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단일화 정국 비난, 기가 차네...

가자서 작성일 12.11.21 22: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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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단일화 정국 비난, 기가 차네...  [바람부는언덕님 글]

 

 

야권후보단일화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경선룰을 둘러싸고 약간의 이견이 있습니다만, 오늘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TV 토론이 있을 예정이고, 두 진영의 협상팀은 하루 이틀 사이에 경선룰에 대한 합의를 이룰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진영이 들고 나온 여론조사 공론조사의 경선룰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의 과정이 남은 셈입니다. 그렇기에 야권후보단일화의 마지막 점을 찍기만 하면 되는 화룡점점 만이 남아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TV 토론을 통해 두 후보의 정책과 국정운영의 목표, 철학, 리더쉽에 대한 검증이 더해질 것이고 이후 경선과정을 거쳐 누가 더 야권의 대권후보로서 적합한가에 대한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야권의 후보단일화는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이것을 알기에 그동안 두 진영이 단일화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과 줄다리기가 있었음에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 사이에 각 후보 진영에 대한 불만과 의심의 눈길은 여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 이로 인해 두 진영이 단일화 이후의 이탈표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줄 압니다. 사실 이 부분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단일화의 핵심은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선의의 경쟁과 그 결과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입니다. 두 후보 뿐만 아니라 두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층도 이 부분을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정권교체를 이루고 이를 통해 정치개혁이라는 큰 변화의 파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과를 받아들이는 대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단일화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야권의 단일화를 아주 부정적으로 보고, 비난을 일삼으며 본질을 흐리는 세력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새누리당과 그 당의 대선 후보인 박근혜 후보입니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원색적이고 노골적인 비난은 결국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그만큼 단일화된 야권후보가 가진 파괴력에 대해 겁을 먹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당연히 그럴 수 밖에는 없습니다. 정부여당인 새누리당과, 그 여당의 대선후보인 박근혜 후보가 지난 5년간 어떻게 국정을 운영해 왔고, 국민을 섬겨(?)왔는지  본인들 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두려운 것이지요. 권력을 잃게 될까봐, 기득권을 잃게 될까봐, 자신들의 치부가 새정권에 의해 낱낱이 밝혀지게 될까봐 겁을 먹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집권을 해야 자신들의 실정이 물밑으로 가라않고, 특권을 더 누릴 수 있고, 국정을 향후 5년 동안 떡주무르듯 할 수 있는데 이제 야권단일후보가 탄생하게 되면, 그래서 정권이라도 잃게 되는 날이 오게 되면 생각하기 싫은 그림들이 펼쳐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저리 기를 쓰고 야권후보단일화를 매도하고 비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지요...


박근혜 후보의 말을 보십시요...

"안개 정국을 만들어 놓은 것, 이것이 정치쇄신인가?"라며 단일화 정국을 비난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과거 실패한 정권이 다시 들어오는 것, 불안정한 정권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필요한 리더십이 되겠는가?"라며 대놓고 철판 깔고 말합니다. 이만하면 철판도 보통 철판이 아닙니다. 두께는 물론이고 그 재질을 도통 가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동안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무엇을 잘못해왔는지 저 뿐만 아니라 양심이 있고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해 왔고, 손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글을 써왔습니다만 저들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변할 이유가 없지요. 변하지 않고도 지난 수십년 동안 권력을 마음껏 누려왔는데 뭐하러 달라지려 하겠습니까? 위기다 싶으면 변하는 시늉만 했을 뿐이고, 너무나도 착하고 순한 국민들은 그 가식적인 웃음과 언행에 번번히 속아왔던 것이지요. 속이고 속는 것, 혹은 속고 속이는 것, 이것이 지난 수십년 동안 되풀이 되어온 대한민국의 암울한 정치현실이였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말을 보세요. 또 속이고 있지 않습니까? 또 거짓을 되풀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집권여당의 지난 5년 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평가인 이번 대선이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권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입니까? 자신들이 잘해 왔으면 국민이 다시 정권을 허락할 것이고, 잘못했으면 정권을 허락치 않을 것인데 자신들의 공과를 국민에게 어필할 생각을 해야지 과거의 정권을 이번 대선에 끌어 들이는 이 무슨 헤괴망측한 짓이란 말입니까? 그리고 설마 아무리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잘못했겠기로서니 나라경제 팔아먹은 한나라당만 하겠습니까?

 

안개정국은 또 무슨 말인가요? 야권의 단일화 정국이 안개정국이라고 해 둡시다. 그런데 안개란 것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걷히게 마련이고, 안개 낀 날이야말로 구름 한점 없는 맑고 청명한 하루를 알리는 전조가 됨을 이 분은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보세요, 박근혜 후보님...

단일화 정국이 안개정국이라면,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 그리고 이제 동조한 당신이 국정을 운영했던 지난 5년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의 암흑천지였습니다. 국민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아픔속에 견뎌왔는지, 참고 인내하며 버텨왔는지 일년 중 100일 이상을 특급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수백만원이나 하는 옷을 수시로 갈아입고, 시간당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물건 값의 개념조차 가늠하지 못하는 박 후보님이 알기나 하시겠습니까?


민생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짐작조차 못하고 있는 사람이 민생을 이야기하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당의 이념이 민생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혹 일각에서는 이것을 무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이것은 무지가 아니라 위선입니다, 그것도 철저하게 계산된 위선이지요...


저런 마음가짐으로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고, 경제계의 리더가 되고, 사회 각계 각층의 오피리언 리더가 되고, 저들은 다시 세치 혀로 국가와 국민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이 무슨 악순환이란 말입니까?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아직도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면 일치감치 기대를 접으십시요...

일전에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저들이 국민생각해주는 걸 기대할 바에는 사자나 호랑이가 풀을 뜯는 걸 기대한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또한 저들이 국민에게 100원을 주면, 국민 호주머니에서 1000원을 가져갈 자들이라고...


제 말이 틀렸는지 맞는지 곰곰히들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올바른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선택은 한 순간이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후회하는 것은 꽤 오래 갈 것이니까요. 당신에게나, 당신의 가족에게나, 당신의 이웃에게나, 그리고 대다수 국민들에게나 말입니다... 


P.S...

그나저나 정말 박근혜 후보의 저 발언...

몹쓸 발언이자, 나쁜 발언입니다. 정치인들, 그중에서도 특히 대권에 도전하는 정치인들은 저렇게 말해서는 안됩니다. 정말 무책임한 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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