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천원김밥에 얽힌 사연의 기사를 읽고

석종대 작성일 12.09.17 13: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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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천원김밥에 얽힌 사연의 기사를 읽고

기사내용************************************************************************************

[프런티어타임스=김종현 기자] 출근길의 천원 김밥에 얽힌 사연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출근길의 천원 김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공개된 출근길의 천원 김밥 게시물은 ‘사랑밭 새벽편지’의 회원인 유모 씨가 보낸 사연을 적은 것으로 진정한 의미의 상생이 녹아져 있다.

출근길에 유씨는 배가 고파 분식집에 파는 천원짜리 김밥을 즐겨 사먹었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어떤 아주머니가 아이스박스에 김밥을 팔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 김밥을 한 번 사 먹었는데 맛도 맛있지만 몸이 힘들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딱해 직장인들은 그 아주머니 김밥을 먹기 시작했다고.

어느 날 그 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자 유씨는 그 김밥 아주머니를 찾았는데 발견한 곳은 바로 처음 천원 짜리 김밥을 팔았던 분식집이었다고 유씨는 전했다.

아주머니에게는 번듯한 직장이 생긴 셈이고, 김밥집에서는 경쟁자를 동업자로 만든 셈이라 이거야 말로 진정한 상생의 길을 찾은거라고 밝혔다.

출근길의 천원 김밥 사연에 네티즌들은 “출근길의 천원 김밥 정말 가슴 따뜻하네”, “대기업들은 이 글 보고 좀 반성했으면 좋겠다”, “출근길의 천원 김밥 사연 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상생”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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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에서 천 원짜리 출근길 김밥을 파는 분식집사장과 노점상 아주머니의 동업이, 김종현 기자에게는 서로 함께 살아간다는 상생의 아름다운 현상으로 비춰진 모양이다.


파이를 키우기 보다는 나눠 먹자는 전형적인 '조삼모사'식 사고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단순하게 보면 김밥집 사장과 노점상 아주머니의 상생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두 사람의 동업으로 인한 특별한 시너지 효과가 없는 이상, 매출은 그대로인데 비해 수입은 나눠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면 분식집사장이 노점상아주머니에게 급여를 주고도 계속 유지 할 수 있을까?


위 기사에서 보듯이 분식집 사장은 노점상 아주머니의 등장으로 매출이 줄어 어쩔 수 없이 동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즉, 점포 세는 물론 세금 한 푼 안내고 장사하는 노점상 아주머니에 비해, 점포 세와 세금을 내야하는 분식집 사장은 그만큼 원가부담이 크기에 재료비를 줄일 수밖에 없을 테고, 재료비 절감은 더 맛있는 김밥을 만들 수 가 없기에 경쟁에 밀려 문들 닫을 수 밖 에 없을 것이다.


위 내용으로 보아 문을 닫기 보다는 수입이 절반으로 떨어지더라도 궁여지책으로 아주머니를 고용하여 상생 아닌 상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게 아름다운 상생으로 보이는가?


그렇다면 더 불쌍하게 보이는 어떤 아주머니가 점포 앞 길거리에 새로운 천원김밥 노점을 차리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셋이서 동업 할 것인가?


파이를 키울생각은 하지 않고 나눠먹자는 발상은, 상생이 아닌 공멸을 가져 올 뿐이다.


이것을 대기업이 본받으라는 댓글도 보인다.


김밥 집 한 두개 문 닫는 것도 문제지만, 이 나라 기업이 하나 둘 문 닫게 되면 다 같이 공멸하게 되지 않을까?


지금 여,야 대통령후보가 파이를 키울 생각보다는 함께 사는 사회, 국민대통합이라는 미명아래 국민을 혹세무민하고 있어 절망적이다.


대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석종대


조삼모사[ 朝三暮四 ]

춘추전국시대에 송나라의 저공(狙公)이란 사람이 원숭이를 많이 기르고 있었는데 먹이가 부족하게 되자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말하기를 "앞으로 너희들에게 주는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로 제한하겠다"고 말하자 원숭이들은 화를 내며 아침에 3개를 먹고는 배가 고파 못견딘다고 하였다. 그러자 저공은 "그렇다면 아침에 4개를 주고 저녁에 3개를 주겠다"고 하자 그들은 좋아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이는 《열자(列子)》 〈황제편(?帝篇)〉에 나오는 이야기로, 원숭이들은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받거나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받거나 총 7개를 받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데도 4개를 먼저 받는다는 눈앞의 이익에 현혹되어 상대에게 설복당하고, 저공은 같은 개수를 주고도 원숭이들의 불만을 무마할 수 있었다. 여기서 유래하여 조삼모사는 눈앞의 이익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비유하거나 남을 농락하여 자기의 사기나 협잡술 속에 빠뜨리는 행위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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