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당권파 '경기동부연합' 알고보니 구민혁당

발기대장 작성일 12.03.28 09: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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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합진보당 내 당권파로 알려진 경기동부연합의 실체가 알려지면서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색깔론 논쟁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19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 가운데 실제로 과거 지하혁명조직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남한 내 잔존하는 지하혁명조직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들이 과거에 비해 자신의 이념이나 대북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투명하게 밝히지 않은 채 중요한 공직선거에 지속적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등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통합진보당 당권파로 알려진 경기동부연합이 사실은 민혁당에 뿌리를 둔 세력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동부연합 출신으로 지목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번 이석기 후보는 구 민혁당 하부조직인 경기남부위원장 출신이라는 것.

최근 <진보의 그늘> (부제 : 남한의 지하혁명조직과 북한, 시대정신 간)을 펴낸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는>“‘경기동부’는 원래 90년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서 경기 동부지역 학생운동을 지칭할 때 쓰던 말로 이후 전국연합 활동을 진행하면서 성남 등 주변 지역의 재야운동까지를 포괄해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동부연합은 현재 뚜렷한 실체가 없는 용어이고, 오히려 현재의 통합진보당 당권파들의 실체를 가려버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들을 구 민혁당 관련 세력으로 부르는 게 정확하다”고 했다.

대표 간첩사건들에 대한 판결문과 관련자 수기 등 드러난 사실을 토대로 남한에서 형성된 지하혁명조직과 그 조직원으로 아직까지 종북 활동을 하는 인사들의 행적을 추적해 정리한 <진보의 그늘>의 저자 역시 과거 운동권 출신으로 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고 구속된 전력이 있다.

한 대표는 1981년 연세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투신,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3년 교내시위를 주동했다. 석방 이후에는 서울노동운동연합, 서울지역인쇄노조, 전태일기념사회 등에서 노동운동을 벌이다가 1990년대 중반 탈북자들이 증언한 북한의 대 아사와 인권 상황을 접하면서 전향했다.

책에는 1990년대 이후 신좌익의 주도 하에 결성됐던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중부지역당’ ‘구국전위’ ‘일심회’ 등 지하혁명조직과 조직이 연루된 간첩사건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민혁당은 북한의 직파간첩 윤택림이 김영환을 대동입북한 후 1992년에 만들어졌다. 이게 주사파(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을 혁명투쟁의 지도사상으로 받드는 파벌)의 시작이다. 김영환은 북한에 넘어갔다가 곧바로 실망해 돌아왔고, 그가 지도하던 민혁당 전북위원회를 집단적으로 전향시켰다. 그러나 서울대 법대생 하영옥이 지도하던 경기남부위원회와 영남위원회는 전향을 거부했다. 하영옥의 비전향 조직이 이후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

남한 내 학생운동은 1980년대 중반에 시작된 자생 주사파를 기준으로 구좌익과 신좌익으로 구분된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대학가에서 확산된 자생 주사파는 이전의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과 인과 관계가 없다고 한다.

한 대표는 “산업 성장의 이면에 인권의 그늘이 드리운 것처럼 민주화운동 이면에 종북의 그늘이 드리울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1980년대 이후 침습한 지하혁명조직의 직간접적인 활동이 민주화운동의 성격을 친북·종북적인 것으로 바꾸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들 종북 지하당이나 혁명조직에서 활동하던 일부는 남한을 북한식으로 혁명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세력의 확대를 도모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지금도 여전히 북한의 핵개발이나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의 소행 여부를 말하지 않고 현대사에서 유래 없는 북한의 3대세습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심지어 이들 조직에서 활동하다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인사들이 전통 야당이라는 민주통합당과 진보를 대변한다는 통합진보당에 다수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news1332832606_281838_1_m.jpg ◇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가 출간한 '진보의 그늘'

책에 소개된 여러 지하조직과 종북 인사들 가운데 이번 4월 총선에 출마한 대표 인물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우선 민주통합당의 A후보가 몸담았던 중부지역당이 있다.

민혁당과는 별도로 사북탄광 사태에 연관되었던 서울대 역사학과 황인오도 여간첩 이선실에 포섭돼 지하당을 운영했다. 북한은 민혁당과 구분하기 위해 민혁당은 경기도, 황인오는 강원 충청도로 구분했다. 그래서 이름이 중부지역당이 됐다.

