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대선캠프 법률팀, 가짜편지 8번 검토"
'김경준 기획입국' 가짜 편지를 쓴 신명 씨가 총선 직전 입국해 검찰조사를 받겠다면서 당시 가짜편지를 'MB 대선캠프 법률팀'이 여덟번이나 검토했다며 조직적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8일 KBS <9뉴스>에 따르면, 신명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3월 말에는 가야할 것 같아요"라며 총선 직전 귀국 방침을 밝혔다.
신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문제의 가짜 편지를 한나라당에서 검토까지 했다는 새로운 폭로를 했다.
그는 "한나라당 대선캠프 법률팀에서 여덟 번 검토를 했으니까 법률적으로 아무 걱정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라고 밝혔다.
신 씨가 또한 4년 전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에 가짜 편지 작성을 종용했던 인사가 거짓 진술을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한테 계속 거짓말을 하라고...신 회장하고 통화하면서...(신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 윗동서라고 그것까지만 알았지"라며 거듭 김윤옥 여사의 세째 형부인 신기옥씨가 배후세력임을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는 "편지를 쓰라고 시킨 지인 양모씨가 여러 차례 ‘최시중 위원장이 통제하고 있으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배후세력중 하나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지난달 27일 <주간경향>과의 통화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진실을 밝혀야 할 사람이지 나와 내 형(신경화씨)은 아니다”라며 지난 대선 때 기자회견을 통해 참여정부의 기획입국설을 제기한 홍 의원을 우선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신씨의 이같은 주장을 종할해 볼 때, '김경준 기획입국' 가짜편지는 2007년 대선때 MB대선캠프의 최고 수장이던 최시중 위원장을 비롯해 MB 윗동서, 홍준표 당시 클린정치위원장, 그리고 법률팀까지 개입된 조직적 범죄 가능성이 높아 신씨가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을 경우 MB진영 전체가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2007년 대선 엿새전인 12월13일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신명씨가 날조한 가짜편지를 흔들며 'MB 낙선을 위한 노무현 정권 공작정치'의 확실한 증거를 잡았다고 당시 정부여당을 맹비난했었다. 홍준표 의원은 그러나 그후 가짜편지임이 들통나자 "가짜편지를 누가 내 책상 위에 놓았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발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