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시선집중, 박근혜의 발언..소름돋네... [산물아이님 글]
오늘 <손석희의 시선집중> 박근혜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을 읽어보니, 전반적으로 박 후보의 생각에 소름이 돋네요.
박정희의 5.16쿠데타도 보수주의자들 마저도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유신독재도 다 역사가 객관적으로 판단을 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역사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단다.
40년 여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갔건만 여전히 역사의 몫 타령만 하고 있다. 홍사덕의 유신 미화 발언도 '그건 그분의 개인적 생각'이라며 단순하게 치부하고 있다.
유신 독재시절의 '사법 살인'으로 확정판결된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도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된단다.
5.16 쿠데타와 유신 독재의 피해자들이 아직도 살아있고 그 고통이 현재의 역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건만, 이런 현대사의 문제를 단순히 과거사로 돌리고 있다.
명명백백한 5.16군부쿠데타와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국가를 사유화하며 우리 사회의 가장 소중한 가치인 민주주의를 철저히 유린한 슬픈 현대사마저 애써 부인하려드는 사람에게 도대체 대통령 자격이나 있는 것인가?
과거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 없이 미래만을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친일 잔재의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얼마나 우리 사회와 국가 발전, 국민 화합의 발목을 잡고 왜곡되게 만들었는지 뼈저린 경험을 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 시름 속에 살고 있지 않는가?
따지고 보면, 친일세력 청산이 확실하게 이루어 졌다면 박정희 같은 비극의 인물도 우리 현대사에 발을 붙힐 수가 없었을 것이다. 40년 이상이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역사의 판단은 지금도 너무 늦었다.
'과거보다는 미래로 나가야 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결코 해서는 안될 사람이 있다.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정립이 선행되어야 미래로 가는 것도 가능한 것이고. 또한 이런 말은 바른 역사관과 역사인식을 지닌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를 바로 보지도 못하는 사람이 미래를 만들어 간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큰 일날 소리다.
과거는 단지 과거로 그칠뿐이 아니고,
역사관이 왜 중요한지, 바른 역사인식이 왜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도 매우 중요한지를 박근혜 후보는 깨달아야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실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우리 모두가 지켜내고 추구해야 하는 매우 귀한 가치라는 것은 역사적 진리인 것이다. 올바른 과거의 경험과 인식이 축적되어 교훈으로 남겨진 것이 바로 진실이다.
진실이 왜곡되어 있는데 어찌 추구할 가치가 옳다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진실에 기반하지 않는 미래는 모래성 위에 쌓아 놓은 거짓된 미래에 불과할 뿐이다.
5.16쿠데타, 인권유린과 민주주의 압살 독재정치, 정수장학회, 부산일보사태 등은 남의 일처럼 제껴두고서, 어떻게 미래로 나갈 수가 있는 것인가?
과거가 있기 때문에 현재가 있는 것이고, 현재는 또다시 과거가 된다. 과거가 투영된 삶이 바로 현재의 모습이자 수준이다.
잘못된 과거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바르게 정립하지 못하면 현재의 역사를 바른 방향으로 만들어 갈 수가 없다. 현재 추구해 나가야 할 올바른 '시대가치' '시대정신'이 형성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의 미래도 당연 어두울 수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에게는 예를 들어 더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잘못된 과거사를 왜 바로잡아야 하고 바른 역사인식이 왜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운명을 결정짓는지를.......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정희의 쿠데타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무자비하게 유린한 박정희 독재에 대해, 수 십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여전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심판을 받고 있다 그리고 독재에 대한 확실한 역사관 정립을 위해 여전히 많은 분들이 노력의 경주를 하고 있다.
우리 역사에 그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라고 확실하게 자리매김되어 역사에 기술되어지고 역사적 단죄가 이루어져야...
다시는 박정희와 같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자들이 이 땅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한 업보가, 그후 전두환 같은 사람이 재차 출현할 수 있도록 또 길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또....
