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사 놀러왔씀

신지현 작성일 12.02.12 22: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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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당원들 "태극기 경례도 안된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탈당파, 국민참여당이 결합해 출범한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여전히 ‘국민의례’를 둘러싼 논란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출범한 통합진보당은 내달 열릴 예정인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태극기를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되 애국가는 부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3년 전 국민참여당 대표인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개혁당 시절인 2003년 5월 대학신문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운동 경기장에서까지 애국가를 부르는 것은 국민의례를 남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군사 파시즘과 일제 잔재가 청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다.

“시골마을의 경로잔치와 마을의 부녀회에서까지 굳이 국민의례를 하는 것은 국민의례가 남용되고 있다는 생각이며, 특히 저는 애국심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지만, 이는 내면적 가치인데 국기 앞에서 충성을 공개 서약케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에 어긋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국기에 대한 맹세는 박정희 정권이 남긴 국가주의 체제의 유물” 누리꾼들 사이의 갑론을박에 대한 유시민 대표의 답변이다.

진보정당이 그간 국민의례를 하지 않은 이유는 국기에 대한 경례가 일제와 박정희 독재정권의 잔재이면서 사상과 양심,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진보정당은 그간 국민의례 대신 민중의례를 진행해 왔다.

국기에 대한 맹세는 1968년 충남도교육청이 처음 만들어 시행했으며, 박정희 유신 정권이 탄생한 1972년부터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는 전체주의적인 내용으로 바뀌어, 80년 10월 국기에 대한 경례 때 맹세도 병행 실시하기 시작했다.

역사를 거슬러 보면 국기에 대한 맹세는 일제시대 황국신민서사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또 2차 대전 당시 히틀러가 이끌던 독일국가사회당(나치당)에 의해 국기에 대한 맹세가 만들어졌다. 파시스트국가에서 행하던 충성의 맹세가 1970년 박정희 정권에서 애국가 4절까지 부르기와 함께 강조되어 온 것이다.

유시민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 국민의례 논쟁은 ‘종북’이나 ‘진보정당’의 정체성과는 무관하다.

미국, 중국, 북한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국기에 대한 맹세가 없다. 영국,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대부분 유럽 국가는 맹세가 없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이탈리아 등 파시즘을 겪은 국가들은 전후 없앴다. 국민의례 거부를 ‘좌파’, ‘종북’으로 매도하는 보수언론의 태도를 비판하지 못하고, 외연확장에 집중해 몸을 움츠린 통합진보당이 우려스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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