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이 "특종'" 외친 원희룡 발언

가자서 작성일 12.01.05 14: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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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민이 "특종'" 외친 원희룡 발언

 

지난 6주 동안 청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를 가지고 함께 토론하고 액션을 제안해 온 청춘콘서트2.0 <김여진의 액션토크>가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6번째 시간에는 반대 성향에 소속된 두 명의 게스트가 함께 출연하여 더욱더 뜨거운 토론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나꼼수 김용민 PD와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입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요? 현장의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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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콘서트에 참석한 한나라당 원희룡, 나꼼수 김용민, 황순식(과천시 부의장), 김성환(20대파티)

 

청춘콘서트 토론 중 청년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았던 대목은 정부의 SNS 규제에 대해서 출연 게스트들의 생각은 어떠한지를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사회와의 소통 수단으로 SNS를 주로 사용하는 한 청년이 최근 정부에서의 이러한 규제에 대해 답답하다며 질문했더니, 최근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과 연관하여 ‘특종’이 될 만한 발언들도 나오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아쉽게도 현장에는 아무런 기자들이 없어서 덕분에 제가 특종을 잡는 영광을 누리네요. ㅋ 

 

한 청년이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저는 주로 SNS를 통해서 소통을 합니다. SNS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저같이 SNS를 통해서 사회와 소통하는 청년들에게는 너무 말도 안되는 일 같습니다. 정당뿐만 아니라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는 김제동씨가 투표 날에 인증샷 찍으라 했던 것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SNS 규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에 대해 원희룡 의원이 답했습니다.

 

“제가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정치권에서 직접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가급적 자제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만, 전 세계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후퇴시키려는 그러한 정권 내지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봅니다.” (청중들 큰 박수)

 

하자센터를 가득 메운 400여명의 청춘들이 큰 박수를 쏟아내었습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낸 집권 여당의 핵심 정치인이 내어놓은 발언이기에 청년들에게는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한나라당 중진 의원의 이런 발언에 다소 놀랐는지 나꼼수 김용민 PD도 덧붙여 이야기했습니다. 정봉주 구속으로 워낙 민감해져 있는 나꼼수팀의 상황으로 봤을 때 더욱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을 김용민 PD였을 겁니다.

 

“정봉주 의원의 발언에 잘못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말을 했다고 감옥에 집어넣는 이런 일은 참 기이합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오바마는 마약쟁이“ 이렇게 기사를 써도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해요 심지어 팍스 뉴스는 오바마를 ”디스 가이“ 즉 ”이 놈“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언론인들이 밥줄이 끊긴다든지 이런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바마도 기분이 안 나쁘겠습니까. 그럴 필요를 못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SNS에 대한 규제는 기본적으로 국민들을 깔보는 데서 비롯되는 겁니다. 집단지성이란 것을 인정한다면 국민들이 알아서 걸러서 들을 것입니다.

 

그런 말을 했을 경우에 역풍이 일수도 있다는 집단지성이 살아있는 건데 뭐가 그렇게 꿀리는지... 자꾸 국민들을 얕잡아보는 겁니다. 이런 말이 나오면 이 사람들이 선동 당하겠지 이런 식의 사고를 하고있다는 거예요. 다음에는 수준 높은 정부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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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정치참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황순식 과천시 부의장.
 
20대의 젋은 나이로 시의원으로 선출되어 이슈가 된 황순식(과천시 부의장) 의원도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규제는 무지의 소치라고 봅니다. SNS 규제가 될 것 같습니까? 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을 모르는 거예요 모르기 때문에 두렵조. ‘닥치고 정치’ 책을 보니까 보수의 기본은 공포감으로부터 모든 행동을 결정한다고 했어요. 딱 그게 정확한 표현이라고 봐요. 무서운 거예요. 자기네들이 이 분야에 대해 잘 모르고 잘 하지 못하니까 그러는 겁니다. 우리는 그냥 계속 이용하고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용민 PD가 또 덧붙였습니다.

 

“제가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SNS규제가 안될 걸 뻔히 알면서도 왜 할까요? 가카에게 제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요. 전시용 충성. 이거 아니고서는 도저히 해석할 길이 없는 겁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권은 오래가지 못한다, 무지의 소치다, 전시용 충성으로 밖에 해석 불가하다... 등 SNS 규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든 김용민 PD든 출연 게스트들 모두가 이건 시대 착오적인 조치라는 것을 재차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에 대한 토론으로 불길이 옮겨져 가서 더욱 토론은 흥미진진해졌습니다. 발단은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가카의 헌정방송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부터였습니다.