물론, 우리 역사에 일제강점기 같은 상황이 다시는 없어야 하겠지만....
예를 들어, 슬프게도 만일에 그런 일이 재차 벌어지게 됐다면, 어떻게 될까? 누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전 재산과 가정과 목숨을 바쳐 싸울 것인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지난 과거사가 우리에게 남겨준 교훈(?)이 무엇이었나? 한마디로 친일한 반역자들은 내리 삼대째 부와 권력이 세습되고, 항일독립 운동가들의 가족들은 가난과 사회의 무관심만이 대물림이다.
지금 현재의 우리사회 모습이 이럴진데, 누가 피터지게 목숨걸고 조국의 독립을 외칠 수 있을까?
장준하 선생의 억울한 죽음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평생을 항일 독립운동과 반독재투쟁으로 국가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불살랐건만, 아무도 기억하고 지켜주지 못한 그러한 죽음을 맞이했다. 이 가슴아픈 과거의 역사를 보고 어느 누가 감히, 조국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려 들겠는가?
박정희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일찍이 정립되었다면, 박근혜같은 후보는 정치를 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정치뿐만 아니라 대통령은 절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역사를 바로세워야 하는 필연적 이유이자, 역사의 가치를 올바르게 아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회라고 생각한다.
시선집중 박근혜 후보의 인터뷰 중에 가장 소름 돋게 만드는 대목은,
5.16과 유신이 어쩔 수 없는 불가피성이 있다는 입장인가를 묻는 손석희 교수의 질문에 대한 박 후보의 대답이다.
"5.16 같은 경우도 이제 그 당시 상황을 봤을 때 내가 만약에, 이제 각 개인이요. 내가 그때에 지도자였다면, 또 이런 입장에 있었다면 어떤 선택이나 판단을 했을까.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객관적으로 봐야 되지 않나..." 라는 묘한 여운을 남겼다.
집권여당의 유력한 대선후보가 한 말이라고 생각하니, 온 몸에 소름이 확 돋는다.
이 말은 무슨 의미인가?
그런 상황이 되면 쿠데타도 인정할 수 있는 것이라는 뜻인지, 아니면 그런 상황이 오면 박 후보 본인도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인지?? 생각할수록 소름이 끼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정준길 박근혜 후보캠프 공보위원의 '대선불출마 종용' 전화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시각 또한 위험천만하기 그지 없다.
지금까지 확실한 팩트는,
30대 여성을 사귀고 있다는 것과 안랩에 대한 산업은행 투자와 관련하여 뇌물을 공여했다는 근거 제시없는 의혹을 미끼로 정준길 박근혜후보캠프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안철수 원장측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철수 원장이 대선에 나오지 않게 하는 게 어떻겠냐며 전화를 했다는 것은,
양측의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임이 확인됐다.
다만,
정 공보위원은 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한 개인적 통화였음을...
금태섭 변호사는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는 등의 전화통화내용 수위를 언급하며 그건 협박이자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인식했다는 점이 양측 주장의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친구가 아니라는데 친한 척하면 정말 짜증이 난다. 금태섭 변호사의 심경을 충분히 이해할 것 같다.
정준길 공보위원은 산업은행 수사 당시 담당 주임검사였던 점으로 미루어 볼때, 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단순히 전했다 라는 정 공보위원의 주장을 조금도 믿을 수가 없다.
그런데 '대선 불출마 종용' 보다도 정말 소름 돋게 만든는 것은, 양측의 기자회견 직후 그리고 오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밝힌, 박근혜 후보의 반응이다.
얼마전 박정희의 유신을 미화하는 홍사덕 새누리당 전 의원의 망언에 대해, '그건 개인의 자유로운 생각'이라며 문제삼을 생각이 없음을 박근혜 후보가 밝혔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 반응도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친구사이라는데..... 개인적으로 나눈 이야기 아닙니까? 압력을 넣을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얘기죠"
동생 박지만씨의 저축은행 로비 연루 의혹도 '동생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다' 라는 식의 자기 편의주의적 해석처럼,
이런 중차대한 사안에 어떻게 이런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일 수가 있는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이런 얘기를 주고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지??
