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검찰이 죽어야 정의가 산다 [여름의문님 글]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검찰 수사에 박수를 보낸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현재 권력이 개입된 수사에 검찰은 검찰을 상징하는 깃발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일부에서는 검찰의 이런 행동에 권력의 @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죽은 권력에는 서릿발보다 무서운 칼을 들고 설치지만 살아있는 권력에는 한 없이 포근한 검찰의 칼은 이미 정의라는 말은 찾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에 대해 검찰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검찰에 정의를 바란다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어렵다는 것을 심어주었다. 검찰의 존재 이유에 대해 회의감이 들 정도이다.
무엇이 이런 검찰을 만들엇을까. 살아있는 권력의 @가 되어 충성심을 발휘하는 모습은 이제 낯선 모습도 아니다. 이런 검찰을 개혁하자고 해 보았자 미래 권력들은 또 다시 잘 길들여진 검찰을 원하면 국민을 위한 검찰, 정의를 위한 검찰은 물건너 가고 만다.
이런 정치권력과 결탁을 하고 정의라는 말은 쓰레기통에서나 찾아야 하는 검찰의 현실은 반드시 대수술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검찰은 끝내 권력에 해바리기라는 이름을 끊지 못할 것이다. 검찰이 이런 정도로 가기까지 가장 먼저 반성해야 할 당사자는 국민이고 다음으로 권력자들, 마지막으로 검찰 스스로의 정의라는 말을 버렸기 때문이다.
국민이 사욕에 찬 권력을 만들지 않으면 검찰은 권력의 @가 되고 싶어도 될 수가 없다. 어느 단체나 권력을 쫓는 인간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어떤 권력이 뽑히느냐에 따라 검찰의 모습은 달라질 수 있다. 권력의 @가 되고자 하는 일부 검찰의 모습은 검찰 전체에 악의 뿌리라고 해도 크게 잘 못되지 않았다고 본다.
이제 더 이상 검찰에게 정의라는 말은 기대하기 어렵다. 검찰이 죽어야 정의가 산다는 말은 그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게 되었다. 어쩌다가 검찰이 이 지경까지 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