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부산사는 대학생입니다

정치, 사회 쪽으로 꾸준히 관심을 가져오지도 않았고 이번 대선 계기로 그나마 신문 정치, 사회면이나

뉴스 좀 챙겨 보게된 그냥 그저그런 대학생이에요 

부끄럽지만 이번 대선 솔직히 초반엔 별 관심 없었습니다

투표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도 안했었고 누구 공약이 이렇고 저렇고 이런데 관심도 없었습니다

지난 대선때도 훈련소에서 훈련 받다가 투표 하러 가자길래 대충 벽보만 보고 주변에 서울 출신 훈련병 동기들이

이명박 시장 했을 당시에 이것저것 해놓은게 많다길래 그냥 별 생각없이 이명박 찍었었어요

제가 무식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요즘 4대강 하면서 자전거 도로 뚫어놓은데로 친구들이랑 주말에 자전거 타고

놀러도 가고 하는데 이명박 찍은게 그리 잘못된 선택이었다고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솔직히 지금도 제가 무식해서 그런지 이명박 까대는 분들 내용을 보면 그리 와닿지가 않네요

각설하구요, 솔직히 이번에 저도 안철수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가 사퇴 하고 나서 문재인 찍어야 겠다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토론에서 이정희가 박근혜한테 거품물고 달려드는거며, NLL이며 솔직히 아직까지 동원 훈련 받는 예비군 입장에서

민주당은 날이 가면 갈수록 그닥이더라구요, 게다가 대선 이후로 가끔씩 여기 게시판도 그냥 조용히 들어와서

눈팅이나 하다 나가고 했는데, 무슨 말만하면 일베충이니 들먹이면서 죽일듯이 몰아세우고 하는 몇몇 분들 보면서

저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박근혜 추종한다고 까내리는 어르신들이나 다른게 뭐가 있냐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박근혜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개표방송 보는데 호남 지역은 압도적으로 문재인 표가 많더군요, 특히 광주요

대구, 경북이야 박근혜 고향이고 하니 어느정도 그러려니 하고 이해는 가는데 호남지역은 압도적으로

문재인으로 쏠리던데, 문재인이 호남태생도 아니고 상식적으로 90%가 넘는 표심이 이리 일방적으로 

몰릴수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박근혜나 박정희, 혹은 새누리당이 싫어서 그냥 무작정 후보는 염두에도 없고

그냥 새누리당 제외한 나머지 정당에다 표를 밀어주는건가요?

당장 제 주변만 보더라도 문재인 지지하는 친구들이나 박근혜 지지하는 친구들이나 많이 갈리던데

호남지역은 그냥 무조건 박근혜나 새누리당 후보 제외한 나머지 유력 후보자 아무나 밀어주는 겁니까?

그런게 아니라면 92%였나요? 93% 였나요? 그런 표심이 나올수가 없지 않나요?

지역감정 저도 참 쓰레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변에도 보면 호남지역 태생 친구들도 꽤 있구요

근데 지역감정에 민감한 분들이 막상 투표만 하면 결과가 저리 나오는데 

제가 무식해서 그런지 이걸 조리있게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좀 웃기더라구요

굳이 이번 뿐만이 아니라 지난번 대선이나 그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던데 주된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