삶을 참 쉽게 쉽게도 사시는 것 같아, 부러운(?) 생각까지 든다..........
정 공보위원이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임명장을 받고 임무를 시작했다면, 그런 그가 또 하나의 유력한 대선후보 측에 하는 말들은 이미 개인적인 것이 아닌, 박근혜 후보측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압력을 넣을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니??
이런 안일한 인식을 보이는 후보가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라는 게 믿겨지지도 않고 경악스러울 정도이다.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든 아니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관계에 따라 후보사퇴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중대사안이다.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본적 질서를 파괴하는 짓거리이자 새로운 정치을 염원하는 국민들에 대한 협박이나 다름 없다.
박정희 유신독재 시대에나 있을 법한.... 지금 시대에서는 도저히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비열하디 비열한 구시대적 작태라는 것이다.
박 후보의 반응은, 지금과 같은 그런 것이 아니라 격노했어야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다.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책임을 엄하게 물을 것이고, 진실 여부를 떠나 큰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라고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안의 경중도 구분 못하는 판단력과 박 후보의 주장처럼 '개인적 얘기'라 인정한다 치더라도, 박 후보 선거캠프의 일개 개인이 이렇게 경거망동하게 날뛸 수 있게 하는 박근혜 후보의 리더쉽.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런 분이 대한민국이라는 거대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가시려고 하는지,
자질 부족이 공식 선거운동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대선캠프라는 작은조직 하나도 통제 못하고 리더쉽 부재를 드러내고 있는데, 무슨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도전하려 함인가??
넌센스 코메디가 따로 없는 것 같다.
나는....
요즘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보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박근혜 후보... 님의 시각(반응)과 인식이 더 무섭고 심히 걱정되는 바이다...........
박근혜 후보를 계속 지켜봐야만 하는 국민들의 심기, 불편하다. 불편해도 너~~~~~~무 불편하다.
유신. 인혁당 사건을 역사의 판단에 맡긴다면 [hjdkdjnenenlkjuek님 글]
박근혜 후보가
라디오 손석희 프로그램에 나와서
유신과 인혁당 사건들에 대해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 했는데
이게 도대체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르겠다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그럼 그 역사는 어느 역사인가 ?
한 오백년쯤 지나서 ?
지금의 사람들의 생각과 판단은
역사적 판단이 아니란 건가?
사법살인에 대한 판단은
시간이 지나면 정당화될수도 있단건가?
권력이 국민에게 누명을 씌워 죽인 것이
과연 시간이 지난다고 정당화 될수 있단건가?
좋다.
그러한 모든 것들을
다 그 역사의 판단에 맡겨
평가를 뒤로 미룬다 치자
그럼
박근혜 후보는 적어도
그러한 아버지 대의 행실들에 대한
역사적 판단이
규정된 다음에 나와야 하지 않는가?
만약
5백년이 필요하다면
5백년 뒤에
50년이 필요하다면
50년 뒤에 말이다
독재자의 딸인지
자신이 생각하는 혁명가의 딸인지도 불분명한데
살인자의 딸인지
군주의 공주인지도 불분명한데
그럼
박근혜라는 정치인의
그 정통성과 역사성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스스로의 철학과
스스로의 정치적 역량으로
정치하는것도 아니잖나
아버지의 독재시절의 후광을 이어
그 연장선상에서
권력을 시도하고 있잖은가?
그렇다면
박근헤라는 사람의 행보가 가지는
역사적 평가는
도대체 어느시점에서 내려져야 하느가?
이런 애매한 말은
이명박의 말바꾸기보다 훨씬
안좋은 것이다.
역사를 외면하는 이명박에
이제는 더 나아가
그 죄악의 역사를 합리화하는
그런 지경에까지 온것인가?
우리 나라는
벌써
이만큼 막장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