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미사일을 원하는가

브랜든 히트 작성일 11.10.20 23: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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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선비다""님 게시물에서

""근데 웃긴건 제주도민들은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는데 외지인들이 와서 저러는데... """

이 부분이 상당히 동의 할수가 없어서 글을 올립니다.

삼다도에서 이제 바람, 여자,돌 대신에 기지가 많아서 삼다도라 칭해야 할까요?

어느 제주도민이 대부분 찬성했다는건지ㅎㅎㅎ 올려주심 탱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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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이 cnn을 통해 미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방영됐다.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오른쪽)의 인터뷰 장면과 제주도의 모습. (cnn 인터넷화면 캡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이 cnn을 통해 미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방영됐다. 세계적인 권위지 중 하나인 <뉴욕타임즈>에 이어 미국 뉴스 전문 채널인 cnn까지 제주 해군기지의 문제점을 보도하면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여론이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확산될 지 주목된다.

 

cnn은 지난 12일 자매사인 헤드라인뉴스(hln)를 통해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지난 5월 해군기지 건설 부지인 제주도 강정마을을 직접 다녀온 스타이넘은 이 인터뷰에서 해군기지 건설은 제주도 환경에 대한 재난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위험한 군사 경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주 해군기지 항의하자, 한국 대사관 "미 국방성에 전화하세요"

 

스타이넘은 "제주 해군기지는 대한민국의 기지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 기지의 기술적인 체제는 안티볼릭 미사일 구조라고 불리는 미국의 것"이라며 "이 기술은 미국 공중위성들에 의해 의지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만약 궁금해서 워싱턴에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에 전화를 해서 이 기지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그 대사관에선 '우리에겐 전화하지 말아라. 미 국방성으로 전화를 해라'라는 대답을 듣게 된다"며 "이 모든 일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력적이고 군사적인 전략적 노력에 의해서 중국을 경계하기 위해 기지를 설립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한국정책연구소 특별연구원인 크리스틴 안은 지난 6일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내가 워싱턴의 한국 대사관에 전화로 제주도 해군기지에 관해 항의하자 그에 대한 대답은 '우리한테 전화하지 말고 미국 국무성이나 국방성에 전화하세요. 해군기지를 건설토록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니까요'이었다"고 전했다.

 

스타이넘은 "중국은 이미 (제주 해군기지에 대해) '21세기의 가장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미) 양측이 상황적인 어떤 충돌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무력증축이 확실시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오늘 cnn에서 이 일을 다루어주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쁘다"며 "이제까지 이 섬에 대한 어떤 초점이나 관심도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cnn의 보도로 인해 이 사실을 tv를 통해서는 처음으로 미국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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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이 cnn을 통해 미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방영됐다. 앵커 제인 벨레즈-미첼은 "이 방송을 듣고 제주도를 보호하는 운동에 참여하려는 생각이 든다면 구글에 있는 성명서 'save jeju island'로 가서 싸인하라"고 호소했다. (cnn 인터넷화면 캡쳐)

 

 

이날 스타이넘을 인터뷰한 앵커 제인 벨레즈-미첼은 "개인적으로 오늘 방송이 우리가 하는 마지막 보도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저 또한 이 문제에 냉담자가 되고 싶지 않고, 절대 그럴 수가 없다"고 공감을 표했다.

 

그는 특히 "이 방송을 듣고 제주도를 보호하는 운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구글에 있는 성명서 'save jeju island'로 가서 싸인하라"며 캠페인 싸이트를 화면에 내보낸 뒤, "만약 우리 모두가 참여하면 제주도를 보호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정 사안에 대해 방송 앵커가 반대 운동에 대한 동참을 호소하고 나서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스타이넘이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을 스튜디오에 들고 나와 "우리가 여기에 대해 무엇인가 해야만 한다. 정말 옳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은 미 국방부 펜타곤 강아지가 흔드는 꼬리?"

 

앞서 최근 <뉴욕타임즈>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우려하는 칼럼이 이틀 연속으로 실려 눈길을 끌었다. 우선 스타이넘은 지난 7일자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한국의 낙원을 침범한 군비전쟁'이란 제하의 칼럼에서 "과거 건설회사 사장 출신으로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해군기지 건설을 지지하는 입장에 변화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실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석유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과 이 대통령의 건설에 대한 생각은 똑같은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은 미국 국방부 펜타곤 강아지가 흔드는 꼬리가 아닌 지 걱정이 된다.(but i fear south korea is a tail being wagged by the pentagon dog)"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도록 하기 위한 캠페인에 여념이 없는 이명박 대통령은 두 가지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주장하는 근거가 당장 파괴될 위험에 처했는데, 어떻게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스타이넘은 칼럼에서 "해군기지가 들어설 강정마을 주민들은 위험에 처한 해안선을 따라 텐트에서 생활하면서 굴착기와 불도저를 막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있다"며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하는 주민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그는 "반대운동을 이끄는 강정마을 이장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기지 건설 중단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며 "아흔두 살의 그의 *는 그가 살아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매일 아침 마을에서 해안으로 걸어내려 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4.3 항쟁' 등으로 인한 제주도의 "상실의 역사"에 대해서도 기록했다. 그는 특히 "이 글을 쓰면서 내 페이스북에서도 (제주 해군기지 반대)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며 "(아랍권의 민주화 운동이) '아랍의 봄'을 가져온 것처럼, (대한민국에서도) 이 캠페인이 해군기지 건립을 막을 수 있는 힘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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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이 cnn을 통해 미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방영됐다. 이날 cnn에 출연,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을 설명한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제주 해군기지 반대 서명을 홍보하고 있다. (페이스북 화면 캡쳐)

 

제주 해군기지가 남한 보호용?...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의 일부"

 

역시 전날(6일) <뉴욕타임즈>에 '제주도는 미사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한 크리스틴 안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태계 보존지구인 제주도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의 일부가 될 한국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운동의 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해군기지에 배치하겠다고 말한 이지스 구축함들이 북한의 대포동 탄도 미사일(tbm)로부터 남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1999년 미국 의회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이지스함은 남한 북부 3분의2 지역은 방위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제주 해군기지는 남한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지역에서의 군비경쟁을 부추겨 한국에 새로운 안보위협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그는 또 "미국정부는 강정마을 해군기지가 미국의 이익을 위해 건설되고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그것은 특히 거액의 주한 미군기지 분담금에 대한 남한 국민들의 불만 고조와, 또 1978년에 남한 내의 캠프 캐럴기지에서 고엽제 매립이 있었다는 미군 퇴역군인 3인의 증언으로 인한 긴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정마을의 풍부한 해양 생태계와 우리에게 인간 안보를 제공해주는 농어민들과 해녀들의 생계를 '국가 안보'의 이름으로 파괴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올해 78세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정치, 경제, 사회 등 주요 이슈들에 대해 꾸준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 왔다. 특히 2010년 11월 <타임>지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인으로 선정되는 등 미국 내 주요 정치인, 사회운동가 등에게 롤 모델로 꼽히고 있다. '양성평등'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1972년 'ms'라는 잡지를 만들어 여성이 결혼여부에 상관없이 불릴 수 있는 호칭인 'ms'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여성의 성 상품화 및 불평등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60년대 '플레이보이클럽'의 바니걸로 위장 취업해 기사를 쓴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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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스타이넘과 정현경 교수 (왼쪽에서 두번째, 세번째) 가 중덕바닷가 입구에서 마을 활동가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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