중부지역당은 북한 권력 서열 22위로 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다가 대남공작원으로 활동한 이선실이 1990년 직접 기획한 조직이다. 이 사건을 통해 당시 북한이 ‘1995년 적화통일 실현’을 위해 거액의 공작금과 함께 최고위급 공작원을 남파해 지하당과 간첩조직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처음 남한 내 자생적 공산주의자로 위장해온 이들이 실제로는 북한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국정원과거사위를 통한 조사에서도 이렇다 할 조작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공천을 받은 B후보는 1999년 9월 3일 당시 구청장 신분으로 ‘영남위원회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대법원은 영남위원회 총책 박경순(통합진보당 진보정책연구원 부원장)에게 이적단체 구성죄를 적용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B후보 등은 1992년 3월 ‘반제청년동맹’을 모태로 하는 ‘영남위원회’를 결성한 뒤 부산·울산지역에서 대학가, 노동·재야 단체를 상대로 지하활동을 벌였다.

2006년 일심회 사건의 경우 당시 민주노동당의 분당 사태를 빚을 정도로 파급 효과가 컸다. 당시 당의 주류를 형성하던 NL(민족해방) 세력들 때문에 민노당은 이때부터 ‘종북 정당’의 오명을 쓰게 된다.

2006년 3월 일심회의 총책을 맡고 있던 장마이클(장민호), 조직원 이정훈 전 민노당 중앙위원, 손정목 모 학원장은 재야인사 2명과 함께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났다. 이들은 국내 동향 및 특정 정당의 정보를 넘기는 대신 북한의 지령과 공작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나 이후 대법원에서 전원 유죄를 선고받았다.

수사 결과 장민호는 1989년 밀입북해 조선노동당에 충성서약을 하고 남한 내 지하조직 결성 지시를 받았고, 2002년 1월 일심회를 조직해 국가기밀을 수집하고 북한에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심회는 북한의 대남 선전조직인 ‘한민전’의 10대 강령을 원용해 강령으로 삼고, 하부 구성원들끼리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도록 하는 단선연계 원칙을 유지했다.

이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자 친북 행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원내에 진출한 민노당의 최기영 사무부총장이 핵심 당직자와 당원 명부를 북한에 전달한 것을 두고 당내 NL과 PD(민중 민주)간에 갈등이 고조되면서 급기야는 분당 사태를 만들어냈다.

당시 일심회 수사가 청와대 관계자로 확산되자 김승규 국정원장이 사건을 조기 종결하고 사퇴하는 일도 벌어졌다. 일심회 사건은 다른 사건과 달리 기존 정당의 핵심부서와 서울시당에 침투해 영향력 확대를 시도해 충격을 줬다.

그리고 지금 바로 일심회와 같은 지하조직의 잔재가 19대 총선을 통해 다시 그 세를 확장하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한 대표는 “과거 진보운동을 같이 했던 지인들을 만나보면 그들도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공감하더라도 집단으로서는 침묵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을 반드시 종북이나 친북으로 규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공적 영역에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때 상황은 달라지고, 국가 경영을 책임진 정치권에서 일정한 흐름으로 존재한다면 문제가 된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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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부연합이 대체 뭐야..하고 찾아보니 91년 NL계 (주사파 : 김일성 주체사상파) 들이 모여 만든 전국연합의 한 지역조직이라고 한다. 2001년 민노당이 출범할 당시에는 NL계와 PD계 ( 마르크스 레닌 공산주의파 )가 적절하게 세력 균형을 이뤘지만 2000년 중반이후 NL계중 경기동부연합이 실권을 잡았다는 것이다. 

 

경기동부연합은 2006년 북한 핵실험 당시 민노당의 유감 성명서 채택을 강력 반대해 무산시키고, 2008년 간첩단 사건인 일심회 사건때는 

관련자 제명을 반대했다고 한다. 2008년 일심회 사건이 터졌을 때 민노당내 종북노선에 반대하는 비주류들이 탈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때 심상정, 노회찬 등이 주축이되어 진보신당이 만들어진 것이란다. 이들은 경기동부연합은“10년 전에 해산한 조직”이라고 주장했지만 

진보좌파 진영에서 경기동부연합의 존재는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민노당 출신인 진중권 씨의 말에 따르면 '김일성 신년사를 듣고 눈물을 흘리고,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묵념을 하고 회의를 하는 사람들'이란다. 한 방송에서는 "이 단체는 도덕성을 최대 자산으로 삼지 않는다. 자기들이 하는 짓이 나쁜 짓이라는 인식 자체가 아예 없다" 고 언급하기 도 했다. 


민노당 주사파 세력은 2008년 민노당에서 진보신당이 갈라져 나오면서 벌어진 종북주의 논쟁을 통해 종북파로 불렸다고 한다. 이들의 ‘색깔론’은 진보좌파 진영 내부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이다. 국민들도 알 권리가 있다. 경기동부연합이 대체 뭐하는 곳인지 그 실체부터 정확하게 밝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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