 

“저는 가카께서 가카헌정방송을 들으면서 킬킬거리고 정말 재밌게 봤다는 댓글을 달아줄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센스를 가진 대통령이 앞으로는 나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청중들 큰 박수)

 

박수를 치면서 순간... 만약 우리의 가카가 ‘나꼼수’를 들으시면 어떤 반응을 보이셨을까 무척 궁금해지더라구요. 혹시 얼마 전에 가카가 나꼼수 방송을 처음 들은 그 반작용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가게 된 건 아닌가 씁쓸한 상상만 해보게 되네요. ㅎㅎㅎ 

 

원희룡 의원 "정봉주 구속, BBK 재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법원이 너무 앞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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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원희룡 의원은 나꼼수 김용민 PD가 “특종”이라고 연발하며 격찬한 발언들을 쏟아냅니다. 저도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이렇게 말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정봉주 전의원 판결에 대해... BBK 사건은 나꼼수에서 말한 부분들 속에 상당히 납득 가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재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법원이 너무 자신 있게 단정해서 이게 허위다 진실이다 하는 것은 너무 나간 것입니다.

 

똑같은 사건을 두고 김현미 전의원과 정봉주 전의원이 비슷한 내용을 가지고 재판부가 달라지면서 허위다 아니다 완전히 180도 갈렸거든요. 판결의 통일성을 기하려고 대법원이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 대해서 저도 의문을 강하게 가져봅니다.”

 

단순 변호사 출신이 아닌 전직 검사 출신의 집권당 핵심 중진 의원이 한 발언이기에 굉장히 무게감 있게 다가오는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용민 PD는 “의원님 말씀의 내용은 뉴스거리입니다. 굉장한 발언이네요.”라며 크게 반응했습니다. 김여진씨도 “저번주까지만 해도 계속 MBC, KBS 카메라들이 와있엇는데 오늘은 안 와있네요” 하며 아쉬워하기까지 했습니다.

 

아쉬움이 진정되지 않았는지 김용민 PD는 “어유, 이거 특종이에요” 하며 또 반복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원희룡 의원이 검사 출신이기 때문에 그 발언의 무게감이 굉장히 큰 것을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기자들이 아무도 오지 않았기에 제가 특종을 전하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네요. ㅋ

 

이 외에도 ‘청년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다양한 토론들이 열띠게 오갔습니다. 2시간이 훌떡 지나가버렸네요. 마지막에는 항상 해왔듯이 그렇다면 우리 청년들이 어떤 액션을 할 것인가 함께 지혜를 모아봤습니다. 역시나 참신하고 유쾌한 내용들이 많이 제안되었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함께 해주세요.

 

액션1) 구글맵을 통해 국회의원을 공개채용할 수 있도록 하자(청년인증후보를 만들어내자)
액션2) 선거사무실 찾아가서 후보 인터뷰를 해보자
액션3) 청년비례대표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게 하자
액션4) 청년의 말로 풀어 쓴 쉬운 정치사전 만들어 보자
액션5) 10대 투표권 운동 해보자

 

저는 개인적으로 “청년의 말로 풀어 쓴 쉬운 정치사전 만들기” 라는 제안에 가장 솔깃해지더라구요. 정치, 선거 관련해서 많은 용어들이 언론지면에 등장하지만 답답하게만 다가올 뿐 생활적으로 흥미롭게 읽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알기 쉽고 참여하게 싶게끔 만드는 언어로 다시 정치 이야기가 쓰여져야 한다는 제안에 가장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 4월 총선시기가 다가오면 블로그에 이런 주제로 공부를 열심해 해서 여러분께 포스팅을 올려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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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주 동안 청춘콘서트를 준비하기 위해 무대 뒤에서 자원봉사해 준 청년 서포터즈들. 김여진씨가 직접 이들의 노고를 소개하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김여진의 청춘콘서트2.0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6회에 걸쳐 3000여명의 청춘들이 참석해주었고, 30여명의 청년 서포터즈들이 헌신적인 자원봉사로 참여해 주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김여진 청춘콘서트는 Daum 아고라에 동영상으로 vod 서비스 되어서 더 많은 네티즌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위로와 격려에 머물렀던 안철수 박경철의 청춘콘서트 보다 훨씬 더 진화해서 이제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스스로 당당하게 외쳐볼 수 이었던 의미 있는 공간이었다고 자부합니다.

 

더욱더 진화하게 될 2012년 청춘콘서트3.0이 더욱 기대됩니다. 희망플래너(@hopeplanner)도 3.0과 계속 함께 합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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