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한 중국의 인민일보에 망신살이 톡톡히 뻗쳤다.
북한 독재자 김정은을 '살아있는 사람 중 최고로 섹시한 남자'라고 칭한 미국발 기사를 장난 풍자 기사인줄 모르고 온라인판에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다.
인민일보는 "압도적으로 잘 생기고 동그란 얼굴에 남자다운 매력, 강하고 튼튼한 체형을 갖춘 평양출신의 이 남성은 모든 여성의 꿈"이라며 미국의 풍자매체 디 어니언의 문구를 그대로 소개하고 55장의 김정은 사진까지 덧붙인 것이다.
장난조로 말한 것에 전연 익숙하지 않은 무미건조한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 북한 지도자에 대한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여 이를 대서특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인민일보가 디 어니언에 '낚인 것'일까 아니면 다른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일까 하고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어쩌면 우방국인 북한을 좋게 보는 뉴스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마침 미국의 언론에서 북한의 지도자를 칭찬한 듯한 기사가 나오자 이를 성급하게 보도하다보니 나온 실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디 어니언이 풍자매체라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던 무지까지 더해져서 말이다.
김정은 덕택에 망신살을 톡톡히 산 인민일보는 이제 북한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생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