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년층은 답이 없다..

치노짱 작성일 12.11.17 00: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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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소시적에 배고픈 학생 시절 고픈 배를 달래주던 순대국밥집이 있습니다

 

정말 급한 일 아니면 한국 들어오면 꼭 들러서 한번씩 가는 집인데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제래시장에 있는데 거의 10년째 할머니 혼자서 하고 계신데

 

위생 상태가 쪼금 거슬려서 그렇지 맛 자체는 완전 일품인 곳입니다..

 

이번주 아니면 정말 못가겠다 싶어서 일부러 택시타고 가서 그제 저녁에 한그릇 먹었죠..

 

들어갔더니 40후반~60초반 아저씨들이 자리를 꽉 매웠더군요

 

그 사이에 낑겨서 먹거 싫어서 걍 돌아갈까...하다가도 주인 할머니께서 이따금씩 찾아오는 절 알아보고 반겨주시니 그냥 돌아설 수가 없어서 앉아서 한그릇 했습니다..

 

말그대로 동네 서민들이 와서 한끼 식사하는 자리인데..

 

아저씨들 소주 한잔씩 하면서 다들 이슈인 대선 얘기를 합니다..

 

 

 

근데 듣고있자니 밥을 못 먹을거 같아서 중간에 이어폰을 꼽을까도 생각이 들더군요..

 

 

'대선? 후보? 대통령? 걔네들이 언제 우리 신경써줬어?'

 

'맞아 맞아'

 

'경제 민주화? 이딴거 할게 아니라 우리같은 사람들 삶을 신경써줘야 할거 아니야!'

 

 

이때까지 만해도 경제민주화가 당신들을 위한거야..ㅡ_ㅡ 라고 생각하다가

 

 아..이 사람들에겐 경제민주화 라는 말 자체도 어렵구나 라고 착각을 했죠..

 

 

 

'근데 경제민주화가 대체 뭐야?'

 

'그...그거 그거 있잖아...'

 

'뭐?'

 

'아씨..박정희 딸이 (박근혜가 아닌 박정희 딸이라고 부르는...) 빨갱이들한테 경제 지켜내는거..그게 경제민주화야'

 

'아!'

 

'그래야지 우리 애들 학비도 싸지고 학교에서 밥도 공짜로 먹고 그러지!'

 

(뭐? 뭥미..??)

 

 

 

 

네..

 

이 무식하고 나이 먹어서 사고가 이미 굳은 이 사람들은

 

이미 좋고 나쁘고의 대상을 미리 정해두고 모든 좋은 소리는 다 자기 머리속의 좋은 대상으로 나쁜건 모두 자기가 나쁘다고 생각한 대상으로..

 

이렇게 구도가 짜여져 있습니다..

 

이러니..

 

진짜 뉴스 2~3줄만 읽어보면 이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인지 알만한 기사라도

 

일단 해드라인과 사진 한장 찍기 행보만 계속 하는 겁니다 박근혜는..

 

이 여자는 이 수꼴층을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상황과 전혀 안맞는 '애메모호한' 말 몇마디 씨부리면 그저 좋다고 박수 치겠죠..

 

 

물론

 

소수이긴 하지만 나이 먹고도 이성과 논리가 살아있는 어르신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엄청 소수죠..

 

 

HBO에서 제작한 정치 드라마 Newsroom 이라는 미드 한번 시간나면 보세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거기 3화인가 4화에 나오는 내용인데..

 

미국은 보수층이 이런식의 어거지 논리를 기독교라는 종교를 이용해서 사용하는데

 

연금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계층이 종교와 이념에 자기의 이익에 반대되는 투표를 하게 되는 스토리를 다룹니다..

 

 

 

 

걍..시간이 흘러 세대교체가 되길 바랍니다..

 

제 자신부터라도 제가 지지하는 후보나 세력의 부정적인 뉴스라고 무조건 색안경쓰고 쉴드부터 치는 버릇 들면

 

저라고 나이 먹어서 저렇게 잉여인간 되지 말라는 법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해야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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