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님 단어 정확히 사용해요 [여름의문님 글]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 중 일제강점기 35년을 한일합방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제 35년은 우리가 국권을 침탈당했는데 말이다. 역사관이 투렷하게 정립이 되지 않다보니 국권침탈을 한일합방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원해서 일본과 대한제국이 합친 것이 아니고 강제로 국가권력을 찬탈 당한 사건이 바로 일제강점기 35년의 세월이다.
역사에서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단어로 인해 역사가 왜곡될 수도 있고 미화될 수도 있다. 일제 35년을 근대화 시대라고 떠들고 다니는 인간들이 있고 그 인간들은 대부분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사람들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그들의 후손이거나 말이다.
오늘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 행동을 놓고 산업화 시대에 행해졌던 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죄송스럽다는 말을 했다. 국가 권력이 사유화 되면서 독재를 하고 그 독재에 맞서 싸우다 고문을 당하고 때로는 죽고 때로는 빨갱이로 몰려 평생 낙인을 찍고 살아야 했던 분들에게 오늘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말을 듣고 참으로 가슴 아픈 날이 아니었을까.
아버지가 한 행동이 무릎을 끓고 사죄를 해도 부족하고 그 죗값을 달게 받기위해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말도 아닌 산업화 시대에 한 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은 독재시대에 당한 상처에 오히려 소금을 뿌린 격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박정희 시대를 산업화 시대가 아닌 독재 18년이었다.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탄압하고 그것도 부족해 빨갱이로 몰아 고문하고 감옥에 넣었다. 그 야만의 시대에 고통을 당한 분들의 마음은 결코 박정희 시대가 산업화 시대가 될 수 없을 것이고 그 시대는 독재시대라고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대선에 나가 대한민국 대통령을 한번 해 보겠다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단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아버지 시대를 미화하려는 것은 2012년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로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과라는 것은 진정성을 담아 진심으로 뉘우쳐서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상대방의 처분을 기다리는 것이지 마지 못해 하는 사과가 무슨 사과라 할 수 있겠는가.
진심으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 행동에 대해 사과를 하고 싶다면 적어도 독재가 무엇이고 그 독재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는지 생각해 보고 사과를 했어야 했다. 더불어 사과할 때 사용한 단어부터 정확하게 이해하고 말을 해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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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시대는 참으로 비참한 독재권력의 시대였습니다.
수많은 민주주의를 외치다 몸이 상하고 한가정이 파탄나고 심지어 죽어간 사람들이 한두사람이 아니죠.
그 권력을 이용해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있어도 용서를 빈사람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책임지지 않고 이름만 또 바꾸어 나는 다르다고 외칩니다.
동물의 왕국과 같은 양육강식의 세상과 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