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사태의 결과를 예상해봅니다.

켈로먼 작성일 12.11.24 10: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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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의 사퇴는 조금 충격적이군요. 단일화를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고 깨끗하게 털어버린 것은 좋은 결정이었는데 결과는 좋지 않게 나온것 같습니다. 원래 안철수 후보는 보수적 성향이 강하지만 중도에도 머무를 수 있는 폭이 넓은 후보였기에 새누리당에 회의를 느낀 사람들이나 민주당에 회의적인 진보적인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아예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퇴현상을 보면 민주당이 역시나 개버릇 남 못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기대심리와 기존의 정당들에 대한 회의로 인해 나온 새로운 정치인사를 당을 동원해서 압박을 시킨것은 어떻게 보아도 좋은 그림은 아닐것입니다. 안철수 후보도 정당없이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것 같습니다.


이번 대선은 정말 흥미로운 대결구조를 가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가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버렸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번 총선의 패배의 이유를 아직도 깨닫지 못했나봅니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의 새로운 지배자인 박근혜가 권력을 잡게 만든다면 우리나라의 민주체제나 공정한 경제시스템의 심각한 후퇴를 가져오게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민주당을 뽑는다고 해서 모든것이 그들의 공약처럼 진정한 복지의 나라가 된다거나 올바른 시장경제 체제가 유지되는 사회가 올것 같지는 않군요.


새누리당은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아서는 도저히 도움이 되지 않는 당입니다. 지금은 경제위기에서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복지시스템이 필요한데 극보수주의에 부패끼가 다분히 보이는 새누리당이 그들의 공약을 지킬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뭔가라도 하려는 시늉은 하겠지만 워낙에 무능하고 새누리당같이 부패끼도 보이는 당이기에 새누리당보다는 낫다고 할수 있지만 그렇다고 크게 도움이 될만한 당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문재인이라는 후보는 믿을만 하지만 민주당이 낀다면 그의 이미지와 가치가 크게 하락합니다.


결국 결론은 어쨌든 정권은 교체되야하고 여야 할것없이 무능한 정치가들의 횡포를 우리는 각자 견뎌내야 합니다. 이번 대선은 결국 뭐하나 나아진 것이 없는, 그저 소문만 많이난 영양가 없는 시시한 이벤트로 길이 남을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박근혜가 이기면 최악이지만 문재인이 이겨도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저 다다음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그만의 정당을 만들어서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했으면 하는 저의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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