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MB정권, 인천공항을 맥쿼리에 팔려 해"
송영길 인천시장이 22일 정부가 한나라당에 지시해 인천공항 민영화 관련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강행처리하려는 데 대해 "매각한다고 알려진 것이 맥쿼리은행"이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송영길 시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것(맥쿼리)은 공항을 운영하는 공항자본이 아니라 일종의 외국 투자금융 자본 아니겠나"라며 맥쿼리가 호주의 투자펀드임을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어 "매매차익을 얻기위한 일종의 투자펀드 같은 것에 이것을 넘긴다는 것은 선진경영기법이나 새로운 고객 확보나 기술력의 제휴나 이런 것과는 상관이 없는, 단순히 빨리 급하게 팔아서 돈을 융통해 쓰겠다는 것 이외에는 판단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천공항 매각이 권력실세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 친인척 중에 맥쿼리은행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은 나돌았지만 나는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다"면서도 "어찌됐건 우리가 소위 말하는 지분 매각을 통한 전략적 제휴로 들고있는 전형적인 사유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정부여당의 인천공항 민영화 논리의 허구성에 대해선 "우리가 상식적으로 경영학에서 이렇게 지분을 매각할 때는 일단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선진 노하우를 흡수를 한다든지 뭔가 다른 협력이나 자금 조달이 필요해서 이런 경우가 있을 텐데,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최고 공항이고 현재도 영업 이익이 4천400억이 넘는다. 이걸 감가상각비를 빼고 순당기 순이익만 3천242억이라데 실제로 영업외 이익까지 합하면 2010년도에 5천883억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진경영기법을 배운다고 하는데 오히려 모든 세계 공항들이 선진 경영기법을 배우기 위해서 오고있다. 특히나 최근 정보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고 하는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과 스키폴 공항 관계자들이 전략적 제휴를 하자고 인천국제공항에 찾아와서 앞으로의 세계 공항을 선도하기위한 전략적 제휴 프로그램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굳이 지분매각을 통해서 전략적 제휴 말이 나올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여당이 지분의 30%만 외국에 팔겠다며 경영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3%만 소수 지분권을 갖게되어도 회계장부 열람권같은 소수 주주의 권한이 형법상으로 부여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여러가지 이사회나 소수 주주권 통해서 우리 인천국제공항의 여러가지 노하우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했다.
그는 "매년 18% 영업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주식을 1년만 더 기다리면 기하급수적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은 완벽하게 개발된 공항이 아니라 지금도 한참 성장하는 공항이다. 인천공항 주변이 지금 IBC를 비롯해서 미단 시티, 용유.무의 프로젝트, 밀라노 프로젝트 여러 계획들이 이제 공사나 계획이 막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완성되서 주변이 다 개발되게 되면 인천국제공항의 가치는 지금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인천공항을 임기말에 서둘러 헐값 매각하려는 MB정권에 거듭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