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에게 죤내 쇼킹적인 얘기 들었음

치노짱 작성일 12.11.03 02: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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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해당 여성과의 대화를 어떤식으로 입증 할 방법없는 순전히 상대의 증언만 전하는 얘기라는 것을 밝혀둠..

 

 

 

그제였습니다.

 

동업자인 L씨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차후에 투자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을 대리고 왔다고 해서

 

대접 코스차 식사후 룸사롱을 가게됐습죠..

 

전 정작 술 담배를 하지 않고 아주 가끔씩 마셔도 친구들과 마시는 정도라서 정작 룸사롱이란 곳이 어디가 좋고 어딜 가야하고

 

정보가 부족한터라 그냥 대충 차타고 가다가 보이는 곳을 들어갔습니다

 

 

일행이 저 포함 4명이었습니다

 

처음에 여자 4명이 들어왔는데 3명은 뭐 소위 10프로라고 할 만한 여자들 급이었는데 그중 한명이 뭔가 좀..

 

못생기거나 그렇진 않은데 뭔가 순진하고 청순해서..그런 좋은 느낌의 이유가 아니라 그냥 '이런 곳에서 일할 여자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3명과는 비교적 외모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다들 속으로 저랑 같은 생각을 했겠죠...

 

대접하고 있는 2명은 당연히 우선권?!이 있었고..

 

동업자인 L씨는 저보다 연배가 한참 위인 사람이라 결국 양보를 했고 저도 '아 내 파트너 바꿔주세요~' 이럴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노닥거리려고 간 것이 아니라서 걍 냅뒀습니다

 

 

그때 앉자마자 인사를 하고 짧은 대화를 하는데 말투가 아주 살짝 이상한겁니다..

 

그때까진 사투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신경을 껐죠..

 

첫잔 몇잔만 마시고 슬슬 나머지 일행들이 취하고 여자들에게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전 술을 바닥에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시간쯤 지났을까..

 

한명은 벌써 파트너랑 자리를 뜬 것 같았고

 

나머지 2명은 열심히 쪼가리 빨고 계십니다..;

 

 

그쯤되서 다시 얘기를 좀 했습니다

 

뭐 저도 첨엔 재미좀 보려고 했던 맘도 없진 않았죠;

 

 

뭐 지극히 형식적으로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한국이 아니라는겁니다

 

 

'ㅆㅂ 조선족인가?'

 

중국동포냐고 하니까 그 것도 아니랍니다

 

쫌 머뭇 거리더군요...

 

마침 핸드폰좀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얘기를 하더군요..

 

자기딴엔 상당히 쿨하게 말하려고 한거 같은데

 

'오빠 나 탈북해서 남한왔어~'

 

씹던 과일을 뿜을 뻔 했죠 ㅋㅋㅋ

 

 

급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니까 쫌 의외라는 듯 술술 썰을 풀더군요..

 

 

 

'첫 3개월은 아에 감옥같이 보호랍시고 감금해서 온갖 조사와 사상 교육같은거 받고 살았지, 물론 북한에 비할 정도는 아니고 ㅋㅋ'

 

'6개월쯤 되니까 나도 익숙해지더라...나라에서 적응하라고 돈을 매달 줬는데 밖에 나가는거 무서워서 거의 돈을 못쓰다가 첨으로 밤에 나갔는데 편의점을 첨 간거야..'

