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재범, 박근혜 캠프 탈퇴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금메달리스트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박근혜 대선캠프 합류 사흘 만에 사퇴했다.
김재범은 지난달 28일 대구 수성구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 등 3명과 함께 경북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뒤 박근혜 후보로부터 직접 위촉장을 전달받아, 그동안 트위터 등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김재범은 이에 1일 <연합뉴스>에 "국가대표 선수로서 정치가 아닌 운동에만 전념하기로 했다"며 "이번 달 열리는 전국체전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는 분들로부터 많이 혼났다. 스스로 생각이 짧았다"며 "새누리당에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연극인 손숙씨가 캠프 합류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데 이어 김재범도 캠프에서 탈퇴하면서 명망가들로 캠프를 구성하려던 박근혜 후보측은 머쓱해진 모양새다.
신경민 "박근혜 홍보한 대한체육회, 선관위 고발"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2일 "대한체육회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홍보했다"며 대한체육회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 9월 28일 대한체육회는 공식 트위터에 '박근혜 캠프에 합류한 런던 금메달리스트는 누구?'라는 내용으로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 선수의 박근혜 후보 캠프 합류 관련 뉴스를 링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이는 현재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대한체육회가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특정 대선 후보 관련 내용을 선거운동한 것으로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대한체육회가 어떤 목적으로 박근혜 후보 관련 뉴스를 트위터에 올렸는지 엄중한 조사와 관련법에 따른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이같은 내용의 제목을 단 뒤 김재범 선수의 박근혜 후보 캠프 합류를 다룬 <일간스포츠>의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대한체육회는 그러나 이어 1일 김재범 선수가 박 후보 캠프 경북지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사흘만에 사퇴하자 이같은 내용도 전했다.
[리얼미터 조사] 안철수 50.5%, 박근혜 43.8%
추석연휴 직후 실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밤 <리얼미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 조사결과와 추석연휴 직후인 2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 안철수-박근혜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50.5%(▼ 0.6%), 박근혜 43.8%(▲ 1.2%)로 조사되면서 격차가 6.7%p로 좁혀졌다.
문재인-박근혜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48.4%(▼ 0.1%), 박근혜 45.5%(▲ 0.9%)로 조사됐다.
다자대결에서는 박근혜 36.4%(▼ 0.7%), 안철수 29.6%(▼ 0.6%), 문재인 23.4%(▲ 2.3)로 조사됐다. 무소속 강지원 후보는 3.5%(▼ 0.4%),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3.0%(▼ 0.3%)였다.
야권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안철수 40.6%(▼ 2.1%) vs 문재인 38.4%(▲0.8%)로 격차가 2.2%p로 좁혀졌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0.4%(▲ 0.1%), 민주당 32.2%(▲ 0.6%), 진보당 2.3%(▲ 0.1%)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추석연휴 전후에 조사해서 오늘 발표한 <리얼미터> 일간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다자, 양자구도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다운계약서 논란, 논문 표절 의혹이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연휴가 징검다리 연휴로 사실상 내일까지라고 본다면, 개천절 조사를 거쳐 이번주 지지율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단 오늘 발표된 미디어리서치의 조사결과와 리얼미터 조사의 추이는 안 소폭 하락, 박, 문 소폭 상승 양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