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과 이명박, 언론파업

가자서 작성일 12.04.26 19: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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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과 이명박, 언론파업  [철마령님 글]

 

최시중은 다 알다시피 방통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 나라 언론을 지난 4년 동안 쥐락펴락한 인물이다.

 

최시중이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받은 뇌물을 이명박의 대선 언론조사용으로 사용했다고 그가 폭로했을 때,

사람들은 검찰을 비롯한 언론의 보호속에 철옹성처럼 단단하게 감싸여진 이명박 정권의 비리를 폭발시키는 도화선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

 

너무 단순한 건가?

최시중은 애초에 국민을 위해 무언가를 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가 대선, 운운한 것은 오로지 자신의 보호책이었다.

 

그는 국민을, 이 대한민국의 언론을, 자신의 입맛대로 이용하며,

이번 대선자금 운운 역시 이명박과의 협상카드로 이용한 것이다.

 

그에 발맞춰 수면 하에서 이명박과 최시중 간에 뭔가 딜이 이루어졌는지,

최시중은 오늘 말을 바꿨다.

애초에 그런 인간이려니 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최시중을 보아 알수 있듯이,

이명박 정권 하의 인간들은 하나같이 이해득실에 의해 얽히고 설킨 집단이다.

그들에게 국민과 언론이란 존재는,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언제든지 동원가능하고 이용이 가능한, 장기판의 졸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언제까지 이런 추잡한 짓거리에 국민과 언론이 놀아나야 하는가?

이젠 그만 당할 때도 되지 않았는가?

 

언론사 파업을 주도하는 분들께 권하고 싶다.

이명박 정권의 약발이 다 떨어진 지금, 검찰의 입김이 최강인 지금, 그들을 통해 파해쳐지는 이명박 정권의 비리를 파해칠 때가 아닐까?

소수의 사람들일지라도, 소속사로 복귀해,

꽉 막혀버린 언로에 숨통을 티워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최시중의 몰락으로 김재철을 포함한 공영방송의 사장들은, 더는 무서운 호랑이가 아니다.

이미 사로잡힌, 이빨과 발톱을 모조리 뽑아버린 고깃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의 목을 치는 것까지 국민들이 해 줘야 하는 건 아니잖은가.

밖에서 파업을 주도할 것이 아니라, 사내에서 힘을 기르기 바란다.

공장파업과 달리, 언론사의 파업은, 더욱이 이 파업의 주체가 언론의 정화에 앞장서는 양식있는 사람들의 파업일 때,

국민들은 이들의 부재로 인해 눈 멀고 귀 멀을 수밖에 없다.

이곳 저곳에서 이번 4.11 선거의 패배원인을 분석하지만,

가장 큰 패배이유는, 언론사의 사이비 언론인들로 인한, 왜곡이었다.

올바른 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었으니까.

 

파업언론인들이 용기를 내기 바란다.

단순 파업이 아닌, 방송사로 복귀해 보다 적극적인 투쟁 방법을 찾길 바란다.

김재철을 비롯한 언론사의 사주... 권력을 가진 자들이 권력의 끝에 이르렀을 때 정리하지 못하면,

언제까지나 윗대가리의 지시에 굴종해야 하는 언론일 수밖에 없다.

 

최시중이도 끝장난 판이다.

이명박도 당연히 끝장날 판이다.

그들이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언론사의 사장들은, 당신들보다 더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런 자들, 두려운가?

정리하고,

바른 언론, 정론의 힘을 보여주기 바란다.

 

다시는 최시중이 같은 인간들이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화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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