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무개(19) 상병과 해병대 총기사건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아무개(20) 이병은 군 당국 조사에서 선임병들로부터 당한 다양한 종류의 가혹행위를 털어놨다.
권영재 해병2사단총기사고 수사본부장(해군 대령)은 7일 “정 이병의 진술 가운데, 아무개 병장으로부터 ‘기독교를 왜 믿느냐. 병장은 하느님과 동급이다. 차라리 나한테 기도하라’는 말을 들었으며 자신이 보는 앞에서 성경책에 불을 붙였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정 이병은 신학대에 다니다가 올해 초 해병대에 입대했으며, 지난 4월 이 부대에 배치됐다.
정 이병은 이 병장이 하루는 ‘*를 태워버리겠다’며 전투복 지퍼 부위에 에프킬라를 뿌리며 불을 붙였으며, 한 상병은 자신의 얼굴과 목에 안티프라민 연고를 바르더니 오랫동안 씻지 못하게 했다는 진술도 내놨다. 또다른 선임병은 ‘제일 싫어하는 선임병이 누구냐’고 묻기에 ‘아무개입니다’라고 답했는데, 이런 답변을 당사자에게 전해줘 당사자가 찾아와 주먹으로 가슴을 여러 차례 때렸다고도 진술했다.
권 본부장은 “정 이병이 부모님과 변호인을 만나서도 자신이 ‘이런 이런 행위를 했다’며 담담하게 다 말을 하고 있다. 수사에 협조적이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와 정 이병의 변호인도 부대 안에 가혹행위가 만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 이병을 상대로 △오랫동안 앉혀놓고 못 일어나게 하기 △다리에 테이프를 붙였다가 확 떼기 등 가혹행위가 이뤄졌으며, 담배를 안 피운다며 팔에 세 차례 담배빵(담뱃불로 피부를 지지는 행위)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부대 내 가혹행위와 관련해 “국방부가 정보를 독점할 것이 아니라 제3자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초 자체 감사를 통해 해병대의 광범한 가혹행위
와 왕따 실태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해병대 구타 관련 감사결과’를 보면, 청소 불량을 이유로 병장이 이병을 폭행해 전치 5주의 상처를 입었지만, 선임병들은 축구하다 다친 것으로 하자며 은폐를 공모했고 대대장은 상급부대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또 해당 중대장은 입원중인 당사자에게 사건을 축소해 진술하도록 종용했다. 폭행 사실을 확인하고도 행정관이 구두 훈계로 그쳐, 피해자가 더 심한 보복 폭행을 당한 사례도 있었다.
감사관실은 “2009년부터 올해 3월25일까지 해병 제 1·2사단의 병원진료기록을 확인한 결과, 구타로 의심될 만한 고막 천공 등의 증상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943명에 이른다”며 “구타와 가혹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가해자와 피해자의 격리 근무와 사건을 축소·은폐한 지휘관에 대한 가중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ㅉㅉ 개병대세끼들 내앞에서 개병대자랑하면서 다른삼군 비하하면 죽여버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