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소개된 여러 지하조직과 종북 인사들 가운데 이번 4월 총선에 출마한 대표 인물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우선 민주통합당의 A후보가 몸담았던 중부지역당이 있다.
민혁당과는 별도로 사북탄광 사태에 연관되었던 서울대 역사학과 황인오도 여간첩 이선실에 포섭돼 지하당을 운영했다. 북한은 민혁당과 구분하기 위해 민혁당은 경기도, 황인오는 강원 충청도로 구분했다. 그래서 이름이 중부지역당이 됐다.
중부지역당은 북한 권력 서열 22위로 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다가 대남공작원으로 활동한 이선실이 1990년 직접 기획한 조직이다. 이 사건을 통해 당시 북한이 ‘1995년 적화통일 실현’을 위해 거액의 공작금과 함께 최고위급 공작원을 남파해 지하당과 간첩조직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처음 남한 내 자생적 공산주의자로 위장해온 이들이 실제로는 북한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국정원과거사위를 통한 조사에서도 이렇다 할 조작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공천을 받은 B후보는 1999년 9월 3일 당시 구청장 신분으로 ‘영남위원회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대법원은 영남위원회 총책 박경순(통합진보당 진보정책연구원 부원장)에게 이적단체 구성죄를 적용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B후보 등은 1992년 3월 ‘반제청년동맹’을 모태로 하는 ‘영남위원회’를 결성한 뒤 부산·울산지역에서 대학가, 노동·재야 단체를 상대로 지하활동을 벌였다.
2006년 일심회 사건의 경우 당시 민주노동당의 분당 사태를 빚을 정도로 파급 효과가 컸다. 당시 당의 주류를 형성하던 NL(민족해방) 세력들 때문에 민노당은 이때부터 ‘종북 정당’의 오명을 쓰게 된다.
2006년 3월 일심회의 총책을 맡고 있던 장마이클(장민호), 조직원 이정훈 전 민노당 중앙위원, 손정목 모 학원장은 재야인사 2명과 함께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났다. 이들은 국내 동향 및 특정 정당의 정보를 넘기는 대신 북한의 지령과 공작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나 이후 대법원에서 전원 유죄를 선고받았다.
수사 결과 장민호는 1989년 밀입북해 조선노동당에 충성서약을 하고 남한 내 지하조직 결성 지시를 받았고, 2002년 1월 일심회를 조직해 국가기밀을 수집하고 북한에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심회는 북한의 대남 선전조직인 ‘한민전’의 10대 강령을 원용해 강령으로 삼고, 하부 구성원들끼리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도록 하는 단선연계 원칙을 유지했다.
이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자 친북 행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원내에 진출한 민노당의 최기영 사무부총장이 핵심 당직자와 당원 명부를 북한에 전달한 것을 두고 당내 NL과 PD(민중 민주)간에 갈등이 고조되면서 급기야는 분당 사태를 만들어냈다.
당시 일심회 수사가 청와대 관계자로 확산되자 김승규 국정원장이 사건을 조기 종결하고 사퇴하는 일도 벌어졌다. 일심회 사건은 다른 사건과 달리 기존 정당의 핵심부서와 서울시당에 침투해 영향력 확대를 시도해 충격을 줬다.
그리고 지금 바로 일심회와 같은 지하조직의 잔재가 19대 총선을 통해 다시 그 세를 확장하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한 대표는 “과거 진보운동을 같이 했던 지인들을 만나보면 그들도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공감하더라도 집단으로서는 침묵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을 반드시 종북이나 친북으로 규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공적 영역에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때 상황은 달라지고, 국가 경영을 책임진 정치권에서 일정한 흐름으로 존재한다면 문제가 된다”고 그는 말했다
경기동부연합이 대체 뭐야..하고 찾아보니 91년 NL계 (주사파 : 김일성 주체사상파) 들이 모여 만든 전국연합의 한 지역조직이라고 한다. 2001년 민노당이 출범할 당시에는 NL계와 PD계 ( 마르크스 레닌 공산주의파 )가 적절하게 세력 균형을 이뤘지만 2000년 중반이후 NL계중 경기동부연합이 실권을 잡았다는 것이다.
경기동부연합은 2006년 북한 핵실험 당시 민노당의 유감 성명서 채택을 강력 반대해 무산시키고, 2008년 간첩단 사건인 일심회 사건때는
관련자 제명을 반대했다고 한다. 2008년 일심회 사건이 터졌을 때 민노당내 종북노선에 반대하는 비주류들이 탈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때 심상정, 노회찬 등이 주축이되어 진보신당이 만들어진 것이란다. 이들은 경기동부연합은“10년 전에 해산한 조직”이라고 주장했지만
진보좌파 진영에서 경기동부연합의 존재는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민노당 출신인 진중권 씨의 말에 따르면 '김일성 신년사를 듣고 눈물을 흘리고,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묵념을 하고 회의를 하는 사람들'이란다. 한 방송에서는 "이 단체는 도덕성을 최대 자산으로 삼지 않는다. 자기들이 하는 짓이 나쁜 짓이라는 인식 자체가 아예 없다" 고 언급하기 도 했다.
민노당 주사파 세력은 2008년 민노당에서 진보신당이 갈라져 나오면서 벌어진 종북주의 논쟁을 통해 종북파로 불렸다고 한다. 이들의 ‘색깔론’은 진보좌파 진영 내부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이다. 국민들도 알 권리가 있다. 경기동부연합이 대체 뭐하는 곳인지 그 실체부터 정확하게 밝혀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