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공천? 민주당, SNS 우습게 아는구나"
"김진표 공천확정이라고 타임라인에 뜨는데 이거 사실인가요? 아니죠?? 사실 아니죠?? 에이 설마요??.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그런.. ㅠㅠ"
'대표 떡장수'가 6일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공천 확정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는 "김진표 공천확정소식을 듣자니 국민은 닭 쫒던 개 신세구만"이라고 탄식한 뒤, "과연 도로민주당 씹으면 새누리당으로 표가 갈까요?? 안씹고 싶습니다. 저도 좋아하고 잘 알기까지 하는 의원들 몇명 도민당에 있어요. 잘되었으면 하는데 그게 너무 막 나가잖아요"라고 탄식했다. 그는 "도로민주당이 모르는 거 하나... 대중은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거지.. 노무현 당시 떨거지들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김진표 공천 확정'후 트위터 등 SNS는 말 그대로 '발칵' 뒤집혔다. 그동안 SNS상의 지배적 여론은 '김진표 공천 배제'였기 때문이다. 당연히 민주당을 질타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망하는 길로만 가는 민주당", "상왕의 오만과 독선, 당을 망하게 하고 국민을 죽이는구나", "김진표 공천에 하늘도 울고 있네", "결국 민심과 대결하겠다는 민통당! 투표근이 불끈거린다" 등등.
민주당이 특히 가장 무서워 해야 할 대목은 "민주통합당은 김진표 공천으로 SNS를 우습게 보는 게 확실한 거 같다"는 발언이었다.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SNS상의 2040세대가 격노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2040의 분노를 보여주는 글들은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김진표 단수 공천. 민통당이 예술을 보여줬다. 화룡점정. 용의 눈동자를 사팔뜨기로 그려넣은 게 아니라 썩은 동태 눈깔을 쑤셔넣었다. 민통당은 민심과 눈맞출 생각은 아예 접은 듯싶다. 대신 허경영식의 '내 눈을 봐라봐'을 흉내내는 꼴값, 대략 난감이다."
"미쳤어...김진표를 단수공천하다니..이게 민주당의 정체성..노무현 팔아가며 너저분하게 화장 떡칠하면 속아줄 거라 생각하는 오만함...격하게 열받는 기분이다. 너희가 집권하면 미래가 어찌될지 확실히 그림이 보인다. 정말 멍청하고 답없는 정당."
"민통당이 결국 제발로 늪에 빠져드는군. 부산, 영남바람을 잠재우고 수도권 접전지역을 다 내주겠다는 뜻...공심위나 지도부가 트로이목마라면 김진표는 선봉장 X맨으로 일기당백을 할 듯...결국 도탄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잡았던 국민들만 앵벌이였던 게야."
"김진표 공천 확정이라. 지금의 이 '사태는' 수원에서 한 석을 더 얻기 위해 전국에서 10석을 잃겠다는 것으로. 민통당의 '악수 중에 최악수'다. 하지만 '새머리당'한테는 '호재 중에 호재'이고. 지금 국민들은 '실망, 대실망'을 하고 있다."
'SNS의 힘'에 힘입어 지난 1~2년간 각종 선거에서 약진했던 민주당이 'SNS의 거센 역풍'에 직면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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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을 위해서 자진 사퇴하되 임종석과 같이.
그래야 통민당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