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정치깡패가 용역깡패로 부활"
명동성당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명동 3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용역직원들이 철거에 반대하는 세입자 노인을 폭력적으로 협박하는 현장이 목격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인터넷상에는 '현재 명동 상황입니다. 퍼트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현장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우락부락한 덩치의 용역직원들이 '철거 반대' 펫말을 든 한 왜소한 할아버지를 구석으로 몰아 위압하는 장면이 찍혀 있다.
이 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명동 3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던 세입자들과 시행사측이 고용한 용역 직원들이 충돌을 빚었을 때 찍힌 사진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명동 3구역은 시행사측이 용역업체 직원 50여명과 굴착기 한 대를 동원해 세입자들이 농성 중인 건물과 인접한 건물을 무차별 철거하면서 이를 막으려던 세입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어 부상자가 속출했다. 당시 ‘카페 마리’에 있던 70여 명의 세입자와 대학생 등 연대를 위해 머물던 이들과 용역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으며, 용역들은 폭언과 폭력 등 물리력을 행사했고, 대학생 한명은 다리 부상으로 백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한달째 계속되는 문제의 재개발 반대 농성장에는 용역직원들이 농성중이던 여성 세입자를 성희롱 하는 등 끊임없이 인권 유린이 문제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