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이 북한의 치밀한 계획 하에 발발했고 당시 정부의 햇볕정책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남한의 김대중 정부로부터 넉넉한 대북지원을 받고 있던 김정일 정권이 NLL을 국제이슈화하기 위한 도발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탈북자 진술에 의하면 2차 연평해전은 북한통일전선부가 기획하고 북한 해군사령부가 총지휘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통전부가 도발 시기를 월드컵이 진행되던 때로 정한 것은 NLL 이슈를 국제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한다. 당시 우리정부에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한 듯 애써 축소하려했고, 북한의 ‘유감’이란 입장표명에 서둘러 면죄부를 주고 마무리했다.
북한은 NLL을 무력화하기 위해서, 대북지원을 더 얻어내기 위해서, 또는 남한정국을 혼란시키기 위해서 혹은 북한의 체제결속을 위해서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대남무력도발이다. 제2연평해전 이후에도 서해교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대남도발은 이어지고 있다.
남한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서 북한에 아무리 호의적인 정책을 편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대남도발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한반도 적화통일 야욕은 한 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 시각에도 북한 지도부와 군부는 또 다른 대남도발을 획책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확실한 대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