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못내다가 단숨에 다 읽고 ㅋㅋㅋㅋ
물론 미국의 이야기라는 한계가 있지만,
몇 가지만 가감하면 한국의 이야기와 별반 다를 바가 없군요.
1. 이 책은 특히 보수주의라는 것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대한 단초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프레임을 교묘하게 뒤틀어버리는 방식도 구경할 수 있지요.
예를 들면 공정성이라는 부분에서 이들은 경쟁구도를 심습니다.
그냥 볼 때는 멀쩡해보이고 아무 이상 없어보이지만
실질적으로 공정성이라는 부분이 기회의 공평한 균등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상황으로 보면
경쟁이라는 상황이 누구든 같은 선상에서 출발해서 간다는 환상을 심어놓아서
누구든 그 경쟁의 구도틀에 맞지 않으면 배제해 버리게끔 설정이 되어 결국엔 차별이 되어버린다는 거죠.
이로부터 시작해서,
보수주의들의 사상은 직접적 인과관계만 따지고 진보 쪽은 전체적인 인과관계를 따진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이 서적은 설명합니다.
테러리즘에 대한 대처로, 보수주의는 힘대힘의 상황에만 의존하고,
진보주의는 테러가 일어나기까지의 인과관계들을 살펴본다는 것이 일례.
그런 점을 진보는 충분히 논증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그것을 설명하는데 있어 이론적인 부분이 아니라,
스토리와 맥락을 가진 부분으로 계속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라는 부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같은 이슈라 하더라도 해석지점이 달라지는 이유는
두개의 다른 모델이 존재하고 있고,
그 모델에서 나오는 해석이 달라진다고 얘기하는 부분에 특히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미국 보수주의 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 보수주의의 문제도 이 서적의 방식대로 요소에 따라 도출해볼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진보가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의 가장 좋은 예로서
오바마 상원의원 시절의 연설문도 수록되어 있네요
그런데 읽어보니 정말 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