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가 하면 로맨스고 진보가 하면 불륜인가?

가자서 작성일 12.06.09 18: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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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하면 로맨스고 진보가 하면 불륜인가?  [Beck님 글]

 

 

 박근혜와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이 국가관과 이념을 들먹이며 연일 2012년 판 매카시즘을 선보인다.

 

1972년 5월 판문점을 통해 평양에 가서 김일성 주석을 만난 사람이 있다. 그는 남북관계 발전과 민족의 화해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청산가리를 몸에 감추고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채 몰래 북한으로 넘어가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

 당시의 반공법 제5조 1항은

"반국가단체나 국외의 공산계열의 이익이 된다는 점을 알면서 그 구성원 또는 지령을 받은 자와 회합 또는 통신 기타 방법으로 연락을 하거나 금품의 제공을 받은 자는 징역 7년에 처한다" 라고 명시하고 있었다.

냉전시절 서슬퍼런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인 이때 북으로 몰래 넘어가 김일성을 만나다니...

이 사람은 과연 누굴까? 주사파 일까? 아니면 임수경 같은 사람일까?  이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사람이 누구냐 하면 바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 이다. 이후락은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되었을까? 처벌 받았을까?

 박정희 정권은 이적행위가 될 수도 있는 이 사람의 비밀방북을 <대통령의 초법적 통치행위>라고 옹호했다.

만일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기에 국정원장이 대통령의 재가 없이 평양에 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면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은 <대통령의 초법적 통치행위> 라고 보고 침묵했을까?

 

 박근혜 위원장은 지난 1일 두 의원에 대해 "국회라는 곳이 국가 안위를 다루는 곳인데,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있고 국민들도 불안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며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또 '두 의원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양당의 원내지도부에서 그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사퇴가 안 되면 그렇게 가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근혜가 동료 의원들의 거취에 대해 이처럼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19대 총선 직후 성추행 및 논문조작 의혹으로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가 거센 사퇴 압박을 받던 당시에도 "사실 확인 후 결정"이라는 원칙론을 고수했었다.

박근혜 의원은 이번의 ‘종북 논란’에서 사상을 의심받는 국회의원의 제명을 강하게 주장함으로써 ‘색깔론’이라는 보수세력의 해묵은 매카시즘을 대변하고 나섰다. 만약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공직자들의 사상을 일일이 검증하는 작업을 하겠다는 뜻인가?

 

자 그럼 박근혜는 2007년 경선 당시 헌정질서를 유린한 5 16 군사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다.

박근혜는 헌정질서를 유린한게 국가관인가?

 

또 박근혜 전 위원장이 지난 2002년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의 생가가 있는 만경대와 주체사상탑을 방문한 사실이 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둔 2002년 5월 10일 박근혜 예비후보는 김정일 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그는 중국 베이징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특별기를 타고 평양으로 갔다. 그는 김 위원장과 단독 면담을 통해 남북 스포츠 교류, 남한 방문과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등 여러 가지 약속을 받았다고 한다.

박근혜 뿐만 아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지난 2006년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 생가가 있는 만경대를 방문했다. 황 대표가 방문한 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취임일이었고, 관련 사진을 게재한 날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이었다.

 

도대체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이냐? 만경대와 주체사상탑에 왜 갔나?

무슨 생각으로?

만경대와 주체사상탑은 그야말로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그렇게 떠드는... 남한 대한민국의 국가관을 부정하고 북을 추종하는 그 종북의 상징인 <북한 김일성 주체사상>의 기념비적 상징 아닌가?

박근혜 의원은 2005년 10월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는 데 결코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다. 만경대 정신까지 안고 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런 박 의원이 2002년 방북 당시엔 김일성 주석의 생가가 있는 만경대에는 왜 갔는가?그렇게 종북을 비난하고 국가관을 들먹이는 사람이라면 그런데는 가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또, 박근혜 전 위원장이 방북기에 <북한은 우리보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한 듯 보였다>고 적은 북을 찬양 고무하는 내용도 있다.북을 찬양 고무하면 국가보안법 위반이다. 이 국가보안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바로 박근혜 다.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 개폐, 과거사 조사 등을 추진하자 “국가정체성을 훼손하고 애국세력을 부정하는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던 인물이 바로 박근혜다

자 새누리당은 사상,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사람이 국회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김일성 주석 생가와 주체사상탑에 다녀온 사람이 정치인 하고있는건 어떤가?

 

박근혜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는 그때 경험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북한에 다녀온 이후 나는 남북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것은 바로 진심을 바탕으로 상호 신뢰를 쌓아야만 발전적인 현상과 약속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북의 눈치를 살피거나 정치적 계산에 밀려 신뢰를 쌓지 못한다면, 만난 횟수나 대화 시간은 무의미하다. 아니, 오히려 그런 식의 만남이 많아질수록 양측이 신뢰를 쌓을 가능성은 적어질 것이다”(203쪽)

 

박근혜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하면  

 진심을 바탕으로 북한과 상호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고...

 민주통합당, 그리고 통합진보당이하면 이적행위인가?

내가 쌓는 신뢰는 로맨스 이고 남이 그렇게 하면 불륜이라는 것인가?

 

전형적 매카시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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