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가봉전 해설을 듣다가

참이슬처럼 작성일 12.08.02 03: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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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에 가봉 선수가 부상으로 실려나가자

해설이 우리팀에겐 호재라면서 기뻐하던데

사실 가재가 게편인걸 누가 말리겠냐만은

그래도 해설이고 중립적인 시각을 제공할려고 노력은 해야되는거 아닌가 몰라...

적어도 상대팀 선수에겐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한국팀 입장에선 상대방 전력이 약화되서 좀더 유리한 경기를

펼칠수 있겠네요 라던지 애둘러서 말해야 되는거 아닌가 호재라니....

아주 상대선수 경기중에 뒤지면 잔치를 하겠네;;

사실 이런 말한마디 한마디가 우리 무의식에 스며들어 정서를 형성할수도 있는데

이걸 보고 있을 중고딩들은 무의식중에

'남이야 또는 적이야 뒤지든 말든 나만 우리팀만 잘되면돼~'이런 생각을 불어 넣는 셈인데...

사실 이관점에서 보자면 요즘 티아라 사건도 왕따 당한넘이야 실려나가든 탈퇴를 하든 먼상관이야

티아라(남아있는 멤버들)만 잘되면 되지 어차피 화영이야 적으로 간주되서 따 당한걸테니까

화영이야 뒤지든 말든 괴롭히든 말든 힘들든 말든 먼상관이야

난 잘되고 씨에프도 찍고 프로그램도 하는데 그럼 이것도 호잰가....

 

난 아직도 기억한다구 98년도 월드컵 당시 신문선이 해설로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았었지

그중에 편파 해설이라던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어

예를 들면 상대팀이 고의로 반칙을 하면 비신사적인 행위라고 저런 플레이는 근절되야 된다고 하다가

우리팀이 고의로 반칙하면 아주 노련하게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고 칭찬하는 이런 식의 해설이였지

그러자 사람들은 너무 편파적인거 아니냐고 비판도 하고 그랬는데

머 그래도 신문선씨는 꿋꿋이 자기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해설을 했더랬지

어쨋든 그때 들었던 그런 말들이 내 인격 형성에 영향을 아예 못미쳤다곤 말 못하겠어

 

그러나 오늘 축구를 보다가 호재라는 말에 기뻐하는 해설에 대해서 아무도 반응을 하지 않더라...

적팀이야 뒤지든 말든 우리팀이 유리하면 장땡이란 사고방식이,  아니 그 방식이 현시대상황에 맞고

보편적이라 치더라도 적어도 해설자라면 호재란말은 좀 심한거 아니냐는 반응은 아무도 없었어...

왠지 좀 슬프더라...

 

머 별거 아닌데 축구보다가 그말듣고 갑자기 98년도 어릴적 기억도 생각나고 해서

헛소리 싸발겨봤엉 ㅋㅋ

그나저나 펜싱이나 볼껄 대박 명경기라고 하던데 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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