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20살 학생입니다
오늘 수업중에 속보로 FTA 비준안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수업이 끝나자 마자 인터넷에 들어가 자세한 뉴스를 알아보고 집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명동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정말 의문이 드는 사항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경찰의 신속한 대응!
이 집회는 미리 의도된 것이 아니였으며 비준안이 직권상정으로 통과된 후에 갑작스럽게 조직된 것이었는데요 경찰이 그 어떤 때보다도 빠르게 나와서 살수차를 동원해서 물을 뿌리고 최루액을 뿌리더군요
한나라당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다수가 FTA를 지지하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 다수가 FTA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을 해놓고선 실제로는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말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국회의원들의 국민을 이토록 기만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투표율이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이번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조금은 경각심을 가졌으리라 생각했는데, 저만의 착각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국민을 기만하는 정부가 과연 FTA를 제외한 다른 사안에서는 국민을 생각할까요?
그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거리로 나와주세요. 무조건 앞자리에 서서 물대포를 맞으며 소리쳐달라는 부탁은 차마 하지 못하겠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일을 하기엔 너무나도 큰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다만 시민들이 집회하는 장소에 나와 응원이라도 좀 해주십시오.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모여서 응원해 준다면 정말 큰 힘이 날 것입니다.
FTA는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단념하지 말고 꾸준히 투쟁행야 합니다.
그리고 내년 선거에서는 높은 선거참여율을 이룩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