 

'그래서 이것저것 보이는걸 사서 먹었는데 난 한국 과자가 너~~무 맛있는거 있지'

 

'진짜 그 이후 한 4개월? 5개월? 진짜 밥도 안먹고 과자만 산덤이 처럼 쌓놓고 과자만 먹었어'

 

'그 이후엔 밥도 조금씩 먹고 그랬는데 결국 탈북한지 1년쯤 되니까 몸무게가 80키로가 다되가더라 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싶었는데 살을 빼려고 하는데 난 그런 방법은 듣도보도 못했거든 ㅋㅋㅋ'

 

'결국 내가 가장 잘하는 방법인 굶기를 했지 ㅋㅋㅋ 물만 마시고 한달을 살았어 ㅋㅋㅋ'

 

'그리고 쪼금먹고 또 굶고...2개월만에 30키로가 삐지더라 ㅋㅋ'

 

'근데 문제가 생겼어..위가 완전 상해서..나 고기 같은거 못먹어..밥도 죽 먹어야 되고 매운거 먹으면 난리나 아주 ㅋㅋ'

 

'배고파서 한국왔는데 참 사람 인생 웃기지? ㅋㅋ'

 

 

그래도 이때까진 아주 유창한 '서울말씨'로 대화를 했었죠..

 

그러다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탈북했어? 가족은?'

 

이때 잠깐 멍~때리면서 생각을 하더니

 

깜짝놀랄 만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눈동자는 흔들리고 손가락을 빨래 빨듯이 쪼물락 거리면서 엄청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우리 집은 원래 좀 잘사는 편이였어..아버지가 당에서 일했거든..'

 

(어? 이떄부터 갑자기 북한 말투로 변했음)

 

'그래서 내가 중국에도 자주 가보고 그랬거든...'

 

'처음엔 국경쪽에만 가보다가 내가 15살 됐을때 중국XX를 간거야..'

 

'완전 다른 세상인거야...지금이야 북한사람들도 자기들이 엄청 못사는거 정도 다 알겠지만 그때만해도 잘 사는 집 사람들만 아는 정도였거든'

 

'그떄까지도 세계가 다 굶줄이고 있어서 북한 정도면 엄청 잘 사는 것이라고 아주 굳게 믿는 사람도 많았으니까'

 

'근데 이건 너무 심한거야...완전 다른 세상인거야..'

 

'이제 생각해보면 외계인이 사는 곳이라고 했어도 믿었을껄....'

 

'그때부터 이렇게 살순 없다고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남 동생하고 다음에 중국갔을때 한국 대사관으로 뛰어 들어갔어...'

 

 

나: '그럼 부모님은?'

 

'...................................'

 

(이때 표정 완전 어두워짐..)

 

 

나:'그래...그럼 언제 온거야?'

 

'이제 11년짼가?'

 

나: '그렇구나...'

 

 

 

 

솔까말 북한사람 만날 기회가 된다면 진짜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습니다

 

북한 상황이라던가..

 

공산당이 얼마나 잔혹하게 인민들 대하고 있는지 등등

 

근데 왠지 그런거 물어보면 더 침울해질거 같아서 패스를 하니..

 

바로 이 질문이 떠 오르더군요..

 

 

나: '아..근데 북한에서도 우리나라 대통령 알아?'

 

' 물론 알지....김대중  대통령님 이후로는 다 알아..'

 

나: '아 김대중이 젤 유명해?'

 

' 그렇지 북한 첨으로 온 대통령님이잖아'

 

(님?? 이런 것도 교육을 받아서 그러나?;;)

 

나: ' 너도 뉴스같은거 보면 우리나라 한쪽에서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 알지?'

 

'알지 그 대통령님이 빨갱이라고 하는거? ㅋㅋ'

 

나: '어..맞어..넌 어떻다고 생각해?'

 

 

(이때 담배하나 꺼내면서 펴도 되겠냐는 제스쳐를 취하더군요)

 

'후~~진짜 웃기는 소리지..'

 

'당시에 진짜 인민들 먹고사는 게 최악이었어'

 

'우리집 처럼 왠만큼 사는 집도 하루 1~2끼 겨우 챙겨 먹을 정도였으니까'

 

'내가 장담하는데 그때 지원 없었으면 당 완전 붕괘됐을꺼야'

 

나: '당이 붕괘됐으면 통일이 됐을까?'

 

'나도 첨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한국와서 좀 있어보니까 안됐을꺼라고 봐 오히려 쭝국에 먹혔겠지'

 

나: 'ㅋㅋ 그건 지금 붕괘되도 마찬가질꺼야. 근데 그 식량지원한걸 정부에서 그렇게 빼돌렸다며?'

 

'당연하지 당은 원래 그런 곳이니까 지들 챙길 만큼 챙기고 남은거 인민들에게 나눠줬겠지.'

 

'그래도 그 지원 이후에 사람들 그나마 굶어죽는 사람은 없어졌어'

 

나: '니가 보면 참 웃기겠다..그런 사람이 여기선 빨갱이 소리 듣고 있으니'

 

 

'ㅋㅋㅋㅋㅋㅋㅋ'

 

'오빠야 내가 다른 얘기하나 해줄까?'

 

'김대중 대통령님이 김정일 암살할라고 했던 사람이야'

 

나: '뭐?????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우리나라 대통령한텐 님님 이러면서 김정일은 걍 김정일이라하네? ㅋㅋ)

 

'지원하고 얼마 안되서 당 내부에서도 분배를 고르게 안해서 불만이 엄청 많은 세력이 있었거든'

 

'처음부터 김정일한테 불만있던 세력쪽에서 반기들고 무장봉기하려고 했거든'

 

'그때 김대중 대통령님이 그 세력을 지원했다는 얘기 북한사람들은 다 알아 ㅋㅋㅋ'

 

나: ' 그런데 어케됐어?'

 

'발각됐지...그래서 그 세력 대부분이 처형당했어 가족에 심지어 이웃까지 처형당한 쪽도 있고'

 

'끝까지 한국하고 연결고리는 못찾았지..오빠도 이 얘기는 첨 듣지?'

 

나: '당근 첨이지..대박인데.....한국에선 그런 얘기 하나도 없었거든..뭐 공산당 고위층 숙청을 단행했다 이런식 얘기야 몇번있었지만..'

 

'그럼 그게 그때 일껄 ㅋ'

 

나: '하...참 웃기는 세상이네...그 사람이 얼마나 억울했겠냐...빨갱이라고 하는데 이런거 하나만 공개해도 암말 못하게 만들탠데....말도 못하고..'

 

 

'(피식)'

 

 

나: '한국에선 그 쌀 보내준걸로 북한이 핵무기 만들었다고 씨부리는 것들도 있어 ㅋㅋㅋ'

 

'(피식)'

 

 

 

 

 

나: ' 김정일 죽었다고 했을때 엄청 놀랐겠다'

 

'오빠야 나 그때 전쟁나는줄 알고 며칠동안 잠도 못잤어;; 일도 쉬고..;;'

 

나: '니가 볼땐 김정은은 어때?'

'난 한국와서 첨 본 사람이야..'

 

'근데 어짜피 그 아빠에 그 아들놈이야 절대 바뀌는거 없어 똑같이......나쁜넘들이야..'

 

(난 개 씨부럴놈들이야 정도 나올줄 알았는데 나쁜놈이라는 말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하는거 같더군요..;;)

 

 

 

 

뭐 이런 대화 정도 하고 나서 나머지 2명이 나가길 원해서 해어졌죠..

 

 

 

글 첫줄에 말했다 싶이..

 

소위 말하는 '카더라'식 얘기라고 해도 할말은 없습니다

 

순전히 그 여자의 말로만 들은 얘기고 이 여자가 진짜 탈북자라는 증거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정도 반응을 연기로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룸사롱이 아니라 배우를 해야겠죠 ㅋㅋㅋ

 

 

사실이라면 돌아가신 전 김대통령이 참 많이 답답하고 억울하신 상태로 가셨겠구나..싶어서 맘이 더 안타깝군요..;

 

뭐..

 

사실이라면 극비문서로 뭔가 남기셨겠죠..

 

수십년후 아니 그보다 더 오래되서 통일이 되고 난 후라면 공개되서 알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라면 참 재미있는 육성소설 들었다고 생각해야겠죠 ㅋㅋ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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