 수사 결과에 불신을 나타내며 특검을 주장하고 나선 배경도 이같은 목적에 기초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관련 정치인 등은 자체 조사를 통해 "단지 신 회장과 개인적 친분관계로 만난 적으로 확인됐다"는 비공식 해명을 하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박지원 의원 주장대로 야권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게 사실일 경우 향후 자료가 공개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로 보여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하겠다.

  뷰스앤뉴스